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의선물 이보영, 앙큼한 돌싱녀 이민정 무엇이 같고 무엇이 다른가.

드라마리뷰/OST 2014. 3. 3. 22:11

2013년에는 유난히 많은 연예인 커플들이 탄생했고 그중 여배우 이민정과 이보영은 각각 톱스타 이병헌, 지성과 결혼하며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킨바 있다. 그런 그녀들이 잠정 휴식을 마치고 다시 대중들 곁으로 돌아왔다. 먼저 이민정은 지난주 MBC수목드라마 '앙큼한 돌싱녀'로 드라마 복귀를 알렸고 이번주에는 이보영이 SBS월화드라마 '신의선물-14'로 안방극장을 찾아왔다. 

 

결혼전 왕성한 활동을 이어가던 그녀들이었기에 결혼 후 처음으로 선보이는 이번 작품들이 그녀들은 물론 팬들에게도 기대되고 기다려졌을 것 같은데 공교롭게도 이민정과 이보영이 비슷한 상황에서 비슷한 시기에 복귀하는 만큼 두 여배우의 드라마를 통한 간접적인 비교 역시 피할 수 없게 되었다. 다만 해당 드라마의 방송요일과 채널이 달라 시청률과 연기에서 절대적인 비교가 될 수는 없겠지만 충분히 가쉽성 기사 혹은 관심거리로 회자될 것임이 분명해 보인다.

 

 

 

먼저 이민정과 이보영은 각각 드라마 '앙큼한 돌싱녀'와 '신의선물-14'를 출연함에 있어 모험보다는 안정을 택한 듯 보인다. 이민정은 그동안 '시라노연애조작단' '원더풀 라디오' '빅' '내 연애의 모든 것' 등 그녀가 주연을 맡았던 작품들에서 다소 엉뚱하지만 귀엽고 친숙한 누나, 언니같은 캐릭터로 어필하며 로맨틱코미디 장르의 대표 여배우로 성장했는데 이번 '앙큼한 돌싱녀'의 나애라 캐릭터 역시도 그녀가 과거 좋은 반응을 얻었던 작품 속 캐릭터와 많이 닮아있어 친숙한 느낌으로 다가왔고 그녀하면 파생되는 유쾌한 이미지가 물씬 오버랩되었다.

 

 

한편 이보영은 감성스릴러 '신의선물-14'을 통해 데뷔 후 처음으로 모성애 강한 엄마, 김수현역을 소화할 예정인데 죽은 아이를 되살리려 시공간을 초월하며 활약하는 김수현의 모습 속에서 지난해 그녀의 재발견이라 할만했던 작품 '내딸 서영이'와 '너의 목소리가 들려' 속 서영이와 장혜성이 연상되었는데 앞서 호평받은 드라마 속 캐릭터의 또다른 버젼으로 느껴져 큰 이질감은 없었다. 하지만 그녀들의 지난 캐릭터의 안정적인 리바이벌이 이번 드라마의 성공을 보장할 수 있을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할 듯 하다. 분명 그녀들에게 안성맞춤인 배역으로 캐릭터의 몰입도는 더욱 높아졌지만 결혼 후 더 성숙해지고 노련해졌을 그녀들을 기대한 팬들에게는 다소 아쉬움이 남을 수 밖에 없고 크게 달라지지 않은 그녀들의 캐릭터가 얼마만큼 시청자들에게 호응을 얻을수 있을지 현재로썬 회의적인 느낌도 없지 않다. 과연 이민정과 이보영은 과거 자신들이 잘했고 평가까지 좋았던 캐릭터의 재탕이라 할만한 이번 드라마 속 배역을 통해 각각 어떤 평가와 결과를 받아들이게 될지 궁금해진다. 

 

 

한편 이민정과 이보영은 캐릭터의 리바이벌에 대한 평가 못지 않게 현재 방영되고 있거나 방영 예정인 드라마들과 경쟁해야 하는 공통적인 숙제를 안고 있는데 먼저 이민정은 지난 주 종영한 '별에서 온 그대'의 후속작 '쓰리데이즈'라는 강력한 적수를 만난다. 전작이었던 '미스코리아'가 '별에서 온 그대'의 아성에 묻혀 이번 '앙큼한 돌싱녀' 이민정의 어깨가 무거울 수 밖에 없는데 애석하게도 드라마 '쓰리데이즈'는 '별에서 온 그대'의 시청층을 그대로 흡수한 것도 모자라 제작비 100억이 투입된 SBS상반기 기대작이자 손현주, 박유천 등 관록과 인기를 두루 겸비한 출연진이 열연할 예정이어서 이민정과 '앙큼한 돌싱녀'의 제작진들에게는 다소 버거운 싸움이 될 것 같다. 

 

이보영 역시 복귀작으로 선택한 이번 '신의선물-14'를 통해 월화드라마의 절대 강자 '기황후'와의 대결을 피할 수 없게 되었는데 '기황후'는 그동안 '총리와 나' '따뜻한 말 한마디' '미래의선택' '수상한 가정부' 등 경쟁했던 모든 작품들을 KO시키며 월화드라마 부동의 1위자리를 지켜낸터라 지난해 드라마 히트메이커였던 이보영에게는 복귀작이라는 관심과 더불어 이번 배역이 부담될 수 밖에 없을 것 같다. 공교롭게도 비슷한 시기에 '시청률사수'라는 같은 특명을 받고 복귀하는 이민정과 이보영이 과연 강력한 경쟁작들에 맞서 다른 배우들이 하지 못한 전세 역전을 이뤄내고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그들의 힘겨운 경쟁에 든든한 지원군이 있으니 바로 그녀들과 함께하는 알짜배기 파트너의 존재이다. 이민정은 주상욱과 이보영은 조승우의 지원 사격을 받게 되었는데 뛰어난 연기력에 더해 열렬한 팬층을 가진 그들의 합류는 다소 버거운 듯 보이는 그녀들의 짐을 덜어 줄 것이다. 특히 드라마 '마의' 이후 2년만에 브라운관으로 복귀하는 조승우에게 거는 팬들의 기대는 '신의선물-14'의 기획단계에서부터 화제였듯이 이보영과 좋은 시너지를 만들 수 있을 것 같다. 

 

다만 주상욱과 조승우는 최근 야심차게 진출했던 스크린에서 연이어 처참한 결과를 받아들여야 했는데 실질적인 팬덤이 작용하는 스크린에서의 실망스런 성적이라 과연 그들의 현재 인기와 팬심이 이번 작품 속 본방사수로 이어질 수 있을지 의문으로 남는다. 그래서 이번 드라마 '앙큼한 돌싱녀'와 '신의선물-14'의 흥행이 두 여배우의 복귀작이라는 타이틀 못지 않게 멋진 두 남자배우의 거품 뺀 실질적인 팬심을 가늠할 잣대로 중요한 이유 역시도 될 것으로 보인다. 우연치고는 너무 닮은 상황 속 안방극장 복귀를 알린 이민정과 이보영!! 앞으로 그녀들의 행보가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또 지난해 드라마 히트메이커로써 그녀들은 자신들의 타이틀을 지켜낼 수 있을지 지켜보는 이들의 관심과 궁금증이 어느 때보다 달아 오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