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역대시청률 캐릭터 하지만 의외로 본명은 모르는 분들!!

숨어있는1인치 2014. 3. 17. 20:21

드라마를 시청하다보면 극중 캐릭터에 너무 몰입되어 시청자 입장에서 간과하고 넘어가는 사항들이 몇몇 있는 것 같다. 아마도 그런 사항 중에 대표적인 사례가 드라마 속 부부와 실제부부의 혼선을 빗어오는 경우일 것 같은데, 예를 들어 앞서 포스팅되었던 mbc드라마 '전원일기' 속 배우 최불암과 김혜자커플이 오래도록 방송에 함께 출연하다보니 실제부부가 아니냐는 오해를 불러왔던 일이라든지 70-80년대 코미디언커플 배일집과 배연정 커플의 경우 부부를 넘어 같은 성씨로 인해 남매일거라는 기사 오보는 연예계 대표 에피소드였었다.

 

방송 속 커플과 실제커플을 혼동해서 생긴 일화에 대한 포스팅 보러가기  

 

이번 시간에는 그런 에피소드 못지 않게 시청자입장에서 오해하거나 간과하고 넘어가는 또 다른 착각에 대해서 이야기하려고 하는데 바로 '역대시청률 드라마 속 캐릭터 하지만 정작 극중 이름은 모르는 분들!!'이라는 제목을 붙여봤다. 제목 그대로 드라마가 공전의 히트를 기록하고 드라마 속 캐릭터가 전국민의 사랑을 받았음에도 정작 드라마 속 실제 이름은 기억하지 못하거나 다른 별명으로 더 기억되는 경우를 모아보았다. 보면서 당시 어마무시한 인기를 얻었던 드라마에 대한 기억과 유쾌하고 즐거운 캐릭터들의 향수를 짧게나마 느껴보시길 바란다.

 

 

먼저 만나볼 캐릭터는 우리나라 방송사상 최장수 프로그램으로 1980년부터 2002년까지 방송횟수 1,088회, 년수로는 22년 2개월을 방영한 MBC드라마 '전원일기' 속 캐릭터 '일용엄니'이다. 극중 일용이의 어머니였기에 '일용엄니'로 통용되어 불리웠던 그녀는 시종일관 김회장네(최불암 분)에 대한 묘한 열등감이 있어 시샘과 심술도 잘부리고 특히 김회장네 손자 영남이를 부러워하여 아들을 낳지 못한 자신의 며느리를 구박하기도 잘했었는데 '일용엄니'역을 분한 김수미씨는 29살의 나이로 완벽한 시골 할머니연기를 보여줘 전국민적 관심을 받았었다. 하지만 그런 전국민적 관심과 역대드라마의 캐릭터임에도 극중 그녀의 이름은 아마도 많은 분들이 모르실 것 같다.

 

 

 

더욱이 이번 글을 위해 여러 종합 포털과 MBC종합 홈피 등을 검색했지만 '일용엄니'라는 명칭으로만 나올뿐 드라마 속 그녀의 극중 이름은 쉽게 찾을 수 없었는데 장장 3시간을 투자하여 나름의 방식으로 찾을 수 있었으니 '일용엄니'의 극중 이름은 바로 '김소담'이었다. '전원일기' 속 다소 못되기도 했고 심술도 잘부리고 변덕도 심했던 할머니이자 시어머니였던 '일용엄니'의 극중 이름치고는 상당히 세련되고 예쁜 이름인 것 같다.

 

 

 

다음으로 만나볼 캐릭터는 1991년 방영되어 한국드라마 역대 시청률 기록을 가진 MBC드라마 '사랑이 뭐길래' 속 '대발이 아빠'이다. 요즘 tvN '꽃보다할배'에서 직진순재 혹은 꽃할배리더로 제2의 전성기의 깐깐한 인기를 보여주고 계신 배우 이순재씨가 맡았던 이 캐릭터 역시도 더이상 설명이 불필요할 것 같다. 하지만 당시의 아버지상을 대변하는 인물로 가부장적이고 원조 버럭 캐릭터로써 국민적 관심을 받았었음에도 시청자들에게는 '대발이 아빠'로만 기억될뿐 극중 '대발이 아빠'의 이름은 기억하지 못하는 것 같은데 그래서 찾아보니 극중 이순재의 이름은 '이병호'였다. 이것은 어렵지 않게 네이버영화란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그렇다면 배우 최민수씨가 연기한 '대발이'의 극중 이름은 '이대발'이었던 모양이다. 

 

다음은 한류드라마의 원조이자 배우 이영애의 최고 히트작 MBC드라마 '대장금' 속 한상궁 캐릭터이다. 역대 드라마 시청률 순위 5위에 빛나는 '대장금'은 지금까지는 많은 국내외 인기를 보여주는 작품으로 극중 장금이역을 분했던 이영애씨와 민종사관을 분했던 지진희씨의 호연이 빛이 났던 작품이지만 한편으로는 한상궁 역을 맡은 양미경씨의 연기와 당시 인기는 웬만한 젊은 연기자들 못지 않았었다. 하지만 사극드라마의 특성때문인지 한상궁의 극중 이름은 잘 알려지지 않았는데 MBC홈피에 기재되어 있는 사항으로는 한백영임을 확인할 수 있고 각종 드라마 관련 커뮤니티에서는 한애종이라고 하는데 두 이름 중 어떤 것이 맞는 것인지 확인할 길이 없다.   

 

   

 

한편 지금까지 드라마 속 캐릭터의 극중 이름을 알아보니 공교롭게도 MBC드라마에 집중된 면이 없지 않은데 이번에는 SBS드라마 속에서 한번 찾아 보도록 하자. 먼저 만나볼 작품은 SBS드라마로 1998년 당시 30%를 넘는 높은 시청률 속 종영된 '은실이'이다.

 

'은실이'는 완벽한 시대고증과 구수한 사투리로 참 많은 인기캐릭터를 양산했던 드라마였는데 그중 '빨간양말'이라는 별명으로 불렸던 성동일의 캐릭터는 무명이었던 그를 일약 주목받는 조연으로 떠오르게 했었다. 이후 성동일씨는 인기드라마의 조연을 거치며 많은 작품에 출연하였고 최근 tvN응답하라시리즈를 통해 시원아빠-나정아빠로 분하며 제2의 전성기의 인기를 얻고 있다. 한편 성동일씨는 드라마 '은실이' 속에서 빨간양말을 싣고 나와 코믹한 사투리를 하며 인기를 얻었는데 그의 극중 이름은 당연히 따로 있었으니 바로 양정팔이다. 하지만 양정팔보다 '빨간양말'이란 캐릭터가 워낙 당시 임팩트가 컸기에 별명으로 기억하시는 분들이 아마도 많은 실 것 같다.

 

 

 

다음은 1999년 최고의 화제작 김수현 원작의 '부셔버릴거야' 신드롬을 낳았던 드라마 '청춘의 덫' 속 심은하와 이종원의 캐릭터이다. 여전히 각종 예능에서 이 드라마의 명대사들을 패러디하며 당시의 인기를 증명하는데 높은 시청률과 많은 관심 속에서도 의외로 두 주연배우 심은하와 이종원의 극중 이름은 유명하지 않은 것 같다. 심은하는 그냥 심은하였고 이종원은 극중 악역이었기에 '나쁜놈' 혹은 '못된놈'으로 통칭되었으니 아주머니들이 극중 그를 보며 연신 불러댔을 '나쁜놈'으로 인해 이종원씨는 평생 들어야 할 욕을 드라마 한편으로 다 듣지 않았을까 생각된다. 그들의 극중 이름은 서윤희(심은하)와 강동우(이종원)이었다. 

 

  

 

한편 심은하씨하면 그녀가 데뷔초 출연한 독특한 컨셉의 공포드라마 'M'을 빼놓을 수 없을 것 같은데 당시로써는 파격적이었던 낙태문제 등의 소재를 다루었고 공포드라마답게 푸른눈 특수효과와 기계음목소리를 사용하여 지금까지도 회자될만큼 기념비적인 공포드라마였었다. 하지만 극중 심은하는 자신의 몸속 복수의 화신 'M'을 품고 있던 캐릭터였고 'M'의 강렬함으로 극중 본명은 다소 묻혀버린 감이 없지 않았다. 이번 기회를 통해 다시 한번 밝히자면 90년 최고의 미모캐릭터였던 그녀의 극중 이름은 박마리였었다.

 

 

끝으로 미모하면 예전이나 지금이나 레전드급 배우 옥소리씨가 생각날 것 같다. 개인적으로 그녀의 작품 중 1994년 방영된 SBS드라마 '옥이이모'를 좋아했기에 이번 글을 통해 '옥이이모' 속 극중 그녀의 이름을 검색해보았으나 아쉽게도 그녀의 극중 이름을 찾을 수가 없었다. 제목처럼 단순히 그녀의 이름은 그냥 '옥이'였었던 것일까. 혹시 알고 계신 방문자분들이 계시다면 관련해서 의견 남겨주셨으면 좋겠다.  

 

지금까지 역대 드라마 중 유명캐릭터임에도 불구하고 극중 본명이 잘 알려지지 않았던 배역을 개인적인 의견과 함께 만나보았다. 짧은 글이었지만 지난 드라마들의 추억과 과거캐릭터의 즐겁고 훈훈했던 모습이 떠올랐길 바라고 더불어1% 깨알같은 드라마 정보의 시간이었길 바라면서 글을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