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성채널/Beat] 감성적인 인디팝 - 더 햅던스 The Hampdens - Asleep on the Lawn

뮤직 Beat 리듬 2013. 10. 22. 21:19

가을볕이 주는 고즈넉함.

금방이라도 어디론가 떠나버리고 싶은 심약한 감성.

그리고...  그런 당신곁에 있으면 더 없이 좋을 간지러운 음악.

 

최근 드라마와 추억의광고에 관한 리뷰로 다소 소홀했던 Music게시판에 오랜만에 인상적인 음악으로 돌아왔다. 얼마전 지인으로부터 소개받은 곡인데 어떻게 필자의 취향을 정확히 알았는지 신기할정도로 듣고 단박에 굿!을 외쳤던 곡이다. 

 

 

 

이번 시간에 만나볼 음악은 그렇게 단번에 필자를 사로잡은 더 햅던스(The Hampdens)Asleep on the Lawn이다. 더 햅던스는 호주출신 혼성3인조 Susannah Legge,Gavin Crawcour, Jules Hewitt 로 구성된 인디팝 & 모던록을 추구하는 그룹으로써 2002년 결성한 이래로 현재까지 EP와 앨범 등을 꾸준히 발매하며 확고한 팬층을 거느린 그룹 중 하나이다.

 

일찌감치 데뷔 EP발매와 함께 인디밴드로써는 드문 메가히트를 기록하며 메이져 레이블의 주목을 받았던 더 햅던스는 이후에도 음율적이고 감성적인 가사, 보컬 Susannah Legge의 매력적인 보이스 등으로 팬들에게 강하게 어필하며 꾸준히 자신들만의 음악적 고유영역을 지켜오고 있다. 

 

 

 

 

The Hampdens - Asleep on the Lawn

 

그들의 히트넘버 Asleep on the Lawn은 늬엇늬엇 저물어가는 가을석양의 모습과 피어오르는 갈대숲 내음이 진하게 묻어나는 곡으로 더없이 청명한 하늘에 티끌 하나를 던져놓은 듯한 탁함이 절묘히 조화를 이루는 느낌을 전하는데 보컬의 전반적인 곡해석 능력과 그들이 추구하는 음악적 색채를 개성적으로 보여주는 곡이 아닐까 싶다. 

 

  

 

한편 그들의 Asleep on the Lawn 공식뮤비를 보면 더욱 필자가 느끼고 이미지화한 감흥이 영상으로 펼쳐지는데 깊어가는 가을의 한끝자락을 무덤덤히 잡아놓고는 화살같은 시간의 진한 아쉬움을 달래기에 더할나위없이 만족스러울 것 같다. 잔디밭에 누워 가을바람을 느끼며 사색에 잠기면 어디선가 들려오는 듯한 아득한 자전거벨소리는 더 햅던스의 사운드와 함께 금새 듣는 이의 옆구리를 비집고 들어 올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