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광고 시계CF - 명품을 대하는 우리의 자세 - 샤넬 마드모아젤 프리베 시계 Coromandel

해외광고 Story 2014. 1. 10. 23:11

사실 시계는 어떤 의미에서는 남성성의 상징과 같은 존재이죠. 여성들에게는 갖춰 입어야 할 수많은 옷들과 악세서리 및 기타 잡화들이 있는 반면 적어도 보통의 남성이라면 여성에 비해 패션이나 외모치장에 많은 정성을 쏟지 않는 이유로 주로 입는 몇 벌의 옷과 운동화, 구두 등이 전부인데 하여 많지 않은 겉치장 물건 중 시계가 차지 하는 의미랄까 비중은 여성보다 남성에게 더 큰 것 같습니다. 물론 이것은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생각이므로 다른 분들의 의견도 존중합니다. 

 

과거 몇 해전 삼성역 인근에서 회사생활을 할적에 같은 회사 동료 중 시계에 남다른 애정을 가진 직원이 있었는데 그분은 시계는 무조건 남자의 전유물이고 겉으로 보이는 남자의 심장과도 같다고 말하며 자신이 차고 있는 시계를 항상 자랑하듯 말해왔던 분이었습니다. 그가 차고 있던 시계가 시계브랜드 홍보책자에도 소개될만큼 유명한 모델이었으니 가격도 수백만원은 기본 되었을 것 같고 그같은 강한 프라이드가 우러나올법도 하겠죠. 

 

 

어쨌든 그 직원과 같이 근무했던 2년이란 시간동안 점심을 대부분 같이 먹었던 이유로 식사후에는 당연히 삼성역 현대백화점내 수입시계 전문점에 들러 이것저것 구경하는 것이 남는 점심시간의 유흥거리였죠. 개인적으로는 그다지 몸에 걸치는 그 어떤 악세서리를 원치 않는 성격임에도 곧잘 따라다니며 맞장구를 쳐주었는데 지금 생각하면 덤으로 마시게 되는 음료와 커피외에도 그래도 알아두면 조금은 도움이 되는 공부겠거니 생각했던 이유도 있었던 것 같습니다. 

 

각설하고 과거의 일때문이 아니라고 해도 요즘들어 부쩍 시계에 관심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과거 그 직원분이 말한 남성시계에 대한 프라이드와 의견 등 그때는 그냥 흘러버렸던 말들이 요즘들어 많이 공감되는 것을 발견하게 되는군요. 아마도 철없이 보낸 20대를 지나 이제 전형적인 아저씨가 되어가고 있기 때문인듯하고 딴에는 어떤 사회적 지위나 품위와 같은 것을 신경써야 할 상황이 점점 많아질 것 같은 생각때문인 것 같습니다.

 

최근에는 30대 남자의 능력을 외적으로 평가할때 소유하고 있는 자동차와 슈트 그리고 시계가 어떠한가를 많이 고려한다고 하더군요. 다소 속물적인 느낌도 있지만 초면에 그 사람을 평가하거나 혹은 첫인상을 이야기할때 그런것만큼 어떤 의미에서는 가장 객관적인 지표도 없을 것 같습니다. 꼭 그것이 좋은차와 명품으로 포장되어 있지 않다고 해도 아무래도 있고 없고의 차이는 그 사람을 대할때 무의식적 태도변화가 생기는 것을 부인하기 힘듭니다. 

 

 

역으로 다른 사람이 저와 여러분을 바라볼때 그런 시각으로 본다고 생각하면 속물적인 것을 떠나 생각보다 이것이 심각한 고려사항정도는 될 수 있다는 것을 느끼실 것 같습니다. 우스갯소리로 강남 어느 은행지점에서 일하던 분이 츄리닝에 슬리퍼 싣고 볼일보던 사람을 다소 삐딱한 시선으로 보고 있었는데 상담 중 옆에 유명 외제차의 차키를 올려놓더라는데 그때부터 그사람을 보는 자신의 시선이 달라졌다더군요. 츄리닝과 슬리퍼조차도 명품으로 보일 정도였다니..  이건 어디까지나 큰 비약이지만 개인적인 생각에서는 적어도 조금만 신경쓰고 갖추면 무시당하거나 업신당하지는 않을텐데라는 생각은 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아무쪼록 정도껏 행하는 명품소비와 자기 치장은 현대를 사는 사회인이라면 필수불가결한 일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아마도 이런 개인적 생각이 요즘들어 다소 확고해지면서 시계에 대한 생각도 과거와 달리 바뀐 것이겠죠.  

 

하여 최근에 몇몇 시계브랜드를 검색해보고 어떤 디자인이 좋은지 어느정도 가격이 괜찮을지 고민해보았는데 콘스탄틴이나 브레게 등의 디자인이 개인적으로 참으로 좋았습니다. 하지만 워낙 고가라 그림에 떡이고 활동성 많은 저에게는 다소 맞지 않는 것 같았는데 예로 들자면 명차 벤틀리를 타고 비포장 자갈길을 달리 것과 마찬가지인거죠. 로렉스 역시도 비교대상으로 고려해보았는데 고가이기는 하지만 다양한 라인업이 있어 걔중에는 맘에 드는 것이 눈에 띄었고 아르마니, 페레가모 등도 워낙 디자인이 세련되어 맘에 들었습니다. 조만간 이중 하나로 득템할 수 있기를 바라는데 바람과 현실은 항상 괴리되기때문에 장담할 수 없다는 것이 조금 씁쓸합니다.

 

하지만 아마도 그런 씁쓸한 마음을 이번 시간에 소개할 영상을 보시면 조금은 위안이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바로 여성명품의 대명사 샤넬의 마드모아젤 프리베 와치 코로망델 영상인데요. 이 영상을 보시면 왜 명품시계들이 일반 공장제 시계와 달리 그 가치가 있는지 말과 행동이 아닌 마음으로 느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제조과정에 참여하는 각 파트별 유명 장인들의 세공과 세팅, 에나멜, 자수 등의 작업이 어느 것 하나 한땀한땀 빚어내지 않은 것이 없고 그들의 손끝에서 만들어지는 패널속 꽃잎의 섬세한 묘사, 힘차지만 디테일한 새의 깃 등 코로망델 디자인의 영감을 멋진 장식과 보석으로 재현해내고 있기때문입니다.

 

 

영상을 보신 소감이 어떠세요?? 이 정도의 정성과 손길이 거친 제품이라면 명품이라는 말로 포장되는 것에 큰 이의가 없을 것 같고 그만한 가격에 대해 이견이 없을 듯합니다. 문제는 그런 것을 인정한다고 해도 실질적으로 구매력이 그것을 따라 갈 수 없다는 것이겠죠. 그래서 결국은 그것을 구매할 수 있는 능력이라는 것에 시기와 질투 혹은 색안경이 생겨나겠지만 말입니다.

 

이번 시간에는 나이를 먹어감에 있어 보다 체면과 품위를 생각하게 되는 개인적 취향의 변화에 따른 시계이야기를 짧게 해보았고 샤넬의 코로만델 시계제작 영상을 만나봤습니다. 마치면서 이런 명품시계들의 금전적 가치가 아닌 예술적 가치로써 경외시하는 시각은 필요하다는 것과 타인에게 보여지는 자신의 모습이 어느정도 격이 갖추어지는 것도 나쁘지 않다는 것입니다. 다만 분수에 맞지 않는 명품소비와 바라기는 자신과 사회를 병들게 한다는 것 그것은 우리가 너무도 잘알기에 현명한 소비가 어느때보다 중요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