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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시트콤 논스톱OST 2000-2004] 한예슬 - 그댄달라요 / 장나라 - 고백 / 윤화 - 그녀 듣기
장나라 한턱쏴!! 짜증나 짜증나!!
MBC시트콤 논스톱시리즈가 시즌5를 마지막으로 종영된지 10년 남짓이니 그다지 오래전 일은 아닌데 왠지 모를 아련함과 지난 시간의 양보다 더 아득한 감정이 생기는 것은 왜일까. 그만큼 이 시트콤에 대한 좋았던 기억과 추억이 많아서일까? 보통 시간이란 것이 상대적이라고 하지 않던가. 좋았던 순간은 더 짧게 느껴지고 아쉬움이 많이 남듯이 말이다. 아마도 그런 이유도 한몫하지 않을까 생각되며 이렇게 불현듯 지난 시트콤의 음악이 생각나는 것도 어쩌면 논스톱을 통해 좋았던 기억이 현실 속 좋았던 기억과 때를 같이하기 때문일것 같다.
그렇다. 드라마 『우리들의천국』, 『내일은사랑』이 대학생활의 로망을 꿈꾸게 했다면 논스톱시리즈는 필자의 대학생활과 때를 같이하며 현실 속 나와 우리들의 모습을 담고 있었기에 지금이 아닌 한참의 시간이 더 지난 후에라도 필자의 대학생활과 어떤 연결고리 시스템이 이뤄져 서로가 상호작용을 하며 언제든 리와인드시켜줄 것 같다.
앞선 소울메이트 드라마의 OST를 소개하며 그동안 선보였던 국내 시트콤에 대해서 짧게나마 이야기하였다. 그중 논스톱시리즈는 개인적인 호감과 기억을 떠나 객관적인 지표상 가장 오랜동안 브라운관 전파를 탄 시트콤이라는 기록도 가지고 있고 보통의 작품들이 좋고나쁨의 호불호가 분명히 나뉘는 것에 반해 대부분의 시청자들이 열성팬은 아니더라도 적어도 즐거이 시청했던 기억과 나름의 추억을 가진 작품일 것 같다.
특히 논스톱시리즈는 스타의 산실이라 할만큼 이 프로그램을 통해 톱스타로 발돋음한 케이스가 많았었는데 장나라, 조인성, 한예슬, 현빈, 김정화, 조한선, 진구 등은 이 시트콤의 인기를 발판삼아 청춘드라마의 주인공과 다수의 영화 등에 출연하며 현재까지도 왕성하게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 논스톱ost 장나라 - 고백
※ 논스톱ost 한예슬 - 그댄달라요
다만 아쉬운 점이라면 그렇게 잘 풀린 케이스가 있는반면 불운하고 안타까운 죽음을 맞이했던 고정다빈, 불법도박혐의를 받은 개그맨 김용만, 병역비리혐의로 언론과 팬들의 질타를 받으며 지금은 방송에서 볼 수 없는 엠씨몽을 포함하여 이제니, 최민용, 박진우 등 방송이 뜸한 분들도 있어 아쉬운 마음이 없지 않다.
논스톱 2000
논스톱2 - 뉴논스톱 2000
논스톱3 2002
논스톱4 2003
논스톱5 2004
한편 개인적으로는 논스톱시리즈 중 시즌2에 해당하는 뉴논스톱과 논스톱4가 가장 인상에 남는다. 솔직히 워낙 에피소드도 많고 10년이 더된 이유로 세세한 이야기와 내용은 기억이 가물거리지만 논스톱1은 이전시트콤 남자셋여자셋의 다소 아류작 느낌이 강했고 뉴논스톱에 이르러서야 이 시리즈의 독자적인 색채가 완성되었던 것 같은데 그것은 유치함이 주는 설거운 웃음이지만 순수했고 때론 고민과 진지함을 동반하는 어른스러움이 자연스레 표현되어 충분히 흥미롭고 즐거웠으며 감동도 없지 않았다.
특히 뉴논스톱의 흥행을 이끈 것은 누가 뭐래도 신인 장나라의 전격 투입이었는데 그녀와 구리구리양동근이 펼치는 밀당연기는 웬만한 로코못지 않은 재미를 주었다. 그리고 뉴논스톱의 명장면이자 이 시트콤을 통틀어 명장면으로 꼽히는 장나라와 양동근의 이별신은 아직도 선명히 기억에 남아있는데 그때의 기억을 떠올려보시길 바라는 마음으로 영상을 첨부하였다.
뉴논스톱 445회 - 양동근 장나라 이별신 2000
논스톱4에서는 뉴논스톱에서 장나라의 등장 못지 않게 한예슬과 현빈이라는 신인배우의 투입으로 상당히 호평받았고 시청자들에게 즐거움을 주었는데 거기에 더해 신화의 맴버 앤디가 고시생으로 출연하여 말끝마다 "청년실업 50만이 육박하는 이 시기에" 라는 코멘트로 깨알같은 웃음을 주었다.
더불어 한예슬의 "짜증나짜증나" 멘트 역시도 그녀의 오버액션과 함께 꽤 이슈가 되었는데 그녀의 논스톱때의 이런 캐릭터가 강하게 남아 한동안 다른 드라마 섭외에서 애를 먹었다고 하는 비하인드이야기도 있다. 결국 드라마 환상의커플로 완벽히 짜증나 예슬이 캐릭터를 벗고 나상실로 다시 태어날 수 있었다.
가수 이윤화를 아시는지 모르겠다. 요즘은 미남오빠라는 네임으로 활동하고 계시다는데 솔직히 논스톱4 당시 노래 하나로 잠시잠깐 팬들사이에서 이슈가 되었지만 필자는 그에 대해서 잘은 모르겠다.
이번 포스팅을 위해 처음으로 검색하여 그의 얼굴을 알게 되었는데 초창기 박효신느낌이라고 할까? 어쨌든 이분이 당시에 불렀던 그녀라는 곡도 애잔하게 기억에 남는다. 한예슬과 현빈의 이루어질듯 말듯 애태우는 장면 등에 삽입되었던 것 같은데 기억이 가물거린다. 하지만 시트콤 논스톱을 생각하면 제일 먼저 이곡이 떠오르기에 무언가 이곡에 강한 임팩트를 받은 것 같은데 기억이 쇄잔하여 아쉬운 마음이 든다. 그렇다고 500회에 근접하는 논스톱4를 다시 보는 것은 무리일 것 같고 어쩌면 반칙일 것 같다. 희미해지는 기억도 그 나름의 숙명이라면 숙명일테니까.
그럼 마지막으로 윤화(미남오빠)의 그녀를 들으며 문득 떠오른 MBC시트콤 논스톱시리즈의 단상을 마무리할까 한다. 세대마다 느끼는 바도 선호하는 바도 당연히 다르겠지만 요즘은 청춘의 윤활류같은 이런 프로그램이 없다는 것이 조금은 안타깝다. 하지만 그때의 필자가 그랬던 것처럼 요즘세대에 맞춰 필자와 비슷한 감흥과 느낌을 필자가 모르는 다른 프로그램에서 느끼고 있을지도 모르는일이라고 생각하면 다소 위안이 된다. 아무쪼록 훗날에도 기억되고 추억할 수 있는 이야기거리가 많은 프로그램이 생겨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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