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광고 멋진CF - 지지 않는다. 고로 존재한다!! - 베가CF 이병헌광고 2013

광고 Story 2013. 10. 11. 22:30

지지 않는다. 고로 존재한다!!

 

이례적으로 휴대폰보다 더 열풍을 일으켰던 베가아이언의 '단언컨대'의 CF인기는 각종 패러디와 유사광고를 만들어냈으며 그 이슈가 끝나지 않고 여전히 유효한 것 같다. 그리고 이번에는 앞선 단언컨대의 컨셉과 맥을 이어가는 광고를 팬택에서 다시금 선보였다.

 

 

'17년전 우리의 꿈은 단하나, 세상 가장 멋진 폰을 만드는 것이었다. 하지만, 우린 단 한번도 정상에 오른 적 없다'라는 광고카피로 시작되는 이 짧은 스카이베가CF는 광고 초미부터 강조와 확신을 보여주는 나래이션으로 이목을 집중시키지만 그속에 담겨진 겸손과 오만하지 않음이 인상적이다. 대부분의 휴대폰시장 속 광고들이 자신들의 제품이 최고이고 최신이며 가장 위대함을 어필하는 것과 확실히 대비되는 이번 팬택의 광고는 그래서 왜 이렇게 저자세일까라는 궁금을 안고 보게 되는데 그 궁금증이 풀리기 전 한 남자의 모습이 그려진다.  

 

 

 남자는 억수같이 쏟아지는 빗속에서 한치의 두려워함이나 주저함없이 오는 비를 묵묵히 맞아가며 생각에 잠겨 있고 이내 생각이라는 것이 정리된듯 힘찬 발걸음으로 앞을 향해 달려간다. 그리고 나래이션은 이 남자가 왜 역경과 고난을 대변하는 비를 맞으며 서있는지 왜 또 그럼에도 빗속을 향해 멈추지 않고 뛰어가는지 말해준다.

 

 

그럼에도 이 질주를 멈출수 없는 건 오직 휴대폰 하나만 바라보며 달려온 우리의 열정이 반드시 승리할 것을 믿기때문이다.. 

 

 

그렇다면 이 광고를 통해 팬택이 말하고자 했던 것은 무엇일까. 사실 그것은 어렵지 않게 우리에게 다가온다. 지난 17년동안 한번도 1인자의 자리에 오른적은 없지만 힘들고 어려웠던 환경속에서도 하나의 목표를 향해 우리는 달려왔고 현실과 타협하지 않은 그 열정이 언젠가는 인정받으리라는 확신이 있기에 앞으로도 그 달림을 멈추지 않겠다는 그들의 결의를 이 짧은 광고영상을 통해 우리에게 어필하고 있다. 

 

돌이켜보면 스카이베가를 제조하는 팬택은 세계시장에서 존재감이 거의 없는 휴대폰 제조회사이며 국내시장에서도 그동안 삼성과 엘지라는 막강 글로벌브랜드들과 겨루어 앞서거나 추월한적이 없이 오히려 재정적 적자난과 인수합병, 구조조정이라는 우여곡절을 겪어야했던 다소 사연많은 과거를 가지고 있는 회사이다. 그리고 그 문제들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기도 하다.

 

하지만 지난 시간 그들은 고난을 겪어오면서도 끊임없이 신제품을 출시&개발하였고 끈질긴 생명력으로 수십에서 수백배 차이를 보이는 경쟁업체들과의 싸움을 지속해오고 있다. 설령 그것이 매번 깨지고 무릎꿇리는 도전일지라도 팬택의 역사는 매번 그것이 끝이 아닌 시작임을 현실에서 우리들에게 보여주었었다. 개인적으로 팬택이라는 회사에 대해서 호감을 가지는 이유가 그것이기도 하다.  

 

※ 지지 않는다. 고로 존재한다!! -  베가CF 이병헌광고 2013

 

 

그래서 이 팬택 베가CF를 보면 단순히 상품에 대한 홍보와 어필이라기 보다는 그들의 결연한 의지 속에서 자신들이 어떻게 자신들의 신념과 열정을 지켜왔는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것 같다. 궁극적으로는 그런 의지와 열정을 통해 만든 그들의 제품에 대해서 자부심을 가지고 신뢰해도 좋다는 메시지를 감상자들에게 전달하고자 함이 느껴진다. 

 

이것은 다소 무거울 수도 있고 지나치게 추상적일수도 있지만 약점일수도 있는 자신들의 상황을 한꺼풀 벗겨 들어내 보이는 겸손을 통해 진정성을 가지고 자신들을 바라봐 달라는 그들의 진심어린 어필이 느껴지도록하고 아마도 이 짧은 광고영상을 보면서 그들에게 공감하게 되는 필자의 감흥이 어쩌면 베가시리즈 스마트폰을 4년이 넘는 시간동안 여전히 쓰고 있는 개인적인 이유일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