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보다할배 시즌2 - 여배우 배낭여행] 여배우 사교모임에 웨이터가 된 이승기

 

 

여배우 사교모임에 웨이터가 된 이승기

 

 

오늘자 연예소식에 tvN 예능 『꽃보다할배』2탄으로 기획될『여배우 배낭여행 프로젝트』에 출연할 배우들의 확정소식이 전해졌는데 특별한 개인사정이 발생하지 않는 이상 영화배우 윤여정, 김자옥, 김희애, 이미연 그리고 짐꾼으로 이승기씨가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번 시즌2에 섭외된 분들의 면면을 볼때 다소 쌩뚱맞기도 하고 그들 여배우들간의 어떤 구심점과 연결고리가 있을지 다소 의아한 것이 사실이다. 앞선 『꽃보다할배』에서는 연배가 비슷하고 지난 50-60년간 TV와 영화 등에서 대한민국 연예사의 산 증인으로써 수많은 작품에서 주연과 조연을 오가며 희노애락을 같이 해온 분들이라는 공통점 그리고 이 시대 대표격 아버지, 할아버지상을 표현해온 분들이라는 공감대가 존재하였다.

 

 

 

 

이것은 궁극적으로 노익장들의 좌충우돌 모험담을 그려내며 이제는 시대의 주인공에서 멀어졌다고 느껴온 연배있는 시청자들에게 향수와 자부심을 또 어린 시청자들에게는 우리네 아버지 할아버지들의 현실적인 모습의 투영이라는 친근감으로 많은 관심을 받을 수 있었던 원동력이었다고 보는데 과연 이번 시즌2 『여배우 배낭여행 프로젝트』의 출연진을 보면서 그들사이에 어떤 구심점이 있을지 또 시청자들에게 어떤 공감과 관심을 이끌어낼지 우려와 기대가 공존하는 것이 사실이다. 그래서 시즌2의 성공여부는 시청자들이 공감할 수 있는 출연 여배우들사이의 구심점과 그것이 앞으로 방영하게될 배낭여행이라는 컨셉과 어떤 상호작용을 이루는지에 달려 있을 것 같다.

 

또한 할배들의 배낭여행에서 스토리의 한축을 담당하였던 짐꾼캐릭터 이서진씨의 역할이 상당히 절묘했고 중요했는데 그는 기력이 쇄잔한 할배들의 표면적인 짐꾼과 가이드역할뿐아니라 궁극적으로는 어른 세대를 이해하고 그들의 생각과 세계관을 어린 세대들에게 전달해주는 역할과 동시에 어른들이 가진 젊은 세대에 대한 편견과 고정관념을 희석시키는 의미있는 역할을 하였다.

 

어떻게?? 여행이라는 같은 목표를 가지고 직접 부딪히고 생활하면서 말이다. 결국 현재 세대간 불거지는 문제들은 그들사이에 소통하고 이해할 수 있는 충분한 기회와 시간의 부재때문이라는 결론을 우리들에게 안겨주는데 그래서 지난 할배들의 여행프로젝트는 자극적인 문구와 저질농담없이도 우리를 웃기고 감동시키며 공감하게 하는 명품예능으로 극찬받을 수 있었다. 하지만 이번 시즌2에서는 과연 이승기씨의 짐꾼이라는 표면적인 역할이외에 여배우 그녀들과 어떤 교감을 이루며 감동을 선사할지 현재로썬 가시적으로 보이지 않는다.

 

 

다분히 지금까지의 착한캐릭터 이승기의 선배 연기자들에 대한 예우와 존경의 행동들이 밑그림처럼 보여지는 정도가 전부이고 이것은 앞선 시즌1에서 이서진캐릭터가 보여준 역할의 한면에 지나지 않아보인다. 더욱이 괜한 걱정일수도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여행 중 벌어질 것으로 예측되어지는 여배우들의 자존심대결 등과 같은 신변잡기 에피소드에서 이승기씨가 중재에 나서고 특유의 착한캐릭터로 사건을 종결짓는 아웃라인은 이 프로그램이 절대적으로 지양해야할 포멧이 아닐까 한다. 결국 그것은 시즌1에서 전국민이 공감할 스토리를 이끌어낸 것과 달리 여배우들 그녀들만의 세계, 그녀들만의 사교모임으로 프로그램을 격하시키고 그 속에 청일점으로 둔 이승기라는 웨이터의 모습으로 보이게 할 것이기 때문이다. 

 

어쨌든 개인적으로는 이번 시즌2의 섭외 배우들과 대략적으로 들어난 컨셉을 볼때 다소 우려스러움과 의문점이 들지만 개봉전 가타부타 이야기하는 것 자체가 경솔한 일임으로 지금은 시즌1에 이어서 기대감을 가지고 지켜보아야 할 것 같다. 호불호는 공개된 이후에 해도 충분하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