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세콰이어 묘목 실내에서 키우기 도전!!

일상 영상메이커 2015.02.11 22:17

곧게 뻗은 기둥과 시원시원한 자태를 뽐내며 하늘 높이 솟아 보는 이들로 하여금 감탄을 자아내게 하는 메타세콰이어. 공식적인 학명으로는 Metasequoia glyptostroboides로 불리고 또다른 이름으로는 Dawn Redwood로 불리는 이 나무는 우리나라에서는 담양의 유명관광지 메타세콰이어길과 드라마 '겨울연가'의 촬영지로 소개되며 더욱 유명한 종이 되었다.

 

하지만 살아있는 나무화석이라 불릴만큼 고생대부터 널리 서식해 왔지만 한동안 멸종되었다고 보고 되었었는데 2차세계대전 당시 중국 쓰촨성 부근에서 학자들에 의해 발견되어 다시금 현세에 부활한 수종이라고 한다. 이 나무는 환경에 적응이 빠르고 성장이 빨라 과거 국내에서는 가로수종으로 보급하려 했었다고 하는데 오히려 지금에 와서는 멋진 자태로 인해 관공명소에서 더 많이 볼 수 있게 되었다.   

 

 

한편 평소 이런 드라마틱한 스토리를 가진 메타세콰이어에 대해서 관심이 많았는데 우연찮게 이 나무의 묘종을 구할 수 있게 되었고 다소 무모해보이는 메타세콰이어 키우기에 도전하게 되었다. 사실 실내에서 키우는 화초의 종류라 해봐야 다육식물이나 선인장, 허브나무류, 스투키와 뱅갈고무나무 같은 공기정화식물이 선호되는데 실내라는 특성과 기능적인 측면을 고려하면 메타세콰이어는 그런 화초들에 비해 적합한 식물이 아닌 것은 확실하다.

 

또한 속설로 실내에서 키우는 식물은 사람키보다 큰 것들을 키우지말라는 말도 있다고 하는데 집안의 좋은 기를 사람에게서 뺏어가 나무가 취하게 된다는 믿거나 말거나의 속설이지만 완전히 무시할 수는 없는 일이라 약간의 고민도 되었었다. 하지만 웹서핑 결과 이 메타세콰이어를 실내에서 키우는 일반인들이 거의 없다는 사실이 주는 뜬금없는 개인적 오기가 그런 찝찝한 속설따위 무시해도 될만큼 컸기에 주저없이 키우게 되었다. 

 

 

 

처음 도착했을때 1월의 겨울이라 메타세콰이어 묘목은 앙상한 가지만 남아 있었다. 4계절이 뚜렷한 국내환경에서 봄에 피고 가을이면 낙엽이 되어 떨어지는 사이클을 가진 식물이라 예상한 일이었지만 처음 봤을때 느낀 초라함이랄까 볼품없음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더욱이 먼저 키우고 있는 뱅갈고무나무, 스투키, 아가베 아테누아타 등 그 자태가 수려한 종에 비해 비쩍 마르고 가냘파서 더 비교되는 느낌도 없지 않았다. 이 부분에서 어머니의 홀대 아닌 홀대를 받아야 했다.

 

하지만 따뜻한 집안 온기와 잘드는 볕때문인지 집에 온지 3주만에 스물스물 초록싹이 봉우리에서 신호를 보이더니 한달이 되어서는 나무 전체에 걸쳐 초록색 잎이 눈에 띄게 두드러지기 시작했다. 덕분에 아직 2월의 날씨지만 봄이 한층 빨리 온 듯한 착각도 느낄 수 있게 되었다.

 

 

그러나 이렇게 몇 해를 더 지나면 분명 메타세콰이어길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우렁차고 힘찬 나무를 볼 수 있게 될거라는 기대와 한편으로는 그 정도가 된다면 실내에서 키우는 것이 상당히 어려울 것 같은 우려가 동시에 들게 만든다. 어쨌거나 이 녀석이 다 크기전에 아파트생활을 청산하고 마당 있는 주택생활을 하게 된다면 해결될 문제이고 그러기 위해서는 부지런히 일하고 저축해야겠다는 뜬금없는 의욕을 갖게 만드는 녀석이 아닐 수 없다. 끝으로 이제부터 종종 나의 메타세콰이어에 대한 이야기를 다른 포스팅을 통해서도 소식을 전하고자 하니 나와 같은 누군가에게 약간의 도움이 되었으면 하고 이를 게기로 메타세콰이어도 실내 관상수로 애호가들의 관심을 받게 되길 바람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