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광고 감성CF - 아빠의 육감, Dad's Sixth Sense - 슈퍼볼 현대차 제네시스

해외광고 Story 2014. 2. 14. 02:52

디지털화 바람이 거세질수록 아이러니하게도 사람들 마음은 더욱 아날로그적 감성에 끌리는 듯 하다. 최근 tvN드라마 '응답하라1994'의 메가톤급 흥행이나 근래들어 높은 매출고를 올리고 있는 추억의 학용품, 추억의 먹거리 등의 선풍적인기 역시 복고와 향수라는 소재로 감성마케팅을 적절히 활용한 좋은 사례일 것 같다.

 

최근 광고시장에서도 하나의 추세라면 세련된 이미지와 향상된 기술의 직관적인 어필보다 소비자의 유약한 감성을 자극해 오히려 높은 마케팅효과를 보았던 사례가 많아지고 있는데 쇼셜커머스 위메프의 '절대우위'편이나 이병헌의 '베가아이언', 김슬기의 '빙그레 바나나우유' 등이 그런 맥락에서 호평을 받았다고 볼 수 있다. 

 

 

지난 2월3일 미국 뉴저지주에서 미식축구 슈퍼볼이 열렸다. 미식축구에 대한 미국인들의 애착이 크게 새삼스럽지 않듯 매년 열리는 슈퍼볼 시즌이 되면 미국인들은 스포츠의 단순 결승전을 넘어 이것을 하나의 패스티벌처럼 즐기고 있는데 미국내에서만 1억명이 넘는 사람들이 슈퍼볼을 시청하고 각종 미디어와 언론의 집중 관심을 받는 만큼 슈퍼볼과 함께 노출될 광고의 초당 광고료 역시도 억대의 천문학적 수치를 자랑한다. 하여 어떤 의미에서는 슈퍼볼 진행 중 출력되는 광고들이야 말로 글로벌 기업들의 마케팅역량이 집중된 광고의 진정한 경연장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더욱이 미국내 슈퍼볼의 그런 영향력과 기업들의 마케팅전략이 경쟁적으로 맞물리는 만큼 슈퍼볼에 등장했던 글로벌광고에 대한 시청자들의 평가도 슈퍼볼만큼이나 매년 이목을 집중시키는데 경기 후 인상적으로 남았던 커머셜에 대한 시청자 설문을 통해 그해 슈퍼볼 최고의 광고를 선정하며 더욱 가치를 부여하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2010년 슈퍼볼에서 등장했던 구글의 'Parisien love'편을 잊을 수 없는데 막대한 광고제작 비용과 최고의 모델들을 이용해 화려한 영상미학을 보여주었던 많은 글로벌기업의 커머셜 속에서도 구글의 '파리지앙 러브'는 심플과 감성이라는 내적외적 이미지에 '파리에서의 사랑'이라는 로맨틱 스토리텔링을 입혀 단연 손꼽히는 감성광고로 여전히 남아 있다.

 

 

 

한편 이번 슈퍼볼에서도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킨 감성광고가 등장하여 좋은 평을 받았는데 반갑게도 그것은 현대차 제네시스 '아빠의 육감, Dad's Sixth Sense'편이었다. 영화 식스센스를 패러디한 이 커머셜은 어린 시절 당신이 곤경에 처할때마다 아버지의 헌신적인 보호로 무사히 건강한 성인이 되었듯 성인이 되어서는 제네시스의 자동급제동장치가 당신의 건강을 지켜준다는 감성메시지를 통해 따뜻한 가족애와 아버지의 사랑을 느끼게 한다.

 

이번 슈퍼볼 광고에는 현대차외에도 크라이슬러, 폭스바겐, GM, 도요타, 기아차 등 유력 자동차브랜드 기업들이 참여하여 열띤 광고전을 벌였는데 그중에서도 제네시스 '아빠의 육감, Dad's Sixth Sense'편은 전체광고 중 8번째에 해당하는 주목도와 호평을 얻으며 자동차브랜드 중에서는 최고 순위를 기록하였다. 슈퍼볼의 막대한 영향력속에 이런 시청자 평가는 향후 미국내 제네시스의 이미지 상승효과와 더불어 판매실적 향상 등에 어떤 긍정적 신호로 나타나게 되지 않을까 생각된다. 실제로 2008년 이후 지금까지 꾸준히 슈퍼볼 광고를 노출시키며 미국 시장을 공략했던 현대차는 미국내 글로벌 자동차브랜드들의 치열한 경쟁속에서도 점증적으로 시장점유율을 늘려오며 의미있는 성과를 이뤄내고 있다고 한다. 

 

아빠의 육감, Dad's Sixth Sense 제네시스CF

 

최근 공개되는 현대차의 감성스토리 광고들이 너무 마음에 든다. 지난해 공개되었던 소나타 더브릴리언트의 경우도 계절의 절경과 자동차 기능에 대한 색다른 해석 등이 더해져 감상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으며 광고 촬영장소에 대한 문의로 관련 커뮤니티를 도배시키도록 하였다. 이는 시대가 변해도 지속되는 감성의 생명력과 그것에 취약한 사람 본연의 섬세한 감정이 만들어내는 극히 자연스러운 공통된 반응이 아닐까 생각된다. 그래서 최첨단 IT와 고성능 테크놀러지의 범람이 현실을 메워도 제화의 진짜 가치는 인간의 마음을 움직이는 것임을 보여주는 사례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