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왔다 장보리>출연을 앞둔 양미경의 과거리즈시절 보기

TV속인물 2014.03.14 14:52

중견탤런트 양미경이 MBC주말연속극 '사랑해서 남주나'의 후속으로 예정된 '왔다 장보리'에 출연한다. 그녀는 친딸과 양딸의 신분이 뒤바뀌면서 벌어지게 되는 두 어머니와 딸들의 가족사를 다룬 이번 드라마에서 함께 출연하는 금보라, 김혜옥과 더불어 주인공들의 엄마역을 맡아 관록있는 연기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양미경은 지난 작품이었던 드라마 '예쁜 남자' '메이퀸' 등에서도 엄마역을 맡으며 일반적인 중견여배우의 모습으로 안방극장을 노크하는 중인데 아마도 대부분의 드라마팬들이나 그녀의 팬들은 2003년 방영된 MBC드라마 '대장금'에서 한상궁을 연기한 그녀를 가장 오래도록 인상깊게 기억할 것 같다. 역대 최고의 드라마라는 찬사와 국내를 넘어 중국, 일본, 대만, 동남아 등 아시아전역에서 인기를 얻었던 작품이니 당연한 결과이고 더불어 한류팬이 존재하는 중견여배우는 양미경씨가 유일하지 않을까 싶다. 

 

2003년 대장금2012년 메이퀸

 

한편 배우 양미경을 떠올리면 '대장금'에서나 그녀가 출연했던 작품들에서나 선하고 인자하며 대부분 악한세력과는 반대편에서 정의로운 역할에 최적화된 여배우의 모습을 보여주었는데 그래서일까. 비슷한 역할을 맡는 중견여배우들 고두심, 김자옥, 이혜숙, 김해숙, 금보라, 김혜옥, 이휘향, 김청, 김미숙, 선우은숙 등과는 확실히 다른 이미지와 비슷한 배역에도 구별되는 연기를 보여주고 있다.

 

특히 언급된 여배우들이 작품에 따라 선과악의 천차만별의 캐릭터를 소화하고 있다면 양미경은 작품 속 이미지의 큰 변화없이 한결같은 모습인데 그래서 연기에 대한 운신의 폭이 좁아 보이지만 오히려 다른 배우들이 대리할 수 없는 배역에서는 확실히 그녀만이 가능한 무언가가 있다. 예를 들어 최근 인기리에 방영되는 SBS일일드라마 '잘 키운 딸 하나'의 임청란(이혜숙 분)역과 같은 악역을 이혜숙이 아닌 금보라, 이휘향, 김청 등이 맡았다면 큰 무리없이 대체 가능하단 느낌이 있지만 '메이퀸'에서의 이금희(양미경 분)역을 과연 대체할 수 있는 중견여배우가 누가 있을지 딱히 떠오르지 않는다.

 

1995년 드라마 숙희1987년 롯데햄CF

 

대기업 총수의 사모다운 품위와 가정적인 이미지에 더해 선하고 사심없지만 천해보이지 않는 캐릭터는 쉬운 듯 보이지만 찾아보면 또 흔치 않는 이미지이고 이것이 그녀의 존재감을 어필하는 것 같다. 어쨌든 그런 양미경의 이미지와 그동안의 연기에 대한 느낌은 사견이며 다른 견해를 가진 분들 또한 있을 것으로 보여 말을 줄이고 이번 시간에는 방영될 드라마 '왔다 장보리'에서 양미경의 연기를 기대하며 그녀의 과거모습을 만나보는 시간을 갖고자 한다.

 

최근 몇 전부터 80~90년대 여배우들의 과거 빛나던 미모시절을 칭하며 '리즈시절'이란 말이 따라붙게 되었는데 사실 리즈시절의 어원은 잉글랜드축구 프리미어리그 소속이었던 리즈유나이티드가 전통적인 강호팀이 아니었음에도 90년대후반부터 2000년대초반까지 리그와 유럽챔피언스리그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반짝 전성기를 구가하게 되었는데 그 임팩트가 워낙 컸기에 축구팬들 사이에서 '과거의 영광' 혹은 '지난 전성기'를 일컬어 '리즈유나이티드시절'이라는 말로 유행되다 지금처럼 광범위하게 퍼진 경우이다.

 

1985~1988년 광고CF 속 양미경

 

어쨌든 잉글랜드축구에서 한국 여배우들의 과거를 칭하는 말로 옮겨진 것이 엉뚱하면서도 재미있는 일화가 아닐 수 없고 옥소리, 황신혜, 이미숙, 금보라, 이상아, 원미경, 오연수, 조용원, 김희애, 이미연 등 당시를 대표하던 미인들이 이 피해갈 수 없는 '리즈시절'의 주인공으로 회자되었는데 이번에는 양미경의 '리즈시절'을 만나보는 시간까지 되었다. 현재 연예게는 다양한 트랜드와 이슈바람 속에 '엄마의 청춘'을 되돌아 보는 복고바람도 여전한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