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직 MV - 모두가 즐거운 크리스마스일 필요는 없다 - 업타운 Uptown Sad Christmas 듣기

뮤직 KPOP 가요 2013. 11. 27. 00:48

아무리 불경기라고는 하지만 이맘때가 되면 사람들 마음이 들뜨기 마련이다. 좋았던 일이 되었든 좋지 못했던 일이 되었든 한해의 마무리는 그렇게 어수선하기 마련이고 아마도 많은 사람들이 지인과 친구들과 함께 하면서 그렇게 남은 한해의 시즌을 들뜨며 보낼 것 같다.

 

 

하지만 분명 그런 들뜬 마음에 동참하지 못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크리스마스 캐롤이 울리고 사람들 발걸음이 바쁘게 움직이는 화려한 밤이지만 어딘가에서 소리죽여 있을 많은 사람들. 개인적으로도 이맘때만 되면 딱히 좋은 계절이라고 말할 수 없는 이유라는 것이 있기때문에 몇해전부터 조용히 보내고 있다. 되도록 약속도 잡지 않고 크게 외출도 하지 않으며 개인적인 감상과 사적인 일상에 파묻혀 지내곤한다. 그렇다고 은둔생활까지는 아니다:)

 

어쨌든 그런 조용한 한해의 마무리도 꽤 좋을때가 있다. 미리 생각을 정리하는 시간이 되기도 하고 다음해에 이룰 계획과 일들을 메모하기도 하는 등 그것 역시도 의미있는 시간들이다. 그리고 그런 사색적인 시간을 더욱 분위기 잡아주는 음악이 있으니 바로 이번시간에 함께 들어볼 업타운의 '새드크리스마스 Sad Christmas'이다.

 

※ 업타운 Uptown - Sad Christmas

 

 

이 곡을 듣고 있으면 의외로 생각이라는 것이 단순해진다. 그래서 이맘때가 되면 자주 이곡을 들으면서 동요하는 마음을 가라앉히곤 한다. 곡의 가사는 크리스마스에 맞이했던 슬픈이별에 대한 이야기로 서정적이고 감미로운 느낌을 주지만 정작 자주 듣다보면 그런 가사의 애잔함보단 일반적인 마음의 평온이 깃든다. 흡사 평온에 쌓이는 눈마냥 추워보이지만 고요하고 정적인 영상이 머리속에 펼쳐지는 것처럼 말이다. 생각이 많아지고 미래에 대한 일들이 다소 버거운 분들께 그리고 생각을 정리할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한 분들께 이곡만큼 괜찮은 파트너가 없을 듯하다. 물론 곡에 대한 감정과 느낌은 제각각이지만.. 

 

즐겁고 신나는 한해의 마무리가 되었으면 좋겠지만 꼭 모두가 억지 웃음과 즐거움으로 포장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그냥 있는 그대로의 시간을 보내면서 자신에게 솔직한 감정을 즐기는 것도 크게 엇나가는 일은 아닐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