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참좋은시절OST 27회 팝송 ※ 레이첼 야마가타 Rachael Yamagata - Saturday Morning

드라마OST 2014. 5. 25. 22:43

KBS2주말드라마 '참 좋은 시절' 27회에서는 집을 떠나 방탕한 생활을 해오던 강태섭(김영철 분)이 20여년만에 경주집으로 돌아와 가족들과 어색하고 날선 만남을 가지는 모습을 그려보였는데 과거 가족을 버린 것에 대한 뉘우침이라는 것이 전혀 없어보이는 그의 뻔뻔하고 넉살좋은 모습이 앞으로 전개될 극의 새로운 갈등요소이자 기존에 얽혀 있는 이야기와 어떤 상호작용을 이어가게 될지 궁금증을 자아내게 하였다.

 

토요일 아침, 조금 모자라도 모든 것이 괜찮은 아침

 

한편 갑작스럽게 찾아온 아버지 강태섭의 존재로 동탁과 동옥은 조금의 반가움을, 동희는 자신의 출생에 얽힌 복잡한 심정을 그리고 동석은 아버지의 부재로 인해서 힘들게 살아야 했던 어린시절의 기억이 떠올라 괴로워 하는 등 각기 다른 입장과 감정에 사로잡히는데 입장은 다르지만 앞으로 그들이 아버지 강태섭의 존재로 인해 극복해야 할 앙금과 현실이 결코 만만하지 않으리라 하는 예감이 들었다.

 

 

반면 오치수회장과의 악연으로 해원과의 일이 뜻대로 풀리지 않아 괴로운 동석은 급기야 이번 아버지의 등장으로 몇 일 잠을 설치고 마는데 아직 해원을 놓을 수 없는 동석은 그녀가 일하는 커피숍에서 괴로운 감정을 추스리며 생각에 잠기다 설핏 잠이 들고 만다. 그런 동석이 안쓰러워 동석의 머리에 베게를 놓아주는 해원..

 

동석의 잠든 모습이 조금의 연민과 공감으로 다가온 것은 그가 처한 상황의 안타까움과 커피숍을 고즈넉하게 만들어주는 음악의 영향이었던 것 같은데 이번 시간에는 동석의 괴로운 심정은 아랑곳 하지 않고 흐르는 커피숍내 아름답고 분위기 있는 매장음악을 방문자분들과 함께 들어보고자 한다.  

 

 

'참 좋은 시절' 27회에 등장한 팝송은 싱어송라이터 레이첼 야마가타(Rachael Yamagata)'Saturday Morning'이다. 이름에서도 느껴지듯 일본계 미국인인 그녀는 인디록, 포크, 블루스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적 색채를 기반으로 독특한 창법과 사운드를 선사해왔는데 국내에서는 그녀의 히트곡 'Be Be Your Love'가 광고BGM으로 사용되어 팬들의 많은 사랑을 받아왔었다.

 

'Saturday Morning'은 2012년에 발매된 앨범 'Chesapeake'의 수록곡으로 서정적인 가사와 감미로운 멜로디가 돋보이며 어쿠스틱하고 포크적인 느낌이 묘한 노스텔리지어의 말랑말랑한 센취함을 전해줘 이번 드라마 '참 좋은 시절' 속 커피숍의 배경음악으로 더없이 좋았던 것 같다. 

 

때로는 상처로 남았고 때로는 오해와 불신으로 멀리도 했지만 가족이기때문에 보듬고 이해하며 용서하는 주말극 '참 좋은 시절' 속 인물들의 힘들지만 훈훈하고 가슴 뭉클한 이야기를 앞으로도 기대해보면서 저마다 하나씩 간직한 상처로 인해 힘든 일상과 마주하고 있는 분들에게 힐링드라마와 힐링음악이 되기를 또한 바람하며 늦은 일요일 밤 한편의 짧은 음악이야기를 마친다.

 

 

※ 레이첼 야마가Rachael Yamagata - Saturday Morning 20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