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광고, 감성CF - 파도가 담쟁이가 청춘에게 - 진세연 이현우 칠성사이다 광고CF

광고 Story 2014. 4. 6. 23:58

똑 쏘는 맛과 상쾌함으로 4계절 어느때나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청량음료 사이다. 사이다가 개발된지 100년 가까이 되는 동안 국적을 막론하고 정말 많은 사람들이 사이다를 식음하며 그 독특한 맛의 매력을 느껴오고 있다. 

 

반면 사이다에도 세븐업, 스프라이트, 나랑드사이다 등 국가별, 회사별 다양한 브랜드가 있지만 한국인에게 사이다는 곧 '칠성사이다'와 동급으로 인식되고 있을 것 같은데 그 만큼 한국인들의 칠성사이다 사랑은 유별나고 맹목적인면도 없지 않은 것 같다.

 

 

그러고보면 탄산음료부터 이온음료, 과일음료, 기호음료까지 다양한 음료가 시중에 유통되고 있지만 다른 제품군에 비해 음료만큼은 국내에서 해외브랜드가 토종브랜드를 밀어내고 시장점유율 1위에 오르는 사례를 거의 보지 못한 것 같다. 특히나 커피음료의 경우 맥심커피에 밀려 해외커피브랜드가 국내에서 번번히 쓴맛을 봐야했었는데 세대를 막론하고 맥심커피에 대한 국내소비자의 꾸준한 사랑과 관심은 그것에 그치지 않고 해외에서도 인정받는 대한민국의 히트상품이라는 국민적 자긍심까지 느끼게 해주는 브랜드이지 않을까 싶다.

 

그리고 이번 광고시간에 만나볼 '롯데칠성 사이다' 역시 맥심과 같은 국민적 자긍심을 높여주는 브랜드로 1950년 첫 국내출시 이후 지금까지 전국민적 히트음료로 발자취를 남겨온 의미있는 제품이라 할 수 있다. 요즘 많은 사람들이 다양한 입장차와 세대차로 팽팽히 대립하고 있지만 사이다만큼은 모두가 '칠성사이다'라는 인식은 어떤 의미에서는 세대와 지역을 이어주는 작은 연결고리로써의 역할도 이 제품에 기대할 수 있는 부분일지도 모르겠다.

 

 

그런 국민적 사랑과 의미 속에 반세기가 훌쩍 넘는 시간 대한민국 음료시장에서 독보적인 위치와 신뢰를 보여왔던 '칠성사이다'가 2014년 배우 진세연과 이현우를 통해 새로운 컨셉과 이미지메이킹으로 소비자에게 다가간다. 그동안 칠성사이다는 오래된 음료브랜드인만큼 기존 광고CF에서 친숙하고 익숙하며 오랜세월 사랑받아온 대한민국 사이다라는 컨셉을 유지해왔었는데 이번 진세연과 이현우의 칠성사이다CF는 다소 올드한 느낌의 기존 칠성사이다의 이미지에서 탈피해 '청춘은 별이다'라는 카피로 자사의 대표 CI와 '젊은이들의 꿈과 도전'이라는 매칭을 보여주며 후레쉬함을 전해준다. 

 

특히나 이 짧은 광고영상 속 건전하고 의미심장한 나래이션은 사이다의 깨끗하고 투명한 이미지와 맥을 같이하고 진세연편에 등장하는 파도의 부서짐과 시원한 바람의 날림은 탄산수가 주는 짜릿함과 상쾌함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으로써 제법 근사한 영상미와 더불어 감성적인 감흥 또한 느끼게 해준다. 또 덤으로 들리는 어쿠스틱 느낌의 BGM 기타선율은 이 괜찮은 광고CF를 더욱 괜찮은 광고로 마무리 짓게 하였다. 

 

 

롯데칠성사이다 진세연CF - 파도가 청춘에게 2014.3

 

롯데칠성사이다 이현우CF - 담쟁이가 청춘에게 2014.3

 

하지만 이번 '롯데칠성사이다 청춘편'에서도 다소 아쉬움점이 없지 않은데 그것은 진세연편이 주는 상징적 의미와 진정성에 비해 영화배우 이현우가 출연한 '담쟁이가 청춘에게'편이 다소 모호한 어필과 딱히 와닿지 않는 컨셉으로 2%부족한 느낌이 드는 것이다. 이번 배우 이현우의 '담쟁이가 청춘에게'편은 싱어송라이터로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청춘의 열정을 표현하였는데 실제 영화 배우 이현우가 아닌 무명의 뮤지션이 등장했더라면 더 진정성 있게 느껴지지 않았을까라는 아쉬움이 생긴다.

 

또 앞서 진세연의 파도편이 주는 시원함과 사이다 특유의 짜릿한 느낌이 이현우의 담쟁이편에서는 찾아볼 수 없다는 것이 시리즈광고로써 미스매치일 것 같다. 어쨌거나 전반적으로 이번 칠성사이다의 새로운 컨셉과 이미지메이킹 광고는 몇가지 아쉬움 속에서도 제법 근사하고 멋진 광고가 된 것 같다. 한국인들의 전세대에 걸친 칠성사이다에 대한 애착이 어떤 이유에서인지 명확히 알수는 없지만 이번 광고CF와 같은 상징성과 진정성이라면 적어도 당분간 1등사이다로써의 칠성사이다를 계속 만나볼 수 있을 것 같다. 올여름에도 역시 칠성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