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엄마의정원, 순정의 집에는 자동문이 있다?!!

숨어있는1인치 2014. 5. 6. 19:40

여타 일일드라마들과 별반차이없이 출생의 비밀, 이복자매 혹은 재벌가 겹사돈 등 진부한 소재와 다소 억지설정이 주를 이루고 있는 MBC일일드라마 '엄마의정원'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볼때마다 짠한 감흥을 얻게 되는 것은 열연하고 있는 배우들의 호연과 꼭 필요한 만큼만 자극적인 장면을 담아내는 제작진의 센스라면 센스일지도 모르겠다. 또 그것에 더해 매회 깔끔하고 감미로운 OST의 등장은 이 드라마의 공식OST가 하루 빨리 발매되기를 바람하게 되는데 지난 게시글에서는 관련해서 이번 드라마에 등장했던 스탠다드팝과 재즈를 소개하기도 했었다.

 

이번 시간에는 인기리에 방영되고 있는 MBC일일드라마 '엄마의정원' 32회의 옥의티를 준비해 보았다. 애청자라면 어렵지 않게 찾아낼 수 있었을 것 같은데 바로 만나보도록 하자. 

 

 

5월5일 방송된 엄마의정원 32회는 극중 화재사고로 생을 마감한 서윤주(정유미 분)의 아버지 서병진(길용우 분)의 장례식이 주요이야기가 되었다. 기준(최태준 분)은 아버지의 죽음으로 비통함에 빠진 서윤주를 위해 물심양면으로 돕게 되고 윤주는 괴로운 마음을 기준을 통해 조금이나마 위로 받는다. 한편 조문을 간 순정(고두심 분)은 장례식장에서 고인이 자신의 옛연인 서병진인 것을 알게 되고 자신이 운영하는 하숙집 하숙인으로만 생각했던 윤주가 사실 서병진의 딸이자 자신과 오래전 헤어진 친딸임을 알고 오열한다. 

 

이번 시간에 만나볼 옥의티는 27년만에 딸과 조우한 후 집으로 돌아온 순정이 함께 살고 있는 친구 노라(장정희 분)에게 윤주와 서병진의 관계를 털어놓으며 오열하는 장면에서 나왔다.

 

 

순정과 노라가 이런 믿기 힘든 상황을 이야기하며 슬퍼하고 있는 와중에 보이는 그들의 방 유리문(왼쪽 이미지)은 분명 닫혀 있었다. 하지만 장면이 바뀌면서 등장한 유리문은 열린 채 화면에 보여지는데 순정과 노라가 대성통곡하는 와중에 투명인간이라도 다녀간 것 일까? 아니면 저 문은 보기와 달리 자동문이었던 것일까? 순정과 노라의 명연기가 돋보였던 이 장면에서 의외로 싱거운 옥의티가 발견되고 말았다. '엄마의정원'을 시청하시는 다른 분들도 이 장면 보면서 눈치채셨지 모르겠다. 

 

또한 추가로 극중 차기준의 형으로 등장하는 차성준(고세원 분)에 대해서 새롭게 알게 된 사실이 있는데 그것은 경영학에 대한 차성준의 남모를 열정이라고 해야 할 것 같다.

 

 

윤주와 파혼하게 되어 괴로운 성준은 곧이어 자신의 연인이었던 수진으로부터 임신소식을 접하며 더욱 난처해지는데 그 사실이 부모님의 귀에까지 들어가며 그는 원치 않는 결혼을 강요받게 된다. 지난 27회의 한 화면에서는 그렇게 괴로워 하는 차성준을 비추는데 덤으로 그의 책장에 꽃힌 책들이 눈에 들어오고 말았다. 바로 같은 책이 두 권씩 꽃혀 있었던 것!! 위의 이미지에서 노란색과 빨간색 원으로 표시된 책들이 같은 책이라는 것을 알 수 있는데 얼마나 경영학을 좋아하면 보통 사람은 한번 읽기도 버거울 경영학 책을 두권씩 사서 읽을 수 있는 것인지 그런 이유가 아니면 딱히 설명이 되질 않을 것 같다. 물론 다소 억지스런 비약이겠지만..

 

이번 시간에는 MBC일일드라마 '엄마의정원'에서 발견한 옥에티와 차성준에 관한 짧은 가십거리를 소개해 보았다. 극의 흐름과는 극히 무관한 것들이지만 이 역시도 드라마를 보는 또 하나의 즐거움이라면 크게 틀린 말은 아닐 것 같다. 다음 시간에는 더욱 냉철한 눈으로 더 기가막힌 옥의티를 찾아 소개할 것을 약속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