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수목드라마 개과천선 - 무죄는 죄가 없는 것이 아니라 죄를 증명할 수 없는 것 (티저예고편 유)

MBC수목드라마 '앙큼한 돌싱녀'의 후속으로 편성된 김명민 주연의 '개과천선'이 세월호 대참사에 이은 방송드라마 잠정 결방으로 첫 방송이 한주 미뤄져 4월30일 첫선을 보인다. 시국이 어수선하고 이번 사태로 고통받는 분들이 많은 와중에 스토리상 유쾌하고 코믹한 드라마 '앙큼한 돌싱녀'의 지난주 결방이 결정된 이유때문인데 연기본좌 김명민의 연기를 기대했던 분들에게는 다소 아쉬운 결정일 것 같다. 

 

하지만 정치도 스포츠도 방송도 전부 사람이 하는 일이고 사람을 위한 일이라 생각하면 그런 아쉬움보다는 당연히 유가족과 희생자에 대한 숭고한 의미를 되새기며 작은 일이라나마 함께 고충을 분담하는 것 또한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 또한 이번 대참사가 자연재해가 아닌 인재로 인한 희생이 컸던 만큼 잘못된 것을 바로 잡지 않는다면 남의 일이 아닌 언제든 다시 일어날 수 있는 일이기에 매서운 국민의 눈으로 이번 사태와 관련한 정보를 명확히 모니터링하여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문책하고 관련법규를 바로 잡도록 하는 것 역시 국민의 의무일 것이다.

 

 

 

한편 그런 의미에서 봤을때 이번 김명민이 출연하는 MBC수목드라마 '개과천선' 역시 우리 사회에 도사리고 있는 불의와 물질만능 등으로 점철된 인간의 탐욕 나아가 우리 사회의 부정부패를 비판하는 드라마로써 한 변호사의 자아성찰과 개과천선의 모습을 보여주며 조금 더 살기 좋은 사회란 무엇인지 청사진을 제시하는 드라마로써 시사하는 바가 클 것 같다.

 

무죄는 죄가 없는 것이 아니라

죄를 증명할 수 없는 것?!!

 

현재까지 공개된 이번 드라마 '개과천선'의 주요 줄거리를 보면 사고로 인해 자신에 대한 옛기억은 잊었지만 법률에 관한 지식은 온건한 상태에서 맡게 되는 사건을 통해 자신의 잃었던 옛모습을 되찾음과 동시에 성공과 목표를 위해서라면 비정하고 냉철했던 과거 자신과 만나며 그것에서 오는 후회와 참회를 통해 인간미와 사회정의를 점차적으로 배워가는 변호사의 이야기가 될 것 같다. 

 

 

<출처 - MBC공식홈피 개과천선 캡쳐>

 

한편 각 에피소드별로 담겨진 디테일한 사건의 구성과 긴박한 법정공방 등을 통해 주인공의 점층적인 심리변화, 즉 성공과 돈을 위해 일하던 변호사 김석주가 맡은 사건들을 처리하면서 서서히 한사람의 인간으로써 깨달음을 얻어가는 과정을 표현해 변화하는 캐릭터의 완성도 높여 줄 것이다. 또한 그런 김석주의 곁에서 정의를 수호하고 그의 바른 자리 찾기에 지대한 영향을 줄 주변인물로 로펌 인턴인 이지윤역에 배우 박민영이 캐스팅되었는데 이지윤은 김석주와의 첫 만남에서 악연으로 얽히지만 함께 사건을 처리하면서 인간적인 교감과 정을 느끼며 의기투합하게 된다. 이번 이지윤 역을 두고 배우 박민영의 오랜 고심이 있었다고 전하는데 다소 무거운 주제와 드라마의 배경에 그녀의 쾌활하고 당당한 연기가 사뭇 진지한 이번 드라마에 종종 쉼표가 되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이어서 이번 '개과천선'의 김명민 캐스팅에 맞춰 극중 그와 대결할 차영우 역에 또 한명의 카리스마 연기자로 김상중이 결정되어 연기잘하는 두 남자배우의 조합과 대결에 기대를 품었을 드라마팬들이 많았을 것 같다. 차영우는 김석주가 속한 로펌의 대표이자 김석주를 국내 최고의 변호사로 이끌어준 장본인이지만 김석주가 사고후 자신과 다른 노선의 길을 걷게 되자 그와의 정면대결을 선택하게 되는 인물이다. 차영우역을 통해 배우 김상중이 김명민과 법정속 직접적인 대결을 펼치게 될지 아니면 김명민이 해결할 사건 배후의 인물로 김상중의 차영우 캐릭터가 존재하게 될지에 대해서는 아직 정확히 알 수 없지만 두 사람의 필수불가결한 대결은 이번 드라마의 매력적인 도구가 될 것임에는 틀림없을 것 같다. 

 

최근 KBS2월화드라마 '총리와나'에서 권총리의 완벽한 비서실장 서혜주역을 맡아서 이지적인 매력을 유감없이 보여준 배우 채정안은 곧이어 출연하는 이번 '개과천선'을 통해서는 김석주의 약혼녀이자 재벌그룹의 손녀 유정선 역을 맡아 다시한번 지적인 매력과 함께 김석주를 통해 사랑을 깨닫고 자아를 찾아가는 인물을 연기하게 되었다. 

 

※ MBC수목드라마 개과천선 티저예고편1

 

※ MBC수목드라마 개과천선 티저예고편2

 

이번 MBC수목드라마 '개과천선'을 두고 따뜻하고 공감되는 드라마를 표방하는 제작진의 말처럼 과연 사회의 부조리와 부패한 법의 심장부를 통쾌하게 뒤짚으며 불법과 기회주의자들이 판치는 이 사회의 어두운 곳을 개과천선시키고 시청자들의 가려운 곳을 긁어줄 드라마가 될지 4월30일 첫 방송을 기다리며 공개된 티저예고편을 감상하는 시간을 가져보도록 하자. 더 많은 드라마 관련 정보는 해당 방송국 홈페이지와 이전 포스팅을 통해 만나보실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