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광고 코믹CF - 무엇에 쓰는 물건인고?? - 빈폴 허그다운CF

광고 Story 2013. 10. 30. 16:37

무엇에 쓰는 물건인고??

 

이번 광고스토리시간에 준비한 영상은 최근 공개되어 즐거움을 주고 있는 빈폴 허그다운CF이다. 빈폴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미지가 단정하고 깔끔하며 세미캐주얼한 느낌인데 그래서 역대 빈폴CF들도 다소 그런 느낌을 강조한 광고들이 많았고 초기모델 한석규부터 다니엘헤니 등 거쳐간 모델들의 면면을 볼때 이지적이면서도 깔끔한 이미지를 가진 분들이 많았던 것 같다.

 

그래서 다소 빈폴CF하면 코믹하고는 거리가 있었는데 이번 빈폴 바이크 리페어 허그다운CF는 그런 기존의 빈폴의 느낌과는 사뭇 다르다. 다소 야릇한 포즈와 코믹한 설정으로 한층 젊은 감각과 취향을 반영한 광고가 아닐까 생각된다.    

 

 

그나저나 이번에 제일모직에서 론칭한 브랜드명이 허그다운이라는데 브랜드명만 봐서는 딱히 와닿지 않지만 광고영상을 보면 어떤의미인지 어떤 컨셉의 제품인지 금새 와닿는다. 하지만 그 의미를 알게되는 순간 커플에게는 환희의 순간이 되고 싱글에게는 좌절의 시간이 엄습한다. '커플만 환영받는 이런 XXX세상!!'하고 우울해 하실 당신에게 딱히 해줄 위로가 없는 것이 미안할 따름이다.

 

 

그렇다면 허그다운 과연 커플만을 위한 디자인인가?? 결론부터 말하자면 그런것 같다. 이번 브랜드는 대대적으로 남녀간의 허그가 용이한 디자인이라는 것을 홍보의 도구로 사용하고 있는데 가쉽성 이슈메이킹과 한철 아이템으로는 신선해보이고 기발한 발상이라는 생각이든다. 그리고 아마도 커플이라면 한번쯤 커플룩으로 고려해볼만한 가치가 있는 것 같다. 하지만 이런 구매욕이 오래 지속될 것 같지는 않은 것이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함정이라면 함정이다.

 

 

 

물론 꼭 허그다운의 디자인이 남녀간의 스킨쉽에 초점을 두고 그들만을 위해 만든 제품은 아닐 것이다. 아웃도어의 대용으로 입어도 좋을만큼 보온성과 활동성에 있어서도 좋아 보이고 뒷짐 짚고 다니는 어르신들에게는 더없이 착한 제품인 것 같다. 다만 막강 싱글부대들의 지갑은 노리지 않는 것이 맘편할 것이다.:) 그들에게 상처와 아픔만 주고 그것에 더해 지갑까지 털어가려 한다면 그들의 겨울은 더없이 추워질지도 모르니까. 

 

한편 허그다운 론칭에 맞춰 빈폴에서 몇가지 이벤트를 계획하였는데 아래 소개된 이미지를 꼼꼼히 읽어보시고 이벤트에 참여하고 싶으신 분들은 빈폴사이트에 접속하면 된다

 

 

허그만으로 이 겨울을 따뜻하게 만들어줄 바이크리페어샵의 리페어아이템 허그다운』이라니 싱글들에게는 가혹한 브랜드이고 그들을 두번 죽이는 만행을 저지르고 있는 제품이지만 그 신선함과 독특한 발상은 충분히 재미있고 이목을 끄는 것 같다. 하지만 딱 거기까지인 것 같다. 불현듯 지난 크리스마스이브에 여의도에서 벌어졌던 솔로대첩의 처참한 결과가 떠오르는데 그때 느꼈던 그 시니컬한 감흥과 이번 허그다운에 대한 개인적인 느낌이 크게 다르지 않은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