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광고 - 델몬트 오렌지쥬스, 박주영 따봉의 뜻과 기원 1989

광고 Story 2014. 6. 26. 23:15

이제 운명의 한판이 남았다. 2014년 브라질월드컵 마지막 조별예선 3차전 벨기에와의 경기가 그것이다. 대표팀소집때 벌어진 특혜논란과 아시아최종예선과 월드컵직전 평가전까지 이어진 좋지 못한 경기력으로 인해 잡음이 끊이질 않았었던 이번 월드컵대표팀이 현재 1무1패의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물러설 수 없는 벨기에전을 앞두고 있고 객관적인 전력과 현재까지의 상황을 고려하면 승리는 물론 16강진출의 희망이 5%의 확률도 되지 않는 극히 불리한 실정이다.

 

하지만 미미한 확률이지만 최선을 다하고 약간의 운이 따른다면 의외의 결과도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아무쪼록 현 대표팀이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주길 바라고 이번 시간에는 그런 바람을 담아 최근에 이슈가 되고 있는 '따봉'에 관란 광고이야기를 소개할까 한다. 

 

 

많은 분들이 익히 알고 계시겠지만 '따봉'이라는 말은 '매우좋다'라는 의미의 브라질어로써 25년전 한 음료광고에 등장해 큰 유행을 했던 말이었다. 엄지손가락을 세우며 '따봉'을 외치면 만사형통 '모든 것이 완벽하게 좋다'라는 의미로 당시 많은 사람들이 따라하고 했었던 기억이 있는데 25년이라는 시간이 지나 이 말이 다시 유행하는 것은 역시나 이번 월드컵이 열리는 장소가 브라질이며 월드컵 조별예선 1차전에서 박주영선수가 단 하나의 슈팅도 기록하지 못했음에도 패스를 넣어준 이청용선수를 향해 '따봉'의 손가락을 치켜세우는 모습이 전파를 타며 벌어진 촌극이라 할 수 있다. 

 

이번 월드컵에서 박주영선수의 특혜논란과 실제 경기에서의 부진을 꼬집어 비난하는 도구가 되어버린 이번 '따봉'사건이 딱히 긍정적이진 않지만 한때 유행했던 과거의 유행어를 다시 리바이벌하는 재미랄지 아니면 추억이랄지 아련한 감흥이 되살아나 꼭 부정적인 생각만 드는 것은 아니다. 

 

※ 추억의광고 델몬트 오렌지쥬스 1989-1991 

 

개인적으로도 이 말이 처음 유행할 당시 국민학생(현 초등학생)이었던 이유로 코흘리개시절 그때의 일들이 떠올라 즐겁기도 했었는데 아마도 많은 분들이 본인과 비슷한 감흥을 이번 '따봉'사건을 통해 느꼈을 것 같다.

 

과연 박주영선수의 '따봉'사건이 이번 벨기에와의 3차전 승전보 또 기적적인 16강 진출로 하나의 해프닝으로 끝을 맺을지 아니면 3차전 역시도 부진해 월드컵 이후에도 박주영선수와 이번 대표팀을 따라다니는 꼬리표로 비아냥의 단어로 남을지 이제 몇 시간 후면 결정된다. 아무쪼록 전자의 경우로 모두가 행복한 내일 그리고 남은 월드컵이 되길 희망해 본다. 따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