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디락스, 인류와 외계생명체가 조우할 수 있을까.

미스테리TV 2013. 11. 30. 20:20

골디락스, 인류와 외계생명체의 만남

 

수많은 인종과 동물은 물론 각양각색의 생명체가 크기와 상관없이 서로 공존하며 거대한 생태계를 이루는 푸른행성 지구. 인간은 지난 수세기동안 그런 지구의 역사와 기원에 대한 연구를 해왔고 그런 연구가 진행될수록 인간은 또다른 행성의 생명체에게까지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그 발단은 지구와 같이 고도로 발달된 문명을 가진 생명체가 거대한 우주 속에 필히 존재하리라는 확신때문이었다.

 

그리고 그런 확신에 불을 지핀 것은 때때로 보고되는 UFO출현에 대한 목격담과 고대문명의 유적지에서 발견되는 미스테리한 문양의 유물과 벽화때문이기도 했는데 인류의 문명이 발달하여 달을 정복하고 화성과 인근 행성들에 탐사선을 보내는 시점에 이른 현대에는 외계인의 가능성과 드넓은 우주상 생명체의 존재가 거의 확실시되고 있다. 물론 종교적 관점에서 이를 부정하는 사람들의 의견도 있지만 말이다.

 

 

그런 와중에 최근 의미있는 연구발표가 있었다. 미국 버클리대 천문학과 연구진이 기존에 발견한 우리은하상 300여개의 골디락스행성보다 많은 400억개의 골디락스행성을 관측해낸 것이다. 골디락스행성이란 생명체가 존재하고 생활할 수 있는 최적의 조건을 갖춘 지구와 유사한 행성이라고 하는데 그 조건에 부합하는 행성이 우리은하계에서만 400개도 아닌 400억개라고 하니 드넓은 우주상 수천 수만갯수는 넘을 은하계 속 생명체의 존재는 충분히 가능한 시나리오일 것이다.

 

 

※ 1광년이란 - 빛의속도로 1년을 내달려야 도달할 수 있는 거리의 단위

※ 골디락스란 - 태양과 적당한 거리를 유지한채 지구와 유사한 온도로 덥지도 춥지도 않은 기온 그리고 대기권을 형성할 수 있는 질량의 크기를 가진 행성. 태양과 가까워 행성의 표면온도가 높으면 가스와 수증기가 발생해 지표의 물이 생성될 수 없고 고체상태의 행성을 유지할 수 없다. 반대로 온도가 너무 낮으면 지표가 얼어붙어 생명체의 기원이라 밝혀진 박테리아와 같은 미생물이 존재할 수 없다. 

 

 

다만 영화 '그래비티'에서도 보았다시피 인류의 현재 문명수준이라는 것이 겨우 대기권밖정도에서만 실제 관측하고 행동할 수 있는 수준이기에 가장 가까운 은하인 안드로메다은하까지조차도 거리상 300만광년이 필요한 현실에서 어쩌면 외계인의 존재를 인류의 주체적 관점에서 확인할 길은 적어도 몇 세기안에는 불가능한 일일 것 같다. 하지만 정말 영화에서처럼 고도로 발전된 문명을 가진 외계인이 우리와 비슷한 생각으로 지구를 발견할 가능성도 부정할 수 없기때문에 자의가 되었든 타의가 되었든 언젠가는 외계인과 혹은 외계생명체와 접촉할 날이 오지 않을까 생각된다. 그전에 인류가 지구상에 멸종하지 않고 존재한다면 말이다.

 

 

혹자들은 아직 지구에 대해서조차 미스테리와 무지한 것들이 많다고 말하며 천문학적인 금액과 자원이 소요되는 우주개발과 천문연구에 대해서 회의적인 반응을 보인다. 또 그런 기회비용을 보다 유용한 곳에 쓰는 것이 더 나은 일이라고 주장한다. 가령 난민과 불우이웃에 대한 구호활동이라든지 아직 석유를 대체할 자원과 에너지원을 찾지 못한 상황에서 시급한 자원문제를 해결할 연구에 투자되어야 한다고 말하는것처럼 말이다.  

 

물론 다소 학계의 입장차이가 만들어내는 의견차이고 어떤 측면에서는 그들의 주장도 상당히 설득적이다. 하지만 인간이 지구를 떠나 우주로 눈길을 돌리고 우주에 관한 동경을 품는 것은 어쩌면 과학과 기술이라는 근현대적 가치때문이 아닌 인류의 본질 탐구와 인류가 가진 철학적 고찰에 기인하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가령 우리는 누구이고 우리는 왜 다른 생명체와 달리 고도의 문명을 가지고 지금에 이르렀나. 또 앞으로 인류의 존재는 어떤 과정을 거쳐 미래를 향해 나아가게 될것인지 또 우리 앞에 놓인 미래라는 것이 긍정일지 부정적일지 가늠할 수 없기때문에 또 다른 생명체로부터 그것에 대한 해답을 찾고자 하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더욱이 이미 지구상 존재하는 생명체 중 인류와 소통할 수 있고 인류만큼 정신적 교감을 나눌 수 있는 생명체의 부재를 경험했기에 이제는 그 시선을 지구 밖으로 보내고 있는 것은 아닐까. 알면 알수록 신비롭고 위대하지만 또 한편으로는 두렵고 망막한 인류의 또 다른 도전이 과연 해피엔딩으로 끝나는 SF영화의 결말같을지 지켜보고 싶지만 그러기에 여전히 우리의 생명은 너무 짧아 아쉬울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