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광고 코믹CF - 동문서답 끝판왕 하연수와 고경표 - 농심 야채라면CF 2014

광고 Story 2014. 2. 1. 16:42

'눈사람 만들래?'를 잇는 '그래서 이게 이름이 뭐라고?'

 

설연휴를 맞아 다들 좋은 시간을 보내고 계신지 모르겠다. 늘어가는 나이만큼 늘어나는 잠과 부각되는 저질체력으로 평소대로라면 심야영화쯤은 과감히 포기해주셨겠지만 또 일년에 몇번이나 심야영화를 보겠느냐는 지인의 꼬임에 넘어가 목동메가박스로 향한 어제였는데 딱히 맞는 시간대가 없어 보게 된 박보영, 이종석 주연의 영화 '피끊는 청춘'은 피끊는 지루함만 안겨주었다.

 

이종석의 바람기 가득한 충청도 카사노바연기는 그런대로 괜찮았지만 웃음코드가 안맞는 이유때문인지 크게 인상적이진 않았는데 다행인지 오히려 영화관람 전 나온 극장판 광고가 더 뇌리에 남았으니 바로 이번 시간에 감상할 하연수, 고경표의 농심 야채라면CF이다.

 

 

광고컨셉은 의외로 간단하다. 여자는 라면을 먹으면서 계속 자신이 먹고 있는 라면의 이름을 물어보고 남자는 그것이 야채라면이라고 계속 말해주지만 여자의 3초기억력으로 그녀는 또 다시 라면 이름을 물어보고 남자는 같은 대답을 반복하다 결국 포기하고 마는 내용인데 신인탤런트 하연수가 그런 능청스런 연기를 그리고 SNL코리아의 고경표가 그녀의 CF속 자상한 남자친구역을 맡았다.

 

하연수는 최근 tVN드라마 '몬스타'에서도 신선한 이미지로 강하게 어필하였고 함께 출연한 배우이자 드라마 '상속자들'을 통해 주목받는 신인배우로 떠오른 강하늘과 함께 덴마크 인 포켓치즈광고에서도 출연하여 러블리한 매력을 맘껏 보여주었는데 매번 그녀를 볼때마다 느끼지만 한국에서는 흔치 않은 이목구비와 독특한 4차원 캐릭터가 더해져 확실히 이전 배우들과는 다른 개성이 있다. 고경표는 SNL코리아에서 잘생긴 외모와 꽃미남 이미지에도 불구하고 매번 억울하게 괴롭힘을 당하는 순진한 캐릭터를 연기하여 큰 웃음을 주었는데 이번 하연수와 함께한 농심 야채라면CF에서도 조그맣지만 당찬 하연수의 질문세례에 자포자기하는 연기를 선보여 짧은 광고임에도 큰 웃음을 선사한다. 

 

  

 

한편 고경표와 하연수는 최근 tvN드라마 '감자별'에서도 함께 출연하고 있는데 재미있는 이번 농심 야채라면 광고가 '감자별'의 한 장면을 페러디한 것인지는 현재 이 드라마를 시청하고 있지는 않아 확인할수 없지만 풋풋한 두 신인배우의 눈에 띄는 외모와 더불어 전작들을 통해 각인된 각자의 이미지로 연결지어보더라도 제법 어울리고 커플이 아닐까 생각된다. 그런 두 배우의 짧지만 임팩트 있는 연기로 반복되는 농심 야채라면의 어필은 최근 크게 성공한 디즈니 애니메이션 '겨울왕국'의 '같이 눈사람만들래'의 중독성만큼이나 뇌리에 깊게 남는 것 같다.   

 

※ 농심 야채라면CF 2014 - 하연수 고경표

 

 

비록 모처럼의 심야 영화관람이었음에도 다소 개인적인 취향이 아닌 영화로 인해 썩 유쾌한 기분은 아니었는데 이번 농심 야채라면CF를 알게 된 것은 나름의 소득이라면 소득일 것 같고 더불어 이 두사람의 광고든 드라마든 다음 작품이 기대되는 이유로 충분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