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광고 옛날CF - '정재 오빠'의 과거 롯데 크런키, 가나초콜릿 광고보기

광고 Story 2014.05.02 12:59

영화배우 이정재를 모르는 분들이 있을까? 1993년 롯데제과 '크런키 초콜릿CF'로 데뷔하여 20년이 넘는 시간동안 국내톱 남자배우로 활동해온 이정재. 팬들에 따라 다소간의 호불호가 갈리는 캐릭터를 지금까지 연기해왔지만 분명한 것은 지난 20여년의 시간동안 참 많은 작품에서 와일드한 남성성과 한편으로는 젠틀한 이미지 등을 오가며 팬들과 꾸준히 호흡해오고 있다는 사실일 것이다. 

 

이번 광고스토리 시간에는 그런 영화배우 이정재의 데뷔초 출연한 네편의 광고CF를 준비해 보았다. 먼저 그의 광고를 만나보기에 앞서 지난 20여년동안 배우로써 이정재가 걸어온 길을 개인적인 소회를 곁들여 간략히 기억해보자면 첫째 이정재는 방황하는 90년대 청춘의 아이콘이었다.  

 

  

 

90년대초 막 데뷔한 이정재를 기억하시는 분들이라면 이 말에 크게 공감하실 것 같다. 검은 가죽자켓에 짧고 스포티한 머리칼, 나이에 걸맞지 않는 톤낮은 목소리 등이 돋보였던 그의 데뷔CF '롯데 크런키광고'를 시작으로 그를 당시 10대들의 우상으로 만들어주었던 SBS청춘드라마 '공룡선생' 그리고 '느낌' '모래시계' '젊은남자' 등 그의 이어지는 출연작들은 하나같이 선굵은 그의 캐릭터를 부각시키는 작품들이었고 그속에서 이정재는 진지한 성찰과 반항기를 거침없이 연기해 당시 남녀노소 가리지 않는 워너비스타가 되었다.

 

특히 고현정, 최민수와 함께 출연했던 '모래시계'에서는 드라마의 대히트로 그의 인지도가 급격히 올라가는 계기가 되었는데 반대로 이야기하면 극중 고현정을 향한 그의 무뚝뚝하지만 헌신적인 순애보가 젊은 시청자들의 공감을 사고 당시 톱배우였던 최민수에 뒤지지 않는 카리스마 있는 그의 연기 등이 오히려 드라마 '모래시계'의 대히트를 견인하였다.

 

 

둘째 이정재는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배우이다. 연예계에 혜성같이 등장했던 그는 90년대중반 짧은 군생활 후 다시 연예계에 복귀하였는데 여전히 그의 캐릭터는 남성적인 와일드함과 반항적인 성격을 가졌지만 '정사' '인터뷰' '순애보' '시월애' '선물' 등을 로맨스물의 비중을 높이며 부드럽고 젠틀한 캐릭터로의 가능성을 보여주기 시작한다.

 

다만 아쉬운 점이라면 90년대후반부터 2000년대 중반까지 그가 출연한 일련의 로맨스물들이 이전의 작품만큼 큰 센세이션을 일으키지 못했다는 것과 몸에 맞지 않은 옷을 입은 듯 작품 속 그의 캐릭터는 공중분해되는 듯한 느낌이 없지 않았었는데 아마도 큰 키와 넓은어깨, 선굵은 이목구비 등이 당시 전형적인 로맨스물의 표본이었던 한석규같지 않은 이유로 팬들에게 공감되기 힘들지 않았을까 하는 개인적인 생각을 하게 된다. 하지만 그런 실패에도 그의 도전이 의미있었던 것은 이후 로맨틱코미디, 사극, 현대액션물 등 그가 출연하게 될 많은 다른 작품 속 연기의 폭을 넓혀주는 자양분이 되었을거라 감히 짐작해볼 수 있기 때문이다. 

 

 

셋째 이정재는 인기보다 작품보는 안목을 가까이하다. 최근 이정재를 보면 확실히 작품을 보는 안목과 자신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캐릭터에 눈을 떴다는 느낌이든다. 이정재는 2000년대 다소 침체기를 겪으며 배용준, 이병헌, 장동건, 정우성 등 비슷한 시기에 데뷔한 이들의 국내외적인 큰 성공을 뒤에서 지켜봐야 했을 것 같은데 비온 뒤 더 굳어진 토양처럼 침체기 이후 최근 그가 출연한 '관상' '신세계' '도둑들'에서 완벽에 가까운 몰입도와 존재감은 인기를 넘어 원숙해진 배우로써의 향기를 진하게 느끼게 해준다. 그런 덕택으로 따라오는 작품들의 연이은 대히트는 어쩌면 그의 노력에 대한 보상이지 않을까 생각된다. 

 

※ 투데이스 캔커피 이정재 1995

 

※ 롯데제과 가나초코렛 이정재 1993

 

 

이상 지난 20여년 동안 영화와 드라마를 즐겨봐오면서 배우 이정재에 대해서 느낀 점을 개인적인 사견을 넣어 짧게 회상해보았다. 대체로 긍정적이고 호의적인 이야기가 되었는데 물론 팬과 시청자들에 따라 역시나 호불호가 갈릴 수 있고 충분히 다른 의견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되지만 과거에도 그랬든 앞으로도 그의 작품과 캐릭터에 거는 기대는 적지 않을 것 같다.

 

끝으로 앞서 예고한대로 그의 데뷔 초창기 일탈적이고 반항기 가득했던 모습을 그의 광고CF를 통해 다시 만나보시길 바란다. 그동안 그는 톱배우답게 60여편에 가까운 광고CF에 출연하였고 영화와 드라마 못지 않게 광고 속 그의 모습도 꽤 인상적이었는데 특히나 '맥심커피' 'OB맥주' 'KTF광고' 등과 더불어 이번 시간에 감상할 롯데제과 속 그의 초창기 모습은 90년대 노스텔지어적인 향수와 추억을 되새기는데 큰 도움이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