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TV - 과거 청순 발라드가수에 대한 로망 원준희 - 사랑은 유리같은 것(듣기 가사)

비하인드영상 2014. 6. 5. 15:04

모처럼 비수기임에도 짧은 1박2일의 여행을 다녀왔는데 별다른 계획없이 다녀온 경우라 시간에 비해 많은 곳을 둘러 볼 수 없었고 다소 흥도 반감되는 여행이었지만 그나름의 여유와 의미는 충분히 있었던 것 같다. 특히 이튿날부터 비가 추적추적 내렸던 관계로 버스 유리창에 송글송글 맺히기 시작한 빗방울과 때마침 라디오에서 흘러나온 원준희'사랑은 유리같은 것'의 조화란 본인의 센취한 감흥을 고조시켰었다.

 

이번 비하인드 영상시간에는 그때 느꼈던 고즈넉한 센취함을 다시 한번 곱씹어보고자 과거 가수 원준희가 출연했던 방송무대의 한 장면을 담아보았다. 고맙게도 유투브에서 어렵지 않게 1988년 당시 방송 영상을 발견할 수 있었는데 이번 첨부영상을 보면서 그때를 지나온 분들의 향수어림과 아쓰라한 추억을 함께 느껴보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다. 

 

 

요즘은 남자가수든 여자가수든 주류가 그룹아이돌이며 컨셉 자체가 귀여움과 섹시미를 강조한 경우가 많아 과거 원준희와 같은 성숙하면서도 청순한 발라드가수의 희귀성이 더욱 두드러지는데 요즘같은 디지털시대에 볼 수 없는 원준희, 양수경, 이지연, 강수지 등 8090년대의 청순 발라드가수에 대한 로망은 그래서 더욱 회자되고 기억되는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원준희가 활동하던 80년대후반 국딩시절이었던 이유로 많은 기억을 가지고 있지 않지만 액정이 아닌 브라운관TV로 보던 시절 그녀의 노래부르던 모습은 어렴풋이 기억에 남는다. 예전 TV만화 '영심이' 등에서 가끔 영심이가 좋아하던 가요프로그램 속 여자가수의 만화캐릭터와 절묘히 오버랩되면서.. 

 

 

한편 원로가수 현미의 며느리로도 잘 알려진 원준희는 작년 음악예능 '도전1000곡'에 출연해 변치 않은 외모와 노래실력 등을 선보였는데 과거 남학생들의 폭발적인 인기와 흥행에도 돌연 잠정 은퇴한 배경과 근황을 소개하여 그동안의 생활을 궁금해 했던 팬들을 반갑게 하였다.

 

반면 몇 해전 MC한새의 '사랑은 유리같은 것'의 리메이크곡(2009)에서 그녀의 피쳐링 목소리를 들을 수 있어서 좋았었는데 과거 유명세에 비해 많지 않은 앨범과 히트곡이 다소 아쉽지만 핑클, MC한새 등은 물론 많은 가수들이 '사랑은 유리같은 것'을 리메이크하여 '불후의명곡'의 원곡가수로 충분히 가치가 있을 것 같다.   

      

※ 원준희 - 사랑은 유리같은 것 1988

 

끝으로 원준희의 '사랑은 유리같은 것'을 들을때면 명곡은 시대를 불문하고 식지 않는 인기와 생명력이 있음을 느낀다. 더 많은 가요와 음악들이 훗날에도 기억되고 회자되기를 바람하면서 빈티지한 브라운관TV 속 옛 청순발라드 여가수의 향수어림을 다시 한번 추억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