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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좋은시절OST Wonderful Days ★ 유성은 - 아름다운시절 (Drama ver.)
요즘 '주말이 기다려진다'라고 글의 시작을 알리면 조금 오버스러운면도 없지 않겠지만 지난주부터 KBS2주말드라마 '참 좋은 시절'을 볼 수 있다는 다소 터무니 없는 기대때문에 방콕하는 주말도 긍정적으로 생각하며 보내고 있다. 그만큼 이 드라마에 대한 기대와 호감은 꽤 많은 편인데 막장드라마에 익숙해져버린 탓인지 다소 밋밋한 느낌도 없지 않지만 이 드라마를 3회까지 지켜본 소감을 짧게 언급하자면 밋밋한듯 하지만 사실 이런 서사적이고 통속적인 가족드라마가 어떤 의미에서는 전형적인 한국색채 가득한 한국드라마가 아닐까 생각한다.
요즘 한류라는 바람을 타고 해외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드라마들은 엄밀히 말하면 기존 미드나 헐리웃의 스토리를 한국실정에 맞춰 재가공한 작품이지 않던가. 물론 그런 드라마를 비하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적극 환영스러운 일이다. 나홀로 독야청청 발전하는 대중문화도 없거니와 그런 폐쇄성은 21세기에는 당연히 맞지 않다. 요지는 그런 드라마들도 있고 이런 통속적이고 가족적인 드라마도 의미있다라는 것이다. 하여 주말 8시 공영방송 가족드라마에 턱괴고 보는 남자도 딱히 이상한 것은 아니라는 걸 말하고 싶다.:)
한편 이번주 '참 좋은 시절' 3회에서는 첫 시작부터 가수 유성은이 참여한 '참 좋은 시절'OST의 감미로운 곡 '아름다운시절'이 꽤 길게 등장하면서 서정적인 분위기를 만들었다. 아마도 최근 이슈되고 주목받는 드라마 오리지널 사운드트랙이다보니 시청자에 대한 배려차원의 삽입이었던 것 같은데 아직 드라마OST가 정식 발매되고 있지 않아 이 곡의 원곡인 가수 최백호의 '아름다운 시절'로 대리만족했을 드라마팬들에게는 다소 위안이 되는 장치였을 것 같다. 유성은이 부르는 감미로운 곡 '아름다운 시절'을 배경으로 15년만에 다시 만난 첫사랑 해원과 동석이 어둑해진 거리에서 할말은 많지만 어색하게 나누는 짧은 대화가 더 애잔하고 쓸쓸하게 묘사되었다.
경주로 내려온 첫날부터 해원과 뜻밖의 조우를 경험한 강동석은 복잡한 마음을 일로써 희석시켜 보려 하지만 그런 마음을 모르는 그의 가족들은 오히려 다소 차가운 그에게 서운해 하고 동생 강동희는 지난날의 풀지 못한 앙금으로 동석을 냉대하는데 그의 조부는 그가 경주집에서 머물지 않고 경주지법 관사에 머물게 되자 가족들을 향한 단식투쟁으로 동석을 집으로 데려오라 호통친다. 결국 몸이 불편한 조부의 뜻을 거역할 수 없어 동석은 내키지 않는 경주집으로 들어오게 되는데 마침 해원을 만나러갔던 동석의 쌍둥이 동욱(김지호 분)이 해원과 함께 오토바이사고를 당하며 가족들을 애타게 만들었다.
※ 유성은 - 아름다운시절 (Drama ver.)
한편 예고됐던대로 강동희(옥택연 분)의 쌍둥이 학교선생님으로 신인탤런트 이엘리야(김마리 역)가 등장하였는데 앞으로 동석과 해원의 애절한 로맨스 못지 않게 강동희와 김마리의 선생과학부형의 밀당로맨스 역시도 기대되는 이야기로써 시작을 암시했다. 그럼 동석과 해원, 두 사람의 풀지 못한 아픈 과거와 쌓인 원망을 말보다 눈빛으로 주고 받았던 3회의 첫장면을 유성은이 부르는 '아름다운 시절'의 드라마 버전을 통해 감상하면서 본격적인 동석과 가족들의 이야기, 동석과 해원의 이야기를 기대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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