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엄마의정원OST 10회 팝송들 ※ Nancy Wilson - The Good Life 외 총3곡

뮤직 Jazz 재즈 2014. 3. 29. 05:02

MBC일일드라마 '엄마의정원'은 극초반 다소 진부한 느낌에도 불구하고 왠지 매회 개인적인 기대를 가지고 시청하고 있는 드라마이다. 그 기대는 이 드라마의 연출을 맡고 있는 노도철PD에 대한 팬으로써의 기대감과 지난 SBS일일드라마 '못난이주의보'를 통해 드라마 '피아노'의 조인성 아역에서 준수한 성인연기자로 변신한 탤런트 최태준에 대한 반가움도 어느정도 작용하고 있는 것 같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이 드라마에 거는 기대의 8할은 매회 핵심 장면에서 등장하고 있는 멋진 음악때문인데 뉴에이지음악부터 재즈, 시부야케, 블루스 그리고 지난 가요에 이르기까지 다른 일일드라마와 격이 다른 선곡을 보여주며 눈과 더불어 귀마져도 충분히 만족스러운 시청을 하게 만들고 있다.

 

  

 

특히 지난 8회에서는 고서지원의 '내눈물모아'가 극중 서윤주(정유미 분)의 노래방 열창곡으로 등장하여 고서지원의 여전한 팬들과 이 노래를 아끼는 분들의 반가움이란 더없이 컷으리라 예상된다.

 

반면 이번 시간에는 9회와 10회에 등장했던 특히 개인적인 애청곡이 있어 이번 시간을 빌어 방문하시는 분들과 함께 들어보고자 한다. 먼저 만나볼 음악은 오디션프로그램 '위대한탄생3'의 우승자 한동근이 첫 방송에서 불러 김태원의 극찬을 받았던 곡 '데스페라도(Desperado)'이다. 이 곡은 전설적인 록그룹 '이글스(Eagles)'의 두번째 앨범에 수록된 곡이자 그들의 최고 히트곡으로 정말 많은 분들이 여전히 아끼고 사랑하는 곡이 아닐 수 없는데 극중 서윤주(정유미 분) 역시 가장 좋아하는 음악으로 이 곡을 꼽았다. 이번 시간에는 다시 한번 한동근의 가슴을 울리는 목소리로 이 명곡을 들어보기로 한다.

 

한동근 - 데스페라도 Desperado

 

다음으로 감상할 곡은 'The Good Life'이다. 이 곡은 극중 차성준(고세원 분)이 자신과 결혼할 서윤주에게 자신의 방을 소개하며 함께 듣는 곡으로 등장하였는데 거장 토니베넷(Tony Bennett), 프랭크시나트라(Frank Sinatra), 사라본(Sarah Vaughan), 쥴리런던(Julie London), 로라피기(Laura Fygi) 등 많은 과거와 현재의 아티스트들이 한번쯤 자신의 앨범에 리메이크했을만큼 유명한 스탠다드재즈 명곡이다. 극중에서는 다소 짧은 분량이 삽입되어 정확한 이 곡의 버전이 어떤 아티스트인지 다소 애매한 감이 있지만 개인적인 의견을 덧붙이면 낸시윌슨(Nancy Wilson)의 버전이 아닐까 생각된다. 한번 직접 들어보시고 판단해보시기 바란다.

 

※ 낸시윌슨(Nancy Wilson) - The Good Life 1964

 

끝으로 소개할 곡은 토키 아사코(Toki Asako)의 September 이다. 이 곡은 어스 윈드 앤드 파이어(Earth, Wind & Fire)의 곡을 일본의 여성보컬 토키아사코가 씬한 리듬감으로 리메이크한 곡으로 드라마 '엄마의정원' 속 초반부터 종종 등장하며 분위기를 업시켜주는 곡이었는데 지난 갤럭시노트2의 BGM으로 쓰여 국내에서 유명곡 중 하나이다. 한편 토키아사코의 곡은 이번 연출을 맡은 노도철PD의 전작 '소울메이트'에서도 등장하는데 그의 음악적 취향이랄까 선호도를 어느 정도 유추해볼 수 있는 대목이 될 것 같다. 

 

토키 아사코(Toki Asako) - September

 

앞서 이야기한 것과 같이 다소 진부하고 밋밋한 이야기에도 불구하고 그래서 오히려 더 현실적인 가족극이 되고 있으며 그 모자란 부분을 또다른 매력, 가령 드라마OST들이 채워주고 있어 만족스러운 시청이 되고 있을 것 같다. 이번 시간에 소개한 곡외에도 많은 재즈피아노와 블루스, 뉴에이지 등이 있는 만큼 조속히 오피셜앨범이 발매되길 기대하며 좋은 드라마와 좋은 음악을 함께 들어보는 시간을 누려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