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그사람][내일은사랑과 오솔미][오솔미과거와 오솔미의최근, 그녀를 추억해]

TV속인물 2013. 5. 5. 06:17

솔미솔미 오솔미~

 

 

가끔씩 그때 그사람들은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을까라는 생각을 문득문득 하게 된다. 필자이외에도 많은 분들이 그렇게 추억하고 기억해내고 싶은 분들이 많을 것 같다.

 

요즘들어 포스팅을 작성함에 있어 즉흥적인 기억과 상념을 토대로 마구잡이식 글이 되고 있다는 생각이 드는데 얼마전 드라마 내일은사랑을 포스팅하며 즉흥적으로 떠오른 이가 있었으니 바로 드라마 내일은사랑에서 엉뚱하고 독특한 캐릭터로 인상적이었던 한혜선씨이다. 아니 오솔미씨라고 하는편이 조금더 기억에 용이할 것 같은데 문득 드라마 내일은사랑을 포스팅하면서 그녀의 소식이 궁금해졌다.

 

 

그녀의 대표작이라 하면 역시나 드라마 내일은사랑이다. 그녀는 이병헌(신범수역)의 상대역이었던 고소영씨가 드라마초반 하차하게 되자 박소현씨와 더불어 김정균(차헌성역)씨의 상대역으로 출연하게된다. 극중 김정균씨는 매사 진지하지 못하고 장난스러운 차헌성캐릭터를 소화하였는데 그런 그의 상대역으로써는 대비되는 매사 진지하고 순수하고 엉뚱한 그녀의 캐릭터가 다른듯 하면서도 상당히 어울렸던 것으로 기억한다.

하지만 예전 어느 연예기사에서 오솔미씨 본인은 그 역할에 대해서 조금 불만이었음을 인터뷰한 것을 본적이 있는데 그녀의 개인적인 선호를 떠나서 드라마의 최전성기였던 중반기에 그녀는 누가뭐래도 이 드라마의 당당한 주연이었고 드라마의 재미와 인기를 살리는 큰 역할을 했다. 

 

 

하지만 아쉽게도 그녀는 개인적인 사정으로 인해 드라마와 끝까지 함께 하지 못했는데 극중에서는 부유한 집안의 딸이었던 그녀가 가진 것 없고 비젼없이 사는 대학생 차헌성과 만나는 것을 못마땅히 여긴 집안의 반대로 결국 헤어지게 되는 설정으로 드라마를 하차하게된다. 이후 그녀는 손지창, 이정재, 우희진 등이 출연한 KBS드라마 느낌에서 조연으로 출연하고 영화, 쇼프로그램에 모습을 들어내며 연예활동을 계속하였는데 톱연예인급으로까지 성공하지는 못하고 90년대후반을 기점으로 해서 소리소문없이 활동이 뜸해지고 대중들에게서 사라진다.

 

하지만 그녀는 오히려 그 이후 자신의 인생을 찾은 듯하다. 데뷔초 자신의 의지와는 다르게 방송시스템에 길들여지고 이미지화되는 것에 환멸을 느꼈던 것일까 아니면 방송이라는 시스템이 그녀 자신의 끼와 재능을 제대로 보여주기에는 부족하다고 느꼈던 것일까. 포스팅을 위해 최근 그녀의 행적을 조사하던 중 발견한 그녀의 최근 모습은 그런 개인적 짐작을 어느정도 확신하게 만들었는데 [당나귀그림 재판][홍도야우지마라][사이코락앤롤] 등의 연극 뮤지컬의 기획, 연출과 각종방송MC, 연극연기교수로써의 활동 등 그녀는 다방면에서 자신의 재능과 끼를 발산하며 그렇게 지내오고 있었다. 

 

▣ 아이넷티비 라이브쇼 출연모습 2013.04 ▣

 

한편 가끔 참 쓸데없는 상상이긴 하지만 오솔미씨가 드라마 내일은사랑에서 중도하차 하지 않고 드라마의 종영까지 함께 했다면 드라마의 스토리가 어떻게 진행되었을까 생각해보곤 한다. 같은 시기에 출연하여 역시 드라마 후반기에 수술을 위해 한국을 떠나는 것으로 드라마를 하차하게 되는 박소현씨와 더불어 그녀의 하차가 못내 아쉬웠던 드라마의 팬으로써 현실과는 다른 드라마의 결말을 상상해 보는 것이다. 만약 그랬다면 지금까지도 그냥 4차원적 엉뚱한 매력을 가졌던 그녀정도로 기억하는 것과 달리 그녀의 또다른 매력과 이미지를 발견하게 되고 그녀에 대한 기억이 조금은 달라졌을까.

 

한편 드라마끝까지 차헌성과 오솔미가 집안의 반대로 둘의 사랑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고 이겨내는 모습이 드라마에서 그려졌다면 드라마 후반기 다소 맥빠지고 루즈했던 스토리의 긴장감과 흥미가 더욱 유발되었을 것 같은데 결국 장난기 가득하고 매사 진지하지 못했던 차헌성이 그녀와의 이별을 겪으면서 조금은 진지해지고 한층 더 성숙해져가는 모습은 아프지만 보기 좋았다.  

 

 

드라마와 영화의 연출자 그리고 그것에 출연한 주인공들은 자신들이 제작하고 출연했던 드라마와 영화가 오래도록 대중들에게 사랑받고 팬들에게 기억되길 바라는 마음이 당연할 것이다.  내일은사랑을 연출했던 윤석호감독도 그리고 이 드라마에 출연했던 오솔미씨를 포함한 많은 주조연 연기자들도 당연히 그런 마음일 것이다. 그리고 그들의 바람은 아직까지 유효하게 작용하고 있는 듯하다. 여전히 이 드라마를 기억하는 필자와 또 다른 팬들이 존재하며 가끔이라도 이와같은 포스팅을 통해 추억해주고 있으니까. 또한 그 기억과 추억의 한켠에선 항상 순수하고 유쾌했던 그녀 오솔미가 남아있다. 불혹의 나이를 넘겨 예전과 조금은 다른모습을 하고 있고 다른인생의 길을 걷고 있어도 그녀는 내일은사랑 팬들이 영원히 좋아할 수밖에 없는 캐릭터 오솔미다.  

 

 

마지막으로 그녀의 반가운 목소리를 내일은사랑OST 중 한곡을 통해 들어보자. 그때는 미쳐 몰랐던 가사의 의미가 어쩌면 차헌성과 오솔미의 이별을 암시하고 있었던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내일은사랑OST 오솔미 - 남겨진모습

 

넌 알고 있었지 잊을거라는 지난 얘기

나의 슬픈 사랑이 내 마음속에 있는데도

 

지나버린 나의 어둠으로 그댄 내게 다가와 사랑한다 말했지

사랑해 이제 다시 또 무슨 얘기 해볼까

 

그래도 남아있는 사랑속에서 내 마음 아파오네

지나버린 나의 어둠으로 그댄 내게 다가와 사랑한다 말했지

 

사랑해 이제 다시 또 무슨 얘기 해볼까

그래도 남아있는 사랑속에서 내 마음 아파오네


내 슬픈 사랑이 아직도 내게 남아있어지나버린 나의 어둠으로

그댄 다시 찾아와내 마음 아프게 해 아직도 너를 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