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광고 웃긴CF - 양기원 그라믄안돼의 유쾌한 재해석 - 위메프광고 응답하라1994

광고 Story 2014. 1. 14. 13:37

드라마 <응답하라 1994>는 끝났지만 드라마 속 주인공들은 다시 한번 뭉쳤다. 바로 쇼셜커머스 <위메프광고 응답하라 1994버전> 속에서 말이다. 드라마 <응답하라 1994>가 케이블 드라마임에도 불구하고 10%대가 넘는 시청률을 기록하며 대박행진을 할 수 있었던 것은 전작 <응답하라 1997>에 이은 기대감과 역시나 향수어리고 공감가는 이야기를 통해 시청자들의 감성과 추억을 되살려내고 그것을 통해 감동을 이끌어냈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특히 매회 그 시절을 대표하는 유행어와 소재를 통해 그때를 살아왔던 대중들에게는 팍팍한 일상속에서 오랜만에 떠올려 보는 옛기억을 그리고 그 이후 세대들에게는 조금 촌스럽지만 생소한 이야기로 그때의 재밋거리를 간접경험하게 하는 매개체로써 충분히 의미있는 역할을 하기 때문일 것 같다.

 

 

 

한편 <위메프광고 응답하라 1994버전>은 그런 드라마 속 감흥을 차용하여 더욱 유쾌한 광고이야기를 만들어냈는데 드라마 속 재미있었던 명장면을 그대로 편집하여 보는 이들에게 드라마의 감동을 다시한번 떠올리게 하고 명장면의 상황과 절묘하게 들어 맞는 자사의 홍보 문구를 삽입하여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재미있고 중독성있게 각인시키는 효과를 낳았다.

 

특히나 영화팬들이라면 <응답하라 1994>의 주연 정우씨를 비롯하여 극중 그의 친구들로 등장했던 영화 <바람>의 불량써클고등학생 연기자들을 기억하실텐데 그들 중 양기원씨가 이번 위메프광고에서 영화속 자신의 유행어 '그라믄 안돼~'를 '놓치면 안돼~'로 바꿔말하며 영화 <바람>을 기억하는 분들에게 또다른 흥미거리를 전해준다. 

 

 

여담이지만 개인적으로는 드라마 <응답하라 1994>에서 영화 <바람>의 주연이었던 정우씨와 손호준씨가 등장하여 상당히 반가웠는데 그들과 더불어 영화 <바람> 속 불량써클맴버로 등장했던 또다른 배우들 이유준, 지승현, 양기원 등이 정우씨의 친구역할로 등장해 잊혀질뻔했던 웰메이드 영화 <바람>이 재주목받도록하는 계기를 만든 것 같아 기쁘다.

 

특히 배우 지승현씨는 영화 <친구2>에서도 짧지만 굵은 존재감을 보여주는 등 최근 개성있는 연기자로 주목받는 중인데 1월 15일 방영될 KBS2수목드라마 <감격시대-투신의탄생>에서는 도비패의 일원인 강개역으로 출연하여 극중 주인공 신정태(김현중 분)를 질투하고 괴롭히는 역을 맡아 역시나 강한 존재감을 보여줄 듯 하다. 개인적으로는 2014년 올해 활동이 기대되는 배우로 그를 제일 먼저 꼽고 있는 중이다.

 

드라마 <응답하라 1994, 1997>의 흥행과 그런 흥행을 유쾌하게 패러디하여 만든 이번 위메프 광고를 보면서 느낀점이라면 시청자들은 여전히 아날로그적인 감성에 쉽게 매료된다는 사실일지도 모르겠다. 생각해보면 실생활 속 많은 디지털문화로 쉽고 빠른 테크널로지의 편리함을 누리게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그것이 담아낼 수 없는 어떤 깊이감이라는 것에 현대인들은 목말라있다.

 

 

그리고 그것은 어쩌면 조각퍼즐 속 채워지지 않고 남은 빈자리가 주는 공허함같은 감정일 것 같다. 매일 전화하고 매일 보고 싶다 말하는 가족과 친구들의 전화번호조차 정작 기억하지 못하는 우리의 메마른 감성이 맞닥뜨리게 되는 현실 속 여전히 익숙치 않은 상실감말이다. 이번 드라마 응답하라 시리즈도 그것을 패러디한 위메프광고 역시도 어떤 의미에서는 그 공허함을 메꿔주고 둘곳 없는 우리의 상실감을 대신 위로하는 매개체로써 그 가치가 있을 것이다. 

 

어쨌거나 이런 거창하고 장황스런 설명을 차치하더라도 드라마는 충분히 감동적이었고 이번 위메프광고는 재미있었으며 당신은 힐링되었다. 그것이면 그들의 역할은 충분했고 우리들의 환호는 그에 대한 적당한 찬사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