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직 MV - 리쌍 6집 Carousel 2009 - 소니 MDR 광고BGM 노래원곡 (듣기 가사보기)

뮤직 KPOP 가요 2013. 11. 10. 14:57

오랜공백을 깨고 다시 찾아뵙는 뮤직MV시간이다. 원채 한번 빠지면 한동안은 빠져버린 개체에서 허우적거리를 한참동안 한 다음에야 정신차리고 제자리로 돌아오는 못된 습관을 가진 탓에 최근 몇주동안은 드라마와 광고리뷰에 집중하느라 다소 음악관련 게시글은 소홀하였었는데 소니MDR광고 리뷰의 파도타기격으로 이번 포스팅을 짧게 준비하였다.

 

소니MDR이 후속모델을 공개하며 선보인 광고에서 리쌍 6집의 수록곡『Carousel』이 BGM으로 편곡되여 사용되면서 재조명받고 있다. 

 

 

개인적으로도 리쌍을 다시 보게 해준 계기의 음악인데 그동안 전문적인 힙합리스너는 아니지만 랩핑을 좋아하는편이고 항상 어느정도 관심을 두고 있는 편이라서 괜찮은 뮤지션들의 곡들을 듣어오곤 했지만 리쌍의 곡들과는 그다지 인연이 없었다. 정확히 말하면 길과 개리의 음악적 색깔이 개인적인 취향과 거리가 있었다고 할까?? 다소 밋밋하고 싱거운 듯한 홉과 랩은 지난 시간 필자에게 크게 어필되지 않았었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역시나 이것은 편협한 식견과 얄팍한 지식이 만들어낸 어쩌면 속단과 오만이었을지도 모르겠다. 특히 이번 소니MDR에 삽입된 Carousel과 같이 물흐르듯 자연스러운 멜로디와 마이너감성을 담은 가사, 다소 냉소적인 느낌의 피쳐링 등 꽤 좋은 장점들로 귀에 박히는 곡이데 결국 개인적 오만함이 이렇게 좋은 곡을 너무 늦게 알아버리는 결과를 낳았다.  

 

리쌍 6집 Carousel (feat, 이적)

 

이적]

난 여태 사랑을 내 멋대로 했었지
너는 항상 나를 믿어줬으니
난 이제야 너만을 바라보고 싶은데
내 곁에서 멀리 떠나 버렸네

개리]

나는 바람기 많은 칼같이 날카로운 남자
칸막이처럼 때론 등을 돌리는 남자
속물처럼 마음속은 너를 사랑했지만
내 손은 가끔 다른 여자의 손을 잡았던
바쁘다는 말은 거진 다 거짓말 하지만
너에게 되려 화를 냈던 그런
나를 사랑해 줘서 고맙다
꼬마처럼 철없던 사랑이 소나기처럼
아쉽게 그친다 너는 나밖에 몰랐지만
나는 그래 니 말대로 나는 나밖에 몰랐다
모든 게 내 탓이니 다신 널
붙잡지 못하겠지 그저 나를 욕하겠지

길]

외로워서 외로워서 사랑을 해도
외로워서 그녀는 나를 떠나서 멀리 가버렸어
힘들어서 힘들어서 내가 있어도
힘들어서 그녀는 나를 떠나서 멀리 가버렸어

이적]

난 여태 사랑을 내 멋대로 했었지
너는 항상 나를 믿어줬으니
난 이제야 너만을 바라보고 싶은데
내 곁에서 멀리 떠나 버렸네


개리]

때론 사랑이란건 뿌릴 때만 좋은 향수
내 곁에서 어느 샌가 사라지는 마수
그리고 또 나를 다시 묶어버리는 사슬
같아 마치 나 의심하듯 밤새도록 찾지만
그래서 귀찮지만 없으면 안 되고
언제나 사랑에 갇히는 게 싫어
다치는 게 싫어 내 자유를 바치는 게 싫어
벗어나고 싶었지만 난 사랑에 갇혔다 망쳤다
내 삶을 상처만 더 깊어져 가슴이 쓰라리다
콱 콱 모든 게 숨 막힌다
밤새도록 술 마시다
또 니가 보고 싶다


길]

외로워서 외로워서 사랑을 해도
외로워서 그녀는 나를 떠나서 멀리 가버렸어
힘들어서 힘들어서 내가 있어도
힘들어서 그녀는 나를 떠나서 멀리 가버렸어

개리]

너와 걸었던 거리에 지진이 났으면 좋겠다
너와 자주 갔던 식당이 망해 없어졌으면 좋겠다
너로 인해 친해진 모두가 어디론가 이민을 갔으면 좋겠다
너와 함께 했던 소파 침대
내 차까지 모두 다 불타버렸으면 좋겠다
그러면 널 잊을 수 있을까 괜찮아질까
그래도 안 되면 다시 널 잡아야 하는 걸까

이적]
난 여태 사랑을 내 멋대로 했었지
너는 항상 나를 믿어줬으니 난 이제야
너만을 바라보고 싶은데 내 곁에서
멀리 떠나 버렸네 멀리 떠나 버렸네

 

 

한편 리쌍의 2009년 발표된 6집의 수록된 Carousel의 작곡은 길과 더블드래곤 그리고 작사는 개리가 직접 참여하여 실력자다운 자신들의 역량을 충분히 보여주는 곡이 아닐까 하는데 수려한 리듬감은 물론이거니와 제멋대로의 사랑과 인생에 대한 후회, 한탄과 혼란스러운 감정을 표현한 노랫말은 감상자의 공감을 불러일으키고 같은 경험을 공유한 이들의 마음을 씁쓸하게 어루만진다.

 

특히 '외로워서 외로워서 사랑을해도 외로워서..'라고 반복되는 노랫말에서는 개인적인 과거의 일 어느 한순간이 자꾸만 연상되어 그때의 다소 아쉬웠던 감정들이 다시 되살아나도록 한다. 하여 다소 센취하고 마이너적인 감성에 빠지고 싶을때 들으면 훌륭한 감정의파트너가 될듯하다. 언제나 11월의 중순쯤은 혹한의 겨울이 오기전 잔잔한 아침같은 고요함이 있다. 더욱 차가워지는 겨울날씨에 무미건조해지는 일상과 쓸쓸한 감정의 골을 예방하기 위해 이쯤에서 리쌍의 Carousel를 들으며 미리 그루브한 감정에 면역을 주어보는 것도 좋을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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