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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의CF 감성광고 - 김정은 비씨카드광고 (BGM I left my heart in San Francisco)
4계절 중 가을은 여름의 가장 화려했던 시간을 막 지나온 이후의 시간이기에 그만큼 마음의 공허함이 클 수밖에 없는 계절이다. 뜨거웠던 사랑도 한풀 꺽이고 열정을 불태웠던 예술의 혼도 잠시동안 마음을 추스리게 만드는 계절 가을, 사람들은 그렇게 비워지고 내려앉은 마음을 지난 것들의 이미지에서 다시금 되새기려 하고 기억하고 싶어하는데 그것은 다가올 겨울의 완전한 소멸에 대비한 본능적인 기억의 축적이다.
가을에는 BC카드를 써야 할 것 같다.
여자는 누구나 그러하듯 옛기억을 회상하듯 홀로 거리를 걷고 있고 우연히 길가 레코드샵에서 들리는 음악소리에 발길을 멈춰선다. 잠시동안 쇼윈도 안을 물끄러미 바라보며 생각에 잠긴 여자.. 오랜 스탠다드재즈인 I left my heart in San Francisco 에 얽힌 사연이 있어서일까. 여자는 이윽고 레코샵 한쪽에 마련된 테이블에 앉아 익숙한 듯한 표정으로 음악을 들으며 행복해한다. 그 행복을 다시금 전하는 건 BC카드..
BC카드 기존 4계절 시리즈가 현실과 일상을 위한 존재로 가깝게 존재하고 있음을 표현했다면 김정은의 가을편은 현실과 일상뿐 아니라 잊혀져 가는 과거의 추억과 기억마져도 함께 한다는 느낌으로 다가온다. 얼핏 브랜드와 광고 속 스토리의 밀접한 연관성이나 이미지각인 효과는 즉각적으로 나타나지 않지만 이런 광고유형은 새로움을 알리는 광고라기 보다 기존의 고객을 더욱 충성도 있게 잡아두는 매개체로써 강력한 힘을 지닌다.
나의 미래라는 것은 내것이지만 온전히 내것이 아니다. 그것은 고정되어 있지도 않고 손에 잡히는 물건도 아니며 누군가에게는 불현듯 사라질 신기루와 같다. 하지만 과거와 기억은 부정하려 해도 온전히 내것이며 누구나 가진 존재이기에 광고 속 여자와 나 그리고 당신은 짧은 30초의 시간동안 같은 사람이 된다. 추억하고 싶은 기억이 있는 우리 모두는 김정은이 되고 모두가 가진 BC카드는 그렇게 음악을 위해 결제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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