[클라라의 노출과 선정성이 어느정도였길래..][황신혜,오현경,이본CF SOS해상기동대 영상참조]

칼럼 끄적임 2013. 5. 7. 15:22

몇일전 방송인 클라라의 노출의상과 프로야구 시구패션에 대해 논란이 있었고 주요포털사이트 실시간검색어에 그녀의 이름과 관련검색어가 몇일동안 상위링크되며 대중들의 이번 논란에 대한 관심도가 얼마만큼인지를 보여줬다.

 

그렇다면 과연 그녀의 노출의상과 시구패션은 현재의 반응처럼 논란거리가 될만큼 파격적이었나. 필자의 생각을 먼저 말하자면 당연히 아니다. 물론 사람들 마다 보는 시각에 따라 달라지는 극히 주관적인 견해가 존재하는 사안이긴 하지만 필자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노출수위와 기준에 있어서 언론과 미디어 혹은 대중들의 반응이 사안이상으로 예민했고 과한 반응이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필자의 이런 견해는 과거의 비슷한 일들로 논란이 되었거나 과거 연예인들의 노출과 비교해 그 수위가 비교적 약하단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번 포스팅에서 준비한 영상은 과거 공중파에서 방영됐던 노출수위가 높았던 외화시리즈와 과거 여배우들의 광고CF영상이다. 아마도 감상하면서 현재 논란이 되고 있는 클라라 그리고 여타 다른연예인들의 노출과 비교해 본다면 필자의 견해에 어느정도 공감하실 것 같다.

 

먼저 만나볼 영상은 외화시리즈 BayWatch이다. 국내 방영 제목은 SOS해상기동대였는데 1991년 매주 토요일 오후 5시10분 공영방송 KBS2채널에서 전파를 탔다.  

 

▣KBS2 SOS해상기동대 1991▣

 

이 외화시리즈는 해변에서 인명을 구하고 사건을 해결하는 해상구조요원들의 활약과 고충 그리고 그속에서 피어나는 러브스토리 등을 그렸는데 오프닝부터 심찮지 않듯 노출심한 수영복 차림의 외국여배우들이 육감적인 몸매를 들어내며 해변을 활보하는 영상이 드라마 중간중간 자주 연출되었고 필요이상으로 진한 애정장면도 종종 등장하였었다. 하지만 이런 과한 노출과 선정성 이상의 문제는 평일도 아닌 주말, 심야시간도 아닌 초저녁 어린이들도 시청가능한 시간대인 오후 5시10분 방영되었었다는 것이다. 덕분에 어린시절 즐겨볼 수 있었고 어른이 된 지금도 기억에 남을 수 있었겠지만 이 외화의 노출수위와 선정성을 본다면 요즘으로 놓고 비교해 보아도 절대 공중파에서는 방영될 수 없을 것 같고 심야시간 케이블에서나 가능하지 않을까 싶다.

 

하지만 혹자들은 이 외화가 가진 특수성에 대해서 이야기하며 면죄부를 줄지도 모르겠다. 해상구조요원들의 활약을 보면서 그들에게 고마움을 느낄 수있는 계기가 되고 시리즈내용이 담고 있던 선과악의 대비와 범죄해결 등의 스토리가 교육적일 수도 있다고 말이다. 그러나 그건 특별히 반박하지 않아도 너무 궁색해보이는 변명이다. 한편으로는 외국이니까 외국과 국내의 문화차이정도로 이해하고 넘어갈수도 있지 않겠나 할 수도 있는데 당시 이 외화가 방영되었던 미국에서조차도 선정성문제가 보도된 적이 있다는 것을 예전 기사를 통해 알게 되었는데 문화차이라고 말하는 것도 변명치고도 극히 부실하다. 

 

그렇다면 외화가 아닌 국내방송은 과거 건전했었던가? 그래서 준비한 또 다른 영상은 과거 여배우들이 수영복차림으로 출연하여 인상적이었던 광고CF들이다. 

  

▣아모레탐스핀 황신혜 1989▣

 

▣미로선베일 오현경CF▣

 

공중파에서 수영복을 입고 출연하는 광고는 최근 본 기억이 없는데 과거 8090년대에는 심심치 않게 여배우들의 수영복차림 광고들을 볼 수 있었다. 역시나 시대를 불문하고 여배우들의 노출은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센세이션을 일으키지만 감상한 두 편의 황신혜, 오현경의 선정성을 보면 과연 클라라의 노출패션이 논란이 될만큼 파격적이고 문제가 되는지 의구심이 든다.

 

물론 과거에도 이정도 노출은 많았었기때문에 현재의 노출이 문제가 전혀 없다는 것은 아니지만 그것을 매번 새로운 일인듯 과대포장하는 언론과 미디어에는 심하게 반박을 하고 싶다. 또한 이런 사안을 다루는 언론의 보도는 진정성이라는 것은 없고 이런 이슈를 이용해 자극적인 문구와 낚시성 이미지를 앞세워 상업적으로 이용하려는 의도가 눈에 띄는데 연예인들의 노출과 선정성을 보도하며 기사 양측면에 배치하는 성인광고와 19금이상 배너이미지는 어떻게 설명해야할까. 이율배반적이다. 

 

▣맥스웰캔커피 이본 손창민▣

 

 

매번 되풀이되는 논란 속에서도 반복되는 연예인들의 노출과 과한의상에 대한 대중들의 짙타, 항의는 어제오늘의 일도 아니다. 어떤의미에서는 이제 식상해질때도 된 것 같은데 언제나 사건이 발생할때마다 그 논란은 폭발적이고 파급효과가 적지 않다. 그렇다면 이런 사건들은 도대체 왜 사라지지 않고 끊임없이 논란이 되며 또 연예인들은 논란과 비난이라는 위험성을 감수하면서까지 스스로 논란의 화염속으로 들어가는가. 그것은 앞서 언급되었듯 언론과 미디어의 무책임한 보도형태와 이런 사례를 상업적으로 이용하기 위해 대중들의 관심을 부채질하기 때문이다.

 

사실 연예인들의 섹시어필과 노출은 시대와 지역을 막론하고 가장 보편화된 자기PR 방법이며 이성과 뭇사람들에게 자신을 짧은 시간안에 각인시키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다.

 

 

문제는 바로 여기서 발생한다. 다른분야와 마찬가지로 경쟁이 심한 연예계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대중과 팬들의 인기를 등에 업어야되고 인기하락은 그것을 토대로하여 영화, 드라마, 광고출연 등 수입을 보장받는 연예계시스템에서 낙오됨을 의미하기에 수단과 방법 따위의 공공성과 윤리의식은 뒷전으로 밀릴수 밖에 없는 것이다. 또한 앞서 말한바와 같이 노출과 섹시어필이야말로 단기간 자신을 알리고 대중들의 관심을 사로잡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므로 그 유혹을 뿌리친다는 것은 연예인 스스로도 스폰이 열악한 매니지먼트사에게도 어려울 것이다. 

 

그래서 그들은 의도적으로 노이즈마케팅이라는 신종 PR방법을 논란속에서도 기획하고 이것을 질타하고 훈계해야 할 언론과 미디어는 도리어 그들이 던져준 미끼를 덮썩물고 그것을 재포장하여 자신들의 상업적재료로 재탄생시킨다. 단적인 예로 방송인 클라라의 타이트한 의상으로 논란이 되었던 싱글즈시즌2의 평균시청률은 어느정도 수준인가. 애초의 저조한 시청률을 고려할때 지금의 국민적 논란은 사치수준이다. 그리고 그녀가 누구인지조차도 모르는 대중이 태반이었음을 다시 한번 고려하면 이건 명백한 노이즈마케팅을 위한 연출이며 그것을 다시 확대재생산하여 문제시하고 지속적으로 대중의 관심을 유발해 자신들의 상업적 이윤추구에만 열을 올린 언론과 미디어의 교활한 사기극이다. 

 

즉, 이번 논란의 핵심은 클라라의 노출과 선정성 자체가 아닌 그것을 기획한 노이즈마케팅이며 언론과 미디어의 무책임하고 상업적인 저속한 행정이다. 좀 더 자세히 말하면 앞서 본 영상들을 기준으로 그리고 작금의 시대상황을 고려하면 클라라 그녀의 노출과 의상은 문제의 발단조차도 되지 않는다. 다만 어떻게해서든 논란거리를 만들고 이슈화하여 대중과 팬들을 자신들의 목적하에 이용하려는 해당관련자들의 윤리의식이 비판받아야한다. 단순히 남들보다 한뼘 치마가 짧고 몇센티 더 타이트한 의상에 더 큰 문제가 간과되어버려서는 안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