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일일드라마 못난이주의보 2013 줄거리 리뷰] 못난이들의 사랑이 시작되다

드라마리뷰/OST 2013. 7. 5. 16:58

못난이 그들의 사랑이 시작되다!!

 

 

달달하고 때로는 눈물샘을 자극하는 명품스토리와 연기로 평일 저녁7시20분 시청자들을 사로잡고 있는 SBS일일드라마 못난이주의보이다. 착하고 순수하지만 현실에선 미련하고 못나보이는 준수의 한없이 유쾌하고 때로는 가슴절절한 인생이야기에 시청자들은 크게 공감하며 못난이 준수를 응원하지만 사실 드라마 속 못난이는 준수뿐만이 아니다. 처지와 상황은 다르지만 드라마 속 주인공 모두는 마음 한구석 못난구석을 가지고 있으며 그것으로 인해 삶을 제대로 즐길줄도 사랑할줄도 모르는 사람들이다.

 

 

 

일찍 어머니를 여의고 믿었던 아버지가 곧바로 재혼을 함으로써 사랑과 세상에 마음을 닫아버린 도희, 그릇된 어머니의 집착과 성취욕으로 인해 항상 도희와 비교당하며 살아야 했던 주영은 성인이 되어서도 무책임한 행동을 보이는 자아로 남았고 사람은 쉽게 변할수 있고 전적으로 믿을 수 없다는 누나의 말에 반발하면서도 자신도 모르게 누구하나 쉽게 믿지 못하며 자신만의 길을 가겠다 다짐했던 현석,

 

▶드라마 못난이주의보 시청률 2013.07.03

 

갑작스런 집안의 몰락과 궁핍을 경험하며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경제적인 풍요와 안정적인 삶이라는 속물적 사고를 무의식 중 가지게 된 진주와 어머니의 과보호 속에서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어머니가 바라는 인생만을 강요받으며 살아왔던 철수,

 

사랑도 돈과 권력처럼 쟁취하고 소유할 수 있다고 믿는 이한서변호사 등 그들 모두는 어떤 의미에서 마음 한구석씩을 상처받은 못난이들이다. 그리고 앞으로 드라마 못난이주의보는 상처입은 그들 못난이들이 어떻게 자신들의 운명과 맞서 싸우고 상처받은 과거를 어떻게 치유해나가는지를 본격적으로 보여줄 것으로 보인다.

 

   

▶질투의 화신 나도희 눈에서 레이져 발사!!

 

 

31회 줄거리에서는 그런 못난 주인공들이 자신들을 힐링시켜줄 자신들의 운명의 짝을 드디어 찾게 되고 그 사랑을 얻기 위해 고민과 노력을 시작하는 첫 발화점을 들어내보였다. 도희는 헷갈렸던 준수에 대한 자신의 마음을 깨닫고 본격적으로 준수를 자신의 사람으로 만들기 위해 일방적인 고백을 하고 준수는 자신의 과거와 처지를 비관하며 그녀의 마음을 받아 들일 수 없었지만 자신의 마음이 어쩔 수 없이 이끄는 바람을 따라 그녀의 마음을 시한부로 받아들인다. 언제든 자신의 뜻대로 끝낼 수 있는 패를 지닌 사랑의 게임을 시작하는 준수.

 

 

▶도도한 도희와 야망의 눈빛 이변!!

 

한편 주영은 사촌 도희에 대한 열등감과 어머니(은숙)의 뜻에 따라 현석을 포섭하려 접근했지만 그의 냉소적이지만 따뜻한 마음씨에 흔들려 그에게 3번의 데이트를 기어코 받아내며 한없이 기뻐한다. 사랑에 앞서 현석으로 인해 자신의 못난이가 치유되고 있다는 것을 서서히 알아 가게될 것 같은 주영.

 

 

 ▶본래의 따뜻한 남자로 변하는가는 현석과 현석을 향한 주영의 하트눈빛

 

철수는 지긋지긋했던 낙방의 시련을 극복하고 드디어 고시에 통과하며 그 소식을 짝사랑 진주에게 먼저 알리지만 진주는 "이제 서서히 조금씩 더 멀어질뿐이야."라는 의미심장한 말을 하며 여전히 그의 마음을 외면한다. 아마도 그것은 자신이 검사 동생인 현석을 위해 좋은 집안의 규수를 물색하는 한편 대기업 손녀딸인 주영을 동생의 짝으로 적극 밀어붙이는 자신의 속된 마음이 자신의 처지와 오버랩되어 느끼는 죄책감일지도 모르겠다. 

 

 

▶보물단지 철수와 보물단지의 보물 진주!!

 

그리고 이한서변호사는 나일평사장(도희의아버지)으로부터 도희답지 않게 안절부절하며 고민하는 그녀의 상황을 전해듣고 자신이 아닌 다른 누군가에 의해 그녀의 마음이 흔들리고 있음을 직감하며 경계심을 들어내게된다.   

 

이렇게 상황과 처지는 다르지만 못난이들 각자의 사랑의 힐링프로젝트는 시작되었고 어떤 상황에 놓여있든 어떤 병을 앓고 있든 그리고 어떤 방식이 되었든 그들의 사랑은 불현듯 익숙한듯 시작되었다. 준수와 도희의 사랑은 아름답지만 불안한 미래를 저당잡힌 시한부사랑이며 현석과 주영, 철수와 진주의 사랑은 가슴아픈 짝사랑이고 이한서변호사의 사랑은 쟁취하고 정복해야 하는 사랑이다. 그리고 이제 그들의 사랑은 종점을 알 수 없는 버스처럼 한동안 같은 길을 반복할수도, 역행하며 위험천만한 상황 속에 놓일 것이다. 

 

 

▶밀당의 고수 & 연애의 선수 공준수!!

 

그들의 사랑이 덜아프게 덜힘들게 되기를 바라는 애청자의 마음이 앞서지만 극의 감동과 재미를 위해서는 어떤식으로든 갈등이 그들을 엄습할 것으로 예상되며 그 시험의 주모자는 전혀 자신의 속내를 내보이지 않으며 BY그룹의 사람으로써 살고있는 김비서(임성민)와 그녀와 함께할 동조자로 보이는 야망의 화신 이한서변호사가 되지 않을까 예상된다.

 

한편 착하고 순수한 준수의 해피바이러스는 마음을 굳게 닫았던 도희를 세상밖으로 나오게 하고 도희가 자신과 비슷한 사람이라 여겼던 현석은 세상밖으로 나오는 방법을 알았다는 도희를 만나면서 자신의 마음의 병도 서서히 치유해 나갈 수 있게되며 다시 그런 변해가는 현석을 보며 주영은 생애 처음으로 자신이 아닌 타인을 위한 마음으로 세상을 보는 방법을 배우게 될 것 같다. 

 

▶나도희와 공준수

 

결국 드라마 못난이주의보의 큰 폼은 준수로부터 시작된 착하고 순수한 해피바이러스가 가슴 한구석에 응어리진 못난이를 안고 사는 주위 사람들을 어떻게 변화시키는지 그것이 서로 어떻게 화학작용을 일으켜 세상을 조금더 따뜻하게 만들수 있는지 보여주는 드라마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가장 치유되기 어려운 이기적인 인간의 욕망과 야심을 이한서변호사와의 대립을 통해 드라마는 그려보일 것이며 결국 그릇된 욕망과 야심이 어떻게 인간을 파멸로 몰아가는지 그리고 그속에서 준수의 해피바이러스가 이한서를 파멸하게 만드는 것 뿐만아니라 그를 어떻게 포용하며 다시금 따스하고 순수한 인간 이한서로 변모시키는지 보여줄 것 같다. 

 

다 가진듯 살며 행복해 보이는 얼굴로 세상과 마주하지만 현실 속 우리 모두의 못난이들이 각자의 상처로 세상과 담을 쌓고 외톨이로 하루하루를 견딜때 그들을 다시금 현실로 인도하고 더불어 사는 삶속의 구성원으로 포용하는지를 드라마 못난이주의보를 통해 우리는 배우게 될 것이다. 그래서 준수는 못난이가 아닌 못난이들을 구제할 힐링천사인 이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