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광고 감성CF - LP레코드판으로 전하는 감성스토리 - 네이버 검색광고CF

광고 Story 2014. 4. 16. 00:54

아날로그 시대를 대표하는 물건들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 브라운관TV, 선풍기, 괘종시계, 수은온도계, 필름영사기 등 즉시 떠오르는 것들만 해도 상당할 것 같은데 그중 가장 대중적으로 아날로그 시대와 동일시하는 물건이라면 아마도 LP레코드판(이하 LP판)이 아닐까 싶다. 다소 나이가 어린 10대 학생들에게는 생소한 물건일 듯 하고 중장년층에게는 상당히 추억어린 물건인 레코드판이 왜 아날로그 시대의 대표 물건이 되었을까. 

 

그것은 보통의 음반CD와 MP3를 대표로 하는 음악파일이 버튼 하나로 자동재생 가능한 것과 달리 LP판은 그런 손쉬운 음악재생이 가능한 시스템이 아니었고 음악을 들으려면 핀을 직접 턴테이블에 내려놓거나 그런 기능을 하는 레버를 작동시켜야만 했었다. 또 현재 듣고 있는 음악을 건너뛰고 다음 트랙을 듣고 싶을때면 LP판 위에 새겨진 동그란 테두리 골에 핀을 가져다 놓아야 하는 수고스러움이 존재했었는데 이런 방식은 카세트테이프가 나오기전까지 음악을 저장하고 재생하는 유일한 방식에 가까웠고 LP판이 개발된지 약 90년의 긴세월 대중문화의 중심에 있었던 물건인 만큼 이보다 더 아날로그 시대를 대표하는 물건을 없을 것 같다.

 

 

 

이번 광고스토리 시간에는 그렇게 아날로그 시대의 대표물건으로써 긴세월 많은 이들에게 음악 청취의 감흥과 매력을 주었던 LP판을 소재로 해서 제작된 네이버 검색광고 CF를 준비하였다. 네이버는 짧은 회사의 역사에도 불구하고 국내 부동의 검색엔진 1위업체이자 인터넷환경에서 국내 여론을 담아내고 한국 대중문화의 공식창구 기능은 물론 스마트폰 시대에 맞춰 인스턴트 메신저서비스 라인을 출시하며 해외에서의 영향력도 넓혀가고 있는데 한편 네이버의 국내외를 막론하는 영향력과 파급력으로 말미암아 그들의 배너광고와 검색광고의 영향력 또한 무시할 수 없게 되었다.

 

개인적으로는 다음의 티스토리를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지만 네이버검색 유입이 약 80%에 가까운 만큼 검색엔진 네이버의 고마움이라고 할까 아니면 의존도가 상당히 높다고 볼 수 있는데 본인처럼 블로그 및 카페 운영자들은 네이버에 가지는 생각이 본인과 비슷하지 않을까 싶다. 이번에 네이버에서 선보인 검색광고 LP타운 성공스토리편 광고는 네이버의 그런 파급력을 장점으로 하여 자사에 광고를 했을시 얻게 되는 혜택을 LP판을 소재로 'LP타운 오너의 성공이야기'와 'LP타운을 통해 가족의 행복을 느끼게 된 여고생의 이야기' 두 편을 감성적으로 표현하여 공감을 불러 일으킨다.  

 

 

 

하지만 LP판으로 듣게 되어 더욱 반가운 광고BGM '매일그대와'의 향수어림에도 불구하고 이번 네이버 검색광고 CF에 분명 아쉬운점도 있는 것 같다. 어쩌면 이것은 글로벌 검색엔젠 구글의 광고와 비교되는 탓도 한몫 할 것 같은데 무엇보다도 이번 네이버광고의 아쉬운 점이라면 향수어림과 복고적인 감흥을 표현함에 있어 다소 직선적인 어필과 너무 많은 설명의 등장이 아닐까 한다. 물론 감상자마다 제각각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겠지만 개인적으로는 광고에서 너무 많은 설명은 자칫 독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이번 네이버광고는 지나치게 많은 나래이션을 사용해서 네이버 광고검색이 줄 수 있는 장점에 대해서 친절히 설명해주지만 좋은 광고만이 줄 수 있는 은유적인 맛이 덜하고 너무 짜놓은 각본같이 인위적인 느낌이다.

 

유명 연예인이 아닌 일반인을 광고모델로 할 경우 투박하고 덜 정돈된 느낌이 주는 현실감이 하나의 매력인데 이번 네이버 광고의 나래이션과 모델들의 이야기를 보고 있으면 케이블 홈쇼핑 쇼호스트의 자화자찬 광고와 별반 차이점을 느낄 수 없을만큼 '가식적'이라는 단어가 먼저 떠오르게 된다. 이런 혹평은 개인적으로 선호하는 광고 2010년 구글 슈퍼볼광고 파리지앵 러브(Parisian Love)과 단적으로 비교되는 탓도 분명 있겠지만 대한민국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는 네이버 그리고 그들 광고시스템의 영향력은 이제 장황스럽게 설명하지 않아도 충분하지 않을까 싶다.

 

네이버 검색광고 LP타운 성공스토리편 2014

 

어쨌든 잊혀져 가는 LP판의 향수와 실제 모델의 경험담을 모티브로 한 이번 '네이버 검색광고 CF'는 소재에서 만큼은 충분히 후한 점수를 줄 수 있을 것 같고 좋은 소재와 더불어 대한민국 대표 포털사이트답게 이제는 다소 추상적이고 관념적이라고 해도 조금 더 은유적인 맛을 살리고 한번 더 생각하게 만드는 스마트한 광고를 네이버에 기대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