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광고 옛날CF - 로맨틱한 프로포즈가 있는 CF - 비씨카드 사랑도 할부가된다면외

광고 Story 2013. 9. 28. 20:30

정원아 나랑 결혼해주겠니?

 

햇살도 은은하고 바람도 솔솔부는 연애하기 좋은 가을날씨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런날 많은 분들이 각자의 로맨스를 위해 지금 이시간에도 열심히 분주히 생활하고 있을 것 같은데 이제 시작하는 분들과 달리 마침내 연애의 마침표를 찍고 평생의 반려자를 맞이할 계획을 하시는 분들도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런 분들이 부럽기도 하고 살짝 질투심도 느껴지지만 그런 개인적인 감정은 최대한 억누르고 이번 추억의광고 시간에는 로맨틱한 프로포즈를 다룬 광고에 대해서 짧게 이야기하고 감상하는 시간을 갖고자합니다.     

 

비씨카드 - 사랑도 할부가 된다면 김태희 김강우 2008

※ 청정원 - 정원아 나랑 결혼해주겠니? 장동건 2008

※ 맥도날드 - 매콤한 프로포즈 이초희 2013

 

혹자들은 결혼을 인생의 무덤이라고 표현하기도 하고 한숨 섞인 혼잣말로 "좋은시절 다갔어"라며 후회도 하지만 결혼하지 않아도 후회되는 것은 마찬가지라 말하는 분들도 있어 기왕하는 후회라면 해보고 후회하는게 나은 일인지도 모르겠고 첫번째로 소개할 영화배우 김태희 & 김강우가 출연한 비씨카드광고(사랑도 할부가된다면)를 보면 그리고 이런 커플이라면 어쩌면 후회할 일따위가 생기지 않을지도 모른다는 확인이 듭니다.

 

 

사랑도 할부가 된다면 그리고 그것을 이루게 해줄 카드가 아마도 BC카드일지도 모른다고 말하는 이 CF는 참으로 로맨틱한 배경과 감성적인 카피, 멋지고 근사한 커플의 등장으로 한눈에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특히나 오랜동안 사귀어온 여자친구에게 수줍은 듯 망설이듯 프로포즈하는 남자의 모습이 일상에서 무수히 많은 프로포즈남들의 설레이는 모습과 판박이라 크게 공감됩니다. 어쩌면 김태희와 같은 미모의 여성 앞이라면 그리고 그런 그녀에게 하는 프로포즈라면 당연한 일테지만요. 그에비해 다소 어이없어하면서도 '그런 카드있어?'라고 반문하는 김태희씨의 미소 역시도 뭇남성들의 로망답게 순수한 매력이 돋보입니다. 

 

※ BC카드CF - 사랑도 할부가 된다면 - 김태희 감강우 2008

 

 

하지만 그런 매력적인 광고의 부가적인 요소에 비하여 이 광고의 메시지는 '사랑을 할부로 할 수 있냐'는 다소 비현실적인 카피로 인해 신용카드와 사랑 프로포즈 결혼이라는 어떤 패러다임과 크게 일치하거나 공감대를 일으키지는 않습니다. 또한 조금 비아냥을 곁들이자면 평생 카드빚과 결혼하겠냐고 묻는듯한 부정적인 늬앙스도 느껴지는 것도 사실이죠. 또 카드사용이 곧 빚이라는 등호로 인식된지 오래인 현실에서, 결혼하기 위해 쏟아부어야 하는 경제적 비용이 천문학적으로 늘어버린 현세태에서 카드사용이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은연중 종용하는 듯한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런 부정적인 생각과 조금은 삐뚫어진 현실을 잠시 잊고 광고 자체의 감상으로만 느낌을 전하자면 로맨틱한 프로포즈가 주는 달달한 감성과 남녀의 설레이는 순간의 심리를 이용하여 상당히 분위기 있고 기억될만한 영상과 이야기거리를 전하는 광고일 것 같습니다.

※ 청정원CF - 정원아 나랑 결혼해주겠니? - 장동건 2008

 

 

 

한편, 이 남자가 전하는 프로포즈는 어떨까요? 아마도 이 남자의 프로포즈라면 대부분 여성분들이 모두 승락하지 않을까 생각되는데 바로 청정원CF에서 근사한 미소와 함께 프로포즈하는 영화배우 장동건씨를 두고 하는 말입니다. 지금은 영화배우 고소영씨와 결혼하여 품절남 대열에 합류하였지만 이 광고가 방영되었던 2008년에는 싱글이었던 이유로 이 광고를 보고 전국에 수많은 정원이들이 설레였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 설레임을 느꼈을 장동건의 진짜 주인공은 다른 곳에 있었겠죠? 그것도 모르고 마냥 좋아했을 전국의 정원이들에게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전합니다.;)

 

 

 

지하철 광고란에, 도심 속 거리의 전광판에, 지나는 거리의 현수막과 버스의 안내판 등에 사랑하는 사람의 이름을 적어서 공개적으로 프로포즈하는 방법도 너무 로맨틱하고 한편으로는 당당하고 정열적으로 느껴집니다. 하지만 이런 프로포즈방식이든 광고의 컨셉이든 다소 식상한 느낌도 없지 않습니다. 이 광고에 앞선 마이클럽 '선영아사랑해'의 임팩트가 워낙 컸었고 이와 비슷한 아류컨셉 CF도 여럿 선보였기때문이죠.

 

한편 이런 공개적이고 대중앞에 들어나는 프로포즈를 실제로 여성분들은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고 하더군요. 가령, 사람많은 광장앞에서 뜬금없이 무릎굽히고 전하는 프로포즈 반지라든지 커다란 콘서트홀 등에서 갑자기 무대위로 불러내어 프로포즈송을 부르며 고백하는 일 등인데 생각과 다르게 그런 프로포즈에 달가와 하지 않는 마음이 이해갑니다.

 

갑작스런 돌발행동으로 무안해지고 당혹스럽고 결정을 강요받는 듯한 분위기에 놓이게 되는 것이 사람에 따라서는 극히 싫을 수도 있기 때문이죠. 필자 역시도 만약에 여자라면 그런 공개적인 프로포즈보다는 두 사람이 공유할 수 있는 아담하고 조촐하지만 번뜩이는 아이디어로 오래도록 기억될 프로포즈가 좋을 것 같습니다. 이건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취향이니 그냥 패스해버려도 무관합니다. 하지만 프로포즈의 좋은 나쁨의 선례를 논하기에 앞서 상대가 마음에 들고 확신과 신뢰를 주는 사람이 전하는 프로포즈라면 방법이야 크게 문제되지 않는 것이 보통 사람들의 공통된 의견일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감상할 광고 속 프로포즈는 김사권 & 이초희씨가 출연하였고 스토리의 신선한 반전과 이초희씨의 귀여운 매력이 잘 들어난 맥도날드CF입니다. 이초희씨는 많지 않은 작품 활동 속에서도 다소 엉뚱한듯 하면서도 귀여운 매력을 발산하며 개성있는 차세대 충무로걸로 인정받고 있는 분인데 이 짧은 맥도날드광고에서도 그런 그녀의 매력이 넘쳐 흐릅니다. 남자의 청첩장에 금새 시무룩해지다가 그 청첩장 속 여주인공이 자신임을 알고는 금새 화색이 되면서 특유의 눈웃음과 귀여움을 마구 날리는 이초희씨를 보면 이유없이 기분이 힐링되는 듯 합니다.  

 

 

※ 맥도날드CF - 맥스파이시치킨디럭스 프로포즈 - 김사권 이초희 2013

 

 

지금까지 이번 시간에 준비한 프로포즈를 테마로 한 CF영상을 감상하였습니다. 다소 식상한 듯한 CF영상도 있고 즐겁게 감상할 수 있었던 영상들도 있었는데 그런 식상함과 신선함을 넘어 프로포즈라는 단어가 기본적으로 가지고 있는 설레임과 두근거림은 만국 공통인 것 같습니다.

 

아무쪼록 시작하는 새로운 커플들의 지속적인 러브모드가 달달하기를 바라고 아직 싱글이신 분들은 조금 더 노력해셔서 각자의 눈먼 짝을 만날 수 있기를 바래봅니다. 끝으로 다음 해외광고 스토리시간에는 이번 프로포즈 국내CF버젼과 같은 테마로 해외에서 방영된 좋은 프로포즈 CF영상으로 이야기를 이어갈까 합니다. 그것 역시도 많이 기대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