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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의광고 옛날CF - 집에서 하마 키우던 여배우 - 김혜수과거 물먹는하마CF모음
김혜수 물먹는 하마 키우던 시절
얼마전 종영한 드라마 『직장의신』에서 만능형 계약직 미스김역을 연기했던 김혜수씨. 김혜수씨가 아니었다면 과연 누가 냉철하고 카리스마 넘치며 한편으로는 단단하지만 부드러운 감성을 지닌 미스김역을 그렇게 훌륭히 소화할 수 있었을지 상상이 되질 않는데 확실히 데뷔 30년에 근접하는 여배우의 위엄이 돋보이는 연기였지 않았나 개인적으로 생각이든다.
김혜수씨는 참 오래도록 사랑받는 배우이다. 80년대 중반 다양한 제과빙과류의 CF를 통해 유명세를 탔고 이후 영화『깜보(86년)』를 통해 본격적으로 연기자가 되었는데 실제나이보다 데뷔초에는 성인역할을 많이 맡아 때때로 그녀의 나이에 대한 오해아닌 오해도 있었던 것 같다. 성인연기자로 모습을 들어낸 후 10년 가까이 지난 어느날 그녀가 여전히 20대 중반의 나이인 것을 알고 쇼킹했던 개인적인 일화도 있다.
※ 2013년 개봉예정 영화 관상 연홍역의 김혜수
김혜수씨는 데뷔 30년의 긴 시간동안 다수의 드라마와 영화 광고CF에서 청순한 여고생부터 스튜어디스, 대통령의딸, 새신부, 술집마담, 타짜 그리고 최근의 도둑, 만능계약직 미스김 등 총망라해서 연기하지 않은 역할이 없을정도로 그렇게 다양한 배역과 역할을 선보여왔다.
개인적으로는 그녀의 초기작품들이 상당히 기억에 남는데 80년대 후반 일요일 가족드라마『한지붕세가족』을 기억하시는 분들 많으실 것 같다. 그녀는 이 드라마에서 탤런트 이영범씨와 부부역할로 출연하였고 셋방살이를 하지만 할말 다하는 똑부러지고 당찬 캐릭터로 당시 젊은 새댁의 대표이미지로 떠올랐다. 93년에는 정보석씨와 함께 미니시리즈 『여자의남자』에서 대통령의 딸을 연기였는데 지금까지 그녀가 선보인 로맨스물과 TV청춘드라마를 통틀어 개인적으로 가장 애잔하고 감성적인 드라마로 기억한다. 90년대초중반 드라마『짝』에서 당시 신인이던 이민영씨 안재욱씨 등과 함께 출연하였고 스튜어디스라는 생소한 직업의 일상을 유쾌하게 그려보여 좋은 반응을 얻어냈다.
그렇게 TV,영화 등에서 데뷔초부터 톱스타로 연예생활을 해왔던 김혜수씨답게 CF에서도 그녀는 일찍부터 많은 작품에 출연해 이슈를 만들었었는데 이번 시간에 만나볼 추억의광고는 그녀의 무수히 많은 히트제품 CF속 가장 오래도록 기억에 남는 『물먹는하마』광고이다.
※ 김혜수과거 물먹는하마CF모음
『물먹는하마』라는 제품을 모르는(?) 분들을 위해 간략히 설명하자면 집안 습기제거를 위해 1986년 옥시에서 발매된 생활용품이라고 말할수 있다. 이불장이나 장롱 속에 『물먹는하마』를 넣어두면 주위 습기를 빨아들여 몇달 후 꺼내보았을때 제품 속 한가득 물이 고이게 된다. 이것을 통해 습기있는 섬유제품에 서식하는 곰팡이 세균 등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도록 고안된 제품이라고 할 수 있다. 어릴적 기억이지만 『물먹는하마』 속 물이 가득찬 모습을 보고 얼마나 신기했었는지 아마 비슷한 시기를 살아오신 분들이라면 다들 비슷한 경험을 해보셨을 것 같다.
역대 생활용품 중 히트상품들이 많지만 이 『물먹는하마』 제품도 90년대 당시에 엄청나게 히트한 제품 중 하나이고 지금도 꾸준히 팔리는 제품인데 제품의 참신성과 효율성도 한몫했겠지만 당시 김혜수씨라는 모델덕도 어느정도 보지 않았을까 생각된다. 앞서 언급한바와 같이 그녀는 『한지붕세가족』 등의 드라마에서 똑부러지고 당찬 신세대 주부역으로 좋은 이미지를 가지고 있었기때문이다.
요즘은 건축시공기술의 발달과 워낙 내구성 좋고 통풍과 환기가 잘되는 아파트, 주택들이 많아져 예전보다 집안 곰팡이 습기 등의 문제로 고생하는 일이 줄어들었지만 예전에 구옥들과 재래식 아파트들은 겨울철 결로현상으로 벽지와 창틀새가 흔건히 젖고 환기가 원활치 않아 가구며 섬유제품 등에 곰팡이와 세균들로 꽤 골치를 앓았던 시절이 있었다. 그런 시대적 요구로 값싸고 쉽게 이용할 수 있었던 『물먹는하마』제품은 크게 히트할 수밖에..
한편『물먹는하마』의 대히트 이후 『냄새잡는하마』와 같은 자매품도 나왔었고 『물먹는 물보』,『물먹는 물소』,『물먹는 공룡』,『물먹는 코끼리』,『물먹는 해마』 등 나올만한 '물먹는 동물'시리즈는 다 나오며 우후죽순 비슷한 용도의 제품들이 경쟁하였지만『물먹는하마』의 아성을 넘지는 못했었다.
하지만 요즘은 예전만큼의 인기와 요구가 많이 줄어든 것이 현실이다. 물론 여전히 마트 등에서 쉽게 발견되는 제품이지만 앞서 말한바와같이 잘지어진 아파트와 주택들의 보급으로 더이상 주거내 습기 곰팡이로 고생하는 일도 줄어들었고 한편으로는 겸용에어콘이며 전문제습가전들의 보급으로 『물먹는하마』를 대체할 제품들도 많아졌기때문이다.
그래도 한때는 물 한바가지 가득 먹은 하마를 보며 왠지 모를 뿌듯함이 앞서던 시절이 종종 생각난다. 장롱속에 넣어둔 물먹는하마가 집안 세균 곰팡이 습기의 만능 해결책으로 생각되던 시절, 언제쯤 가득 물이 고일지 궁금해 수시로 장롱을 열어서 흔들어보던 시절, 이런 것 역시도 멀지 않은 과거지만 그시절을 살아온 이들의 소소히 기억되는 아쓰라한 추억이 아닐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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