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목드라마 - SBS주군의태양 vs MBC투윅스 정면승부 시청자의 선택은?

방영예정드라마 2013. 8. 6. 10:50

 

 

주군의 태양 VS 투윅스 시청자의 선택은 어디로?!!

 

전작들이 공교롭게도 같은날 종영하면서 후속작으로써 정면대결을 피할 수 없게된 두 드라마가 8월7일(수) 첫방영을 앞두고 있는데 바로 SBS 주군의태양MBC 투윅스가 그들이다. 앞서 두 방송사는 일일드라마 오로라공주와 못난이주의보에서도 맞대결을 펼쳐오고 있는 중인데 현재까지 시청률에서는 오로라공주가 근소하게 앞서는 형국이고 전체적인 작품성에서는 못난이주의보가 웰메이드 & 힐링드라마로 호평을 받고 있다.

 

 

VS

 

 

한편 같은 날짜 같은 시간대에 경쟁을 펼치게 되면 아무래도 서로간에 시청률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고 언론과 미디어를 통해 지속적으로 비교대상이 된다는 점에서 제작진과 배우들의 부담이 적지 않을 것 같은데 몇 주전부터 한쪽 드라마를 검색하면 연관검색어로 상대편 드라마제목이 올라오는 것으로 보아 역시나 그런 우려와 시선이 짐작이 아닌 현실임에 틀림 없는 것 같다. 

 

그런 방송사들의 부담과는 달리 어쨌거나 동시에 시작하는 두 드라마의 시청권을 두고 행복한 고민을 해야하는 시청자입장에서는 그들의 경쟁을 바라보는 것 또한 흥미로운 가쉽거리일 것 같다. 또한 그런 흥미성 가쉽을 넘어 좋은 선택을 하여 좋은 드라마를 바로 볼줄 아는 안목도 필요하지 않았을까 싶은데 그런 의미에서 이 게시물이 시청자들의 좋은 선택을 위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에서 시작한다. 

 

홍정은 홍미란 VS 소현경

 

먼저 『주군의태양』과 『투윅스』의 간략한 줄거리를 살펴보면 아직까지 많은 부분이 노출되어 있지 않아 섣부른 감이 있지만 주군의태양은 홍정은 홍미란 자매의 KBS드라마 빅 이후의 차기작이며 그녀들의 히트작 환상의커플 내여자친구는구미호 빅 등에서도 경험하였듯이 이 드라마에서도 그녀들의 코믹하고 환타지한 설정과 스토리가 유감없이 그려질 것 같다. 

 

명랑하던 소녀가 불의의 사고 이후 영혼을 보는 눈을 가지게 되고 딱딱하고 계산적이며 감정이 메달랐던 부유한 남자와 우연찮게 얽히고 설켜 함께 혼령들의 위령을 위해 좌충우돌 겪어내는 코믹호러 에피소드를 통해 각자 잃어버렸던 인간미와 실버라이닝플레이북을 찾고 더불어 사랑도 찾게 되는 스토리가 예상되어진다. 아마도 홍자매의 전작 중 하나인 환상의커플을 영화 오싹한연애버젼으로 재해석한 느낌이지 않을까 싶다.

 

 

그에 반해 소현경작가의 트윅스는 제목에서도 짐작되듯 사뭇 진지하고 긴장감 넘치는 줄거리에 바디액션과 추격신 등을 그려보이며 주인공이 겪어내는 2주간의 처절한 몸부림을 통해 무미건조한 일상의 현대인들이 간과하는 삶의 의미를 진지하게 고민해보도록 하는 기회를 만들어 줄 것 같다.   

 

부모형제없이 자라나 특별히 꿈도 야망도 삶의 미련조차도 없이 하루하루 목메달리듯 위태롭게 살아오던 이가 어느날 문득 자신의 혈육을 발견하고 그와 동시에 얘기치 않는 살인누명을 쓰게 되면서 누명을 벗어야 되는 이유와 살아야하는 이유를 모두 가지게 됨으로 인해 겪어내는 2주간의 추격과 음모를 파해치는 몸부림은 과연 얼마만큼 시청자들의 공감과 호감을 받아낼지 벌써부터 기대된다.

 

주인공 VS 주인공         

 

한편 두 드라마의 스토리와 전하는 메시지 못지 않게 그것을 전달하는 주인공들의 완벽한 싱크로율 연기가 이 드라마들의 성패와 직접적으로 연관되어 질 것으로 보이는데 두 드라마의 등장인물로 분하는 배우들의 무게감은 소지섭 공효진 서인국 등이 출연하는 주군의태양쪽이 이준기 김소연 박하선의 트윅스보다 다소 우위에 있어 보인다.

 

 

 

물론 개인적인 호감도와 네임벨류에 대한 의견차가 분명 있겠지만 소지섭 공효진이라는 확실한 투톱과 서인국 김유리 등 이전 작품들에서 개성넘치는 연기로 호평을 받았던 것을 기억한다면 그에 비해 다소 언벨러스한 느낌까지 있는 이준기 박하선의 캐스팅과 이준기와 연적으로 등장할 것으로 보이는 류수영은 그들의 드라마 속 관계구도가 명확히 그려지질 않는다. 하지만 일지매 아랑사또전 히어로 등 워낙 원톱체제로써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힘이 좋은 배우 이준기가 주인공을 맡은 만큼 언벨러스의 우려와 더불어 묘한 기대감까지도 드는 것이 사실이다.

 

다만 극중 캐릭터를 연기하는 배우들에 있어 양쪽 드라마 전부 우려스러운 것은 주군의태양 속 소지섭이 그동안의 진지모드 연기에서 얼마나 홍자매의 이전 히트작 속 캐릭터, 까칠하고 이기적이었지만 점점 교화되고 인간미를 찾아가는 나상실(한예슬) 윤재(공유) 차대웅(이승기) 등에 근접하느냐 부분이다. 

 

또 소현경작가는 트랜드드라마부터 주말가족드라마 등 다양한 소재와 작품을 저술하였음에도 내딸서영이 찬란한유산 등 흥행에는 한정적인 소재의 드라마만이 두드러졌었는데 이번 트윅스는 그녀의 이전 히트작과는 판이한 소재이고 주인공 캐릭터 역시도 기존에 드라마 속에서 그녀가 그려보였던 캐릭터와 상당히 상이한데 과연 새롭게 선보이는 그녀의 캐릭터를 배우 이준기가 그녀의 바람대로 연기해 낼지 궁금하다.  

 

장르 VS 장르  

 

두 드라마의 소재는 앞서 언급된대로 서로 판이하게 다르다. 로맨틱코미디호러라는 다소 복잡난해한 장르의 주군의태양은 말그대로 러브모드에 코믹함을 기본적인 폼으로 담고 그것에 호러와 에피소드를 파혜치는 스릴러 형식을 띄고 있을 것으로 보이는데 과한 잡탕이 외려 어느 장르 하나 만족스럽지 않은 억지 Mixing이 되지 않을까 우려스럽지만 2012년 비슷한 소재와 이야기로 개봉하여 흥행을 보여준 영화 오싹한연애이상 완성도를 홍자매의 그동안 노하우로 충분히 기대되기 때문에 우려와 달리 좋은 작품이 탄생될 것 같다.  

 

 

 

투윅스는 스릴러라는 다소 진부한 장르와 영화 드라마에서 많이 선보였던 설정으로 인해 참신성은 부족해보이지만 오히려 정통스릴러 느낌을 제대로 살려낸다면 상당히 의미있는 작품이 될 것 같다. 인간의 본질과 삶의 성찰을 진지하게 바라볼 수 있는 접근성은 스릴러라는 형식이 보여줄 수 있는 가장 유용한 카드라는 것을 그동안 많이 경험해왔지 않은가. 다만 소현경작가의 이전 작품들을 봤을때 그녀의 전문장르와는 다소 거리가 있어 아직은 물음표로 느껴지는 것은 어쩔 수가 없다.

어쨌거나 8월이라는 계절적 상황에 가장 부합하는 장르를 선택한 두 드라마의 시작은 나쁘지 않은 것 같다. 이제 판단과 선택은 시청자의 몫이며 앞선 몇가지 비교와 표현을 토대로 자신의 취향과 가장 근접하는 작품을 통해 한동안 계속 될 것 같은 더위와 무료한 일상이 해갈되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 마치면서 어쩔 수 없이 경쟁하게 된 두 드라마의 선의의 경쟁과 다른듯 하면서 같은 그 나름의 의미를 찾아가는 이야기가 완성도 있게 그려지길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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