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은 가득히 후속 '그녀들의 완벽한 하루'는 어떤 드라마?

숨어있는1인치 2014. 4. 12. 01:52

KBS2월화드라마 '태양은가득히'가 종영하고 곧 방송될 것으로 보였던 후속작 '빅맨'이 작품 완성도를 높이기 위함이라는 제작진의 공식적인 이유로 방송일을 2주간 미루게 되면서 다음주 월화드라마 시간에는 지난해 봄, 드라마 스페셜 연작시리즈로 방송되어 호평을 받았던 4부작 드라마 '그녀들의 완벽한 하루(극본 김현정, 연출 이원익)'가 2주간 방영될 예정이다.

 

이번 특별편성을 두고 수준높은 작품성으로 호평을 받았던 드라마를 다시금 알릴 수 있다는 긍정적 평가도 일부 있고 다른 한편으로는 앞으로 경쟁하게 될 타방송국 작품과의 신경전의 해석으로 보는 시각도 있는데 어떤 의미에서는 2014년 현재 한국방송계의 시청률 지상주의의 현주소를 보는 것 같아 씁쓸한 생각도 든다.

 

 

특히 이번 편성이 현재 종영을 얼마 남기고 있지 않은 월화드라마 '기황후'와 팬덤드라마 '신의선물-14일'을 피해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어져온 KBS2월화드라마의 시청률 쇄신을 위함이라는 느낌이 더 와닿고 있다. 물론 방송가의 시청률의 의미와 좋은 작품이었음에도 빛을 보지 못한 지난 KBS2월화드라마를 생각하면 다소 이해 못할 결정은 아니지만 더 높은 완성도와 참신한 소재로 어필하지 못하고 마치 변칙 허슬플레이로 기회를 잡아보려 하는 모습은 바람직한 모습은 아닌 것 같다.

 

한편 '빅맨'의 방송전까지 방영될 드라마 스페셜 '그녀들의 완벽한 하루'는 이 시대를 살고 있는 30대 강남 중산층 엄마들의 이야기를 다룬 4부작 옴니버스식 드라마로 초호화 유치원에서 발생한 아동 실종 사건을 통해 표면적인 평온함 속 감춰진 대한민국 30대 중산층 엄마와 가족의 자회상을 담아냈다고 한다. 이번 작품 속 각기 다른 4명의 엄마역할로는 배우 송선미, 변정수, 김세아, 신동미 등이 맡아 열연하고 현재와 과거를 오가며 펼쳐질 서로 다른 이야기가 궁극적으로는 하나의 사건으로 귀결되는 구조가 될 것이라고 한다.  

 

 

반면 부산일보 이춘우 선임기자의 이번 드라마 관련 일부 기사를 인용하면 이번 작품을 집필한 김현정 작가가 실제 일곱살 자녀를 둔 자전적 경험을 녹여 현실감 넘치는 대사를 완성했기에 어느 작품보다 공감대를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소개하는데 개인적으로는 언제부터 강남 초호화 유치원을 지향하는 주부들과 그녀들의 대화가 대한민국의 중산층 엄마캐릭터가 된 것인지 다소 삐딱한 반론이 생긴다. 물론 강남구 교육일번지의 그녀들이 대한민국 현실의 일부인 것에는 공감하지만 그것이 대한민국 전체의 모습으로 혹은 중산층이라는 포장으로 이야기하기에는 오히려 현실과 거리가 있지 않을까 생각된다. 어쩌면 이것은 기자의 단어선택에 있어 다소간의 실수였는지도 모르겠지만..

 

※ '그녀들의 완벽한 하루' 티저예고편 2014

 

그럼 이번 KBS2월화드라마 특별편성 '그녀들의 완벽한 하루'의 공개된 예고편을 보면서 호평받은 작품에 대한 기대를 가져보고 2주간의 방송연기인 만큼 4월말 방영될 KBS2월화드라마 '빅맨'에 대한 기대와 완성도 역시 지켜보도록 하자. 이번 결정이 경쟁작과의 대결에서 어떤 결과를 가져다 줄지 또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벌써부터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