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광고 초콜렛CF - 나의 소울메이트 Soulmate - 가나초콜릿CF 김영광 손수현 2013

광고 Story 2013. 11. 22. 22:59

롯데제과에서 이번에 인상적인 자사 가나초콜릿CF를 선보였다. 전체적인 영상을 보면 지난 가나초콜릿CF들과 큰 차별을 둔 컨셉은 아니지만 가장 가나초콜릿다운 이미지와 영상을 통해 소비자와의 친숙함을 선택한 듯 하다.

 

하지만 이전 광고들보다 조금 더 샤뱡샤뱡 달달한 연출을 시도한 것과 김영광, 손수현이라는 신선한 모델의 선택 그리고 늦가을 시즌에 맞춰 담아낸 전체적인 영상미는 다소 부족한 컨셉의 신선함을 커버시켜주며 충분히 인상적이다. 

 

 

이국적인 풍경의 한적한 거리에서 가을바람에 날리는 낙엽을 맞으며 한쌍의 남녀가 자전거를 타고 있다. 바람탓에 다소 추운것인지 서로를 꼭 끌어안은 모습이 어느 연인들처럼 행복해 보이고 따뜻한 느낌을 전해주는데 이어서 남녀의 두근거리는 초콜릿키스씬이 등장하며 시청자들에게 러블하고 오묘한 감정을 유발시킨다. 그리고 초콜릿키스와 함께 사라지는 남자 혹은 여자로 영상을 마무리한 의도는 '가나만이 채울수 있는 마음이 있다. 나의 소울메이트 깊고 진한 가나'라는 나래이션카피처럼 가나초콜릿과 함께하는 것이 실제 연인과의 달달한 연애를 경험하는 느낌과 같다는 해석으로 풀이된다.

 

깊고 진한 맛 가나초콜릿

 

영상 속 등장하는 남자 모델 김영광씨는 드라마 『사랑비』에서는 윤아를 사이에 두고 장근석과 사랑의 라이벌을 그리고 영화 『차형사』에서는 모델출신답게 긴 기럭지를 뽐내며 멋진 비주얼을 선보였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볼때마다 느끼는 것은 건강미 넘치는 매력과 온화해보이는 인상이 가장 먼저 각인된다. 아직 신인인 탓에 큰 비중의 역을 맡고 있지는 못하지만 떠오르는 많은 신인연기자들과 함께 당분간 눈여겨봐야 할 연기자 중 한명임에는 틀림없는 것 같다.

 

   

한편 김영광씨와 호흡을 맞춘 여자 모델 손수현씨는 이번 가나초콜릿CF를 통해 처음으로 알게 되었는데 이번 영상을 보면서 '아오이유우가 가나초콜릿을?'하고 착각하게 만들만큼 아오이유우와 너무 판박이같은 외모로 놀라게 했다. 많은 분들이 아시다시피 아오이유우는 일본 국민여동생격 배우로 일본영화 『허니와클로버, 무지개여신, 훌라걸스』 등으로 국내에서도 많은 팬을 보유하고 있고 그녀의 트레이드마크인 청순미와 러블리한 패션은 일본을 넘어 아시아 각국 젊은 여성들에게 항상 주목받아왔었다.

 

 

손수현씨는 이번 가나초콜릿CF에 앞서 버스커버스커의 처음엔 사랑이란게 뮤직비디오에 출연하였는데 이 뮤비가 일본에 공개되었을때 일본에서도 그녀와 자국의 톱스타 아오이유우가 상당히 닮은꼴 외모라 꽤 이슈가 되었다고 한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손수현씨와 아오이유우와 닮은 것이 그다지 반가운 느낌은 아닌데 어쨌거나 그녀 자신에게는 유명배우와 닮은 외모라는 것은 크게 흠잡을만한 단점이 되진 않을 것 같다.

 

끝으로 이번 가나초콜릿광고에 대한 이야기를 마치면서 한마디 더 하자면 요즘 청춘스타들이 등장하는 TVCF가 다소 일시적인 감정에 어필하는 쪽으로 흐르는 것 같아 아쉬움이 있다. 감성과 감정은 엄밀히 구별되어야 하는데 최근 공개된 덴마크 인 포켓CF도 그렇고 빈폴 허그다운CF도 그리고 이번 가나초콜릿도 어떤 의미에서는 연애라는 컨셉을 통해 감성을 잡아내려 하지만 표면적인 이미지에만 집착하여 정작 깊은 감성이 아닌 얄팍한 감정만을 양산하고 있는 느낌이다.

 

80년대 이미연씨가 남자 트랜치코트에 안겨 펼쳐보이던 초콜릿연기와 이번 가나초콜릿CF가 전하는 감성이 사뭇 달리 보이는 것은 결코 나이탓 혹은 과거예찬의 결과만은 아닐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