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광고 옛날CF][다시 시작된 인연][맥심커피CF 이정재 이미연광고]

광고 Story 2013. 4. 26. 16:26

TV속 광고들을 보다 보면 한편의 영화나 드라마를 보는 듯한 이야기와 구성으로 시리즈를 이루고 있는 광고를 종종 볼 수 있다.

 

영화배우 최재성과 모델 황진아가 출연한 영에이지심플리트부터 모델 이소라의 로엠, 가수 이효리와 에릭이 분하여 인상적이었던 삼성애니콜, 정우성과 장쯔이가 연기한 2%부족할때 등 금방이라도 생각나는 시리즈물이 많은데 아마도 그중 가장 대표적이라 할 수 있는, 대부분의 대중들이 공감할 광고가 오늘 이야기할 맥심커피시리즈가 아닐까 싶다.

 

 

90년대 이후만 해도 안성기 한석규 심은하 정우성 장동건 수애 임수정 고소영 황수정  김정은 박해일 조인성 한효주 등 당대 최고의 스타들이 맥심커피시리즈에 출연하여 자신들이 가진 각자의 매력과 분위기를 살려 한편의 드라마, 영화처럼 연기하였고 대중들은 맥심을 보며 광고로써의 인식이 아닌 그 이상의 감흥을 느껴는 작품으로써 생각하여왔다.

 

생각해보면 맥심커피가 가진 브랜드의 이미지는 독특하다. 전세계적 브랜드 레슬레커피조차도 국내에서는 맥심에 밀려 시장철수를 할정도인데 그만큼 맥심커피는 막대한 국내시장점유율만큼이나 국민적 사랑을 받으며 지난 수십년동안 대한민국대표 커피브랜드라는 위치를 확고히 하였다. 하지만 보통의 메이커와 브랜드들이 대중적이라 하면 의례 중저가라는 인식 혹은 프리미엄브랜드로써의 인식이 부족할 수 밖에 없는데 맥심커피는 가장 많은 사람들이 쉽게 즐겨 찾을 수 있는 브랜드이면서도 한편으로는 고급스럽고 품위있는 브랜드로 인식된다. 저렴한 가격과 접하기 쉬운 상품성에도 그것을 마시게 될때 가지게 되는 묘한 자기우월주의같은 만족과 성취성은 뭇사람들에게서 꽤 설득력을 얻을 수 있을 것 같다.

 

 

맥심커피브랜드가 그런 아이러니한 이미지를 가지게 된데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오늘 필자는 그런 이유 중 그들이 추구한 맥심모델정책과 그 모델들이 연기하는 시리즈광고에서 이유를 찾고자한다. 필자의 나이를 고려해 기억이 희미한 90년대이전 광고는 차치하고 90년대 이후의 모델에 대해서 살펴보면 그들이 추구한 모델들의 이미지 혹은 전략에 대해서 공통점을 발견할 수 있는데 일단 그들은 철저히 대중적인 영화배우들을 중심으로 자신들의 상품에 모델로 기용하였는데 다른 문화예술장르에 비애 영화배우가 가진 대중적 친숙함을 이용해 거부감 없게 상품을 받아들이도록 한 것이다.

 

또한 그러면서도 당대 최고의 인기배우 혹은 국민배우라 일컬어지는 모델을 내세우면서 맥심이 가진 1등브랜드의 이미지와 프리미엄가치를 유지하였다고 볼 수 있다. 흔히들 말하는 2류급 연예인과 신인연기자의 기용은 맥심광고에서 철저히 외면 받았는데 그래서 배우들도 맥심커피광고의 출연은 대한민국에서 인정받는 톱배우가 되었다는 간접적인 증거로써 그들에게도 의미있는 일이었을 것 같다. 

 

 

한편 톱영화배우를 기용해 반복적 후렴구와 이미지 각성효과를 요구하는 CM송을 부르게 하는 모습은 어쩐지 어울리지 않는다. 만약 그들이 출연하여 앵무새처럼 브랜드 이름을 수없이 반복하며 구매해달라 사용해달라 구걸하는 듯한 모습을 연출하였다면 애초에 그들의 모델기용전략과도 부합되지 않을뿐더러 식상하다못해 눈길 한번 가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역시나 맥심커피브랜드는 영리했고 좋은 안목을 가졌다. 그들은 반복적으로 브랜드를 알리고 구매를 요구하는 문구사용 대신 모델들이 가장 잘할 수 있는 연기를 그들의 광고에 하도록 하였고 모델들은 톱영화배우답게 전혀 어색함없이 퀄러티 높은 연기를 펼쳐 보임으로써 대중과 팬들에게 흡입력있게 광고를 시청하도록 만들었고 동시에 그들의 뇌리에 브랜드를 각인시키는 효과를 낼 수 있었다.

 

 

 

하지만 광고에서 영화같은 이야기를 담는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었을 것이다. 영화에 비해 광고는 짧은 노출시간이라는 한계성때문에 상세한 설명과 방대한 이야기를 담을 수 없다는 제약을 애초에 가지고 있었을텐데 맥심은 그것을 단발로써 끝나는 광고가 아니라 시리즈라는 형식을 생각해냈고 그것을 사용함으로써 문제를 해결한다. 그렇게 이야기를 풀어감에 있어 시간적인 제약을 해결하게 되는데 이것은 나아가 다음시리즈에 대한 호기심과 궁금증을 대중들에게 유발시키는 효과까지 줌으로써 마치 알려주지 않아도 기억하는 연속극 주인공들의 이름과 내용처럼 그들의 자발적인 관심을 불러일으킬 수도 있어 상당히 영리하고 현명했던 전략이었던 것 같고 향후 시리즈물의 광고를 기획하는 광고주나 크레이터들이 좋은 롤모델로써 참고했으면 좋을 것 같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시리즈광고 중 대표격인 맥심커피브랜드의 이야기를 짧게 해보았고 맥심커피브랜드의 시리즈가 가진 장점과 효과에 대해서 개인적인 사견을 이야기하였다. 그리고 첨부된 영상은 맥심커피브랜드 시리즈 중 개인적으로 가장 영화같은 스토리와 내용을 담고 있는 이정재 이미연 출연의 [사랑의향기는 영원하다]시리즈이다.  필자가 이야기한 부분을 기억하면서 감상해보셨으면 좋겠고 다음 포스팅에서는 맥심커피브랜드시리즈를 빛낸 커플과 그들의 광고 속 이야기를 비교하고 최고의 커플은 누구인지 가장 기억에 남는 커플은 누구인지 이야기하도록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