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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퍼스의 낭만을 다룬 그때의 드라마][우리들의천국-내일은사랑][오프닝음악]
과거 암울했던 냉전시대와 군사독재정권 시기를 보내야 했던 젊은이들은 개인적인 낭만과 사랑, 우정, 연애를 이야기하기 보다 전체의 자유와 사상을 위해 투쟁해야했고 사회적으로 그것을 강요받았다. 하지만 88서울올림픽의 개최, 독일의 통일, 소련의 붕괴 등 일련의 사건들을 거치면서 90년대에는 한층 무르익은 평화적 사회분위기가 조성되었고 이에 맞춰 젊은이들도 비로소 지극히 그들다운 신선함과 풋풋함으로 개인적인 낭만, 사랑, 우정 등을 눈치보지 않고 적극적으로 표현할 수 있게 되었다.
이런 트랜드에 맞춰 방송에서도 본격적으로 MBC우리들의천국과 KBS내일은사랑과 같은 드라마들이 선보이기 시작했는데 물론 과거에도 그와 유사한 컨셉을 했던 드라마들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과거의 유사드라마들과 비교해 90년대초 청춘드라마들은 한층 밝은 분위기와 세련미가 있었고 젊은이들에게 더 공감할 수 있는 주제로 당시 7080년생 10대들의 큰 지지를 받았다.
※ KBS내일은사랑오프닝/이후종 - 내일은사랑
한편 이 두 드라마의 성공과 인기로 스타반열에 오른 연예인들이 상당히 많았는데 홍학표, 한석규, 유호정, 박철, 장동건, 김찬우, 최진실, 이승연, 전도연, 양정아, 이병헌, 고소영, 박소현, 김정난 등 이루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청춘스타들이 당시 두 드라마를 통해 데뷔하였다. 두 드라마의 라인업을 잠시 비교해 보면 1기와 2기가 확실히 나누어지는 MBC우리들의천국쪽이 현재로썬 더 많은 지명도를 자랑하지만 사극과 주말연속극에서 조연 등으로 여전히 활동하는 분들까지 고려하면 KBS내일은사랑이 배출한 연예인들도 그 못지 않게 많다고 볼 수 있다.
※ KBS내일은사랑/신인수 - 장미의미소
캠퍼스의 낭만 그리고 향수
두 드라마는 대학캠퍼스를 배경으로 젊은 대학생들이 당시에 그들이 느끼고 있는 고뇌와 일상, 우정과 사랑을 테마로 꽁트형식으로 풀어가면서 큰스토리는 1화부터 이어지는 형식을 띄고 있었는데 연애, 학점, 군대, 취업 등 극히 현실적인 20대들의 모습을 공통적으로 묘사하였고 이것은 주 드라마 시청층이었던 10대들에게 머지않은 20대 그들의 삶을 미리 경험하게 만드는 청사진이었다. 또한 시종일관 유쾌하고 감각적이었던 드라마컨셉은 10대들에게 캠퍼스 낭만, 캠퍼스생활의 환타지를 이질감없이 동경하도록 만들었다. 더불어 기존 성인드라마들에게서는 잘 볼 수 없었던 감각적인 주제곡들과 배경음악들은 이 드라마들을 시청하는 또 하나의 이유이기도 했는데 이번 포스팅에서 듣게 될 이주원의 아껴둔우리사랑을 위해와 신인수의 장미의미소 등은 드라마의 인기와 더불어 당시에 많이 애창되고 큰 사랑을 받았다.
※ MBC우리들의천국/이주원 - 아껴둔 우리 사랑을 위해
그리고 개인적으로 필자에게도 당시 이곡들은 주 애창곡이었고 지금도 듣게 되면 참으로 많은 것들을 떠올리게 만든다. 필자뿐 아니라 당시에 이 드라마들과 이 음악들에 열광했던 분들이라면 크게 다르지 않고 비슷할 것 같은데 요즘 어린세대들은 어떻게 느낄지 모르겠다. 그리고 그들 역시도 한참 시간이 지나서 그들의 10대를 기억하게 해주는 드라마, 음악들이 있을 것 같은데 요즘 TV에서 나오는 프로그램들이 과연 그런 지속적 생명력을 가지고 계속해서 회자될 수 있을지 의문이 든다.
한동안 이런 청춘트랜드의 드라마들이 상당히 인기몰이를 하였고 이후 그 명맥은 비슷한 컨셉과 유형이지만 시트콤형식을 차용한 남자셋여자셋을 비롯하여 논스톱시리즈 등을 거치며 이어져 왔는데 요즘은 이런 대학생트랜드 청춘물이 TV에서 종적을 감추어 버렸다.
물론 시대적인 영향으로 과거보다 더이상 대학생활이란 것이 궁금증을 유발할만큼 신비로운 영역이 되지도 않을뿐더러 그보다 더 관심을 가질 수 있는 분야들과 일들이 많아진 탓인지도 모르겠다. 어젯밤 방영된 내일은사랑의 범수가 혜빈에게 고백을 했는지, 전회에서 싸웠던 장동건과 김찬우가 화해는 했는지 보지 못했던 급우들에게 시시콜콜 이야기해주던 모습 대신 보이그룹 인피니트의 티저와 소녀시대의 무대의상에 대해서 이야기할 요즘 10대의 모습이 그때의 필자와 비교되어 오늘 듣고 있는 이 음악들이 주는 감흥이란 더 향수어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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