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회 감미로운 OST의 향연 엄마의정원, 25회 삽입곡을 알아보자 (Olivia Ong- Where is the love외)

드라마OST 2014. 4. 25. 17:22

평일 저녁에 방송되고 있는 MBC일일드라마 '엄마의정원'의 시청률이 심상치 않다. 방송 초반 다소 진부한 소재때문인지 시청자들로부터 외면받는 감이 없지 않았는데 회가 거듭될수록 고두심, 김창숙, 길용우 등 관록있는 연기자들의 무게감 있는 연기와 최태준, 정유미, 엄현경 등 신진배우들의 매력이 더해져서인지 점점 시청률과 극의 흥미로움을 높이고 있는 것 같다.

 

한편 드라마의 이런 상승세는 배우들의 호연과 더불어 매회 극의 몰입도를 높여주는 음악의 존재 역시도 무시할 수 없을 것 같은데 이 드라마의 메인OST(아직 발매전)는 물론 클래식부터 팝과 재즈, 보사노바, 가요 등 매회 매장면에서 다양한 음악들이 극의 분위기에 맞춰 등장하면서 드라마 시청이상의 감흥을 주고 있다.  

 

 

지난 포스팅에서는 '엄마의정원 10회'에 등장했던 음악들을 찾아 소개하기도 했었다. 그 포스팅 이후 반응이 나쁘지 않아 이번 시간에는 지난 25회에 등장했던 반가운 음악을 찾아 소개하고 이 드라마를 애청하는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하는 바람을 갖고 준비하였다. 

 

먼저 첫번째 만나볼 음악은 극중 자신의 뱃속 아이사진을 가지고 차성준을 찾아갔지만 그로부터 차가운 말만 듣고 돌아온 김수진이 친구를 만나 자신의 일들에 대해 이야기하는 중 카페에서 흘러나온 올리비아 왕(Olivia Ong)의 'Where is the love'이다. 원곡 'Where is the love'는 로베타 플랙과 도니 헤더웨이(Roberta Flack & Donny Hathaway)의 1972년 발매된 알앤비곡으로 랄프 맥도널드(Ralph MacDonald)와 윌리엄 솔터(William Salter)가 작곡하였는데 그해 빌보드 소울부분싱글 차트 1위와 같은해 빌보드 종합차트 5위에 기록될만큼 명곡이다.

 

 

올리비아 왕은 싱가포르출신으로 일본 에이전시와 계약 후 주로 일본에서 활동하였는데 그녀가 부르는 'Where is the love'은 2005년 발매된 그녀의 1집앨범 'A girl meets bossa nova'의 수록곡으로 원곡의 풍부한 소울느낌과는 다르게 깔끔하고 씬한 보컬에 보사노바 특유의 리듬감을 살려 많은 호평을 받았었다.  

 

※ 올리비아 왕(Olivia Ong) - Where is the love 2005

 

두번째로 만나볼 음악은 서윤주의 친모 정순정(고두심 분)과 서병진(길용우 분)이 27년만에 재회하여 카페에서 대화하던 중 그들의 딸 서윤주의 옛사진을 보며 추억에 잠기는 장면에서 나왔던 잭슨파이브(The Jackson 5)의 대히트곡 'Ben'이다. 그룹 '잭슨파이브'라 하면 다소 생소한 느낌도 없지 않지만 지금은 생을 마감한 팝의 황제 마이클잭슨이 어린시절 자신의 형제들과 함께 활동했던 그룹이었고 80년대 솔로로 전향해 얻었던 인기 못지 않게 'I'll be there' 'I Want You Back' 'Dance Machine' 등의 명곡을 히트시켰었다.

 

이번 '엄마의정원 25회'에 삽입된 잭슨파이브의 'Ben' 역시 그들 최고 히트곡 중 하나이며 멜로디와 함께 마이클잭슨의 어린시절 미성이 돋보이는 곡으로 팝의여왕 머라이어캐리가 리메이크하여 크게 히트한 'I'll be there'과 더불어 많은 이들이 리메이크와 번안을 받았던 명곡이다.      

 

※ 잭슨파이브(The Jackson 5) - Ben 1972

 

이상 MBC일일드라마 '엄마의정원 25회'에 등장한 음악을 함께 알아보았다. 드라마를 빛내는 많은 요소 중 음악 역시 절대 간과할 수 없는 요소임을 이번 드라마를 통해 느끼고 있는데 벌써 25회차를 넘어가는 와중에도 '엄마의정원OST'가 발매되고 있지 않아 드라마팬과 개인적인 아쉬움이 크다. 특히나 엔딩과 극중 '너때문에 울어도 난 괜찮아'로 시작되는 남성보컬의 곡은 개인적인 취향에도 맞는 만큼 조속히 해당 정보와 곡의 발매가 이루어졌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끝으로 담아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