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비한TV 서프라이즈] 다시는 일어나지 말아야 할 콤프라치코스사건

미스테리TV 2013. 8. 28. 00:48

산행을 위해 등산로를 찾았다가 실수로 길을 잃고 날은 어두워져만 가는데 저만치에서 사람의 형태를 띈 무언가가 서서히 다가오고 있다. 반가운가? 두려운가?

 

 

이 질문에 대한 지금의 대답과 이글을 읽고 난 후의 당신의 대답이 한결같기를 바란다.

 

 

 

 

그 누구에게도 없는 권리, 콤프라치코스

 

 

『신비한TV 서프라이즈 581회』에서는 17세기 영국 런던 빈민가를 중심으로 50여년에 걸쳐 수만명의 어린이가 실종 납치되는 희대의 어린이 인신매매사건을 다루었다. 10세전후의 아이들이 연쇄로 실종 납치되자 결국 영국 당국은 군경을 동원하여 이 미스테리한 사건을 해결하려했지만 어린이 연쇄실종사건은 줄어들 기미를 보이지 않았고 이윽고 영국전체를 공포로 몰아넣었는데 이 사건의 배후에는 콤프라치코스집단이 있었다. 

 

 

 

17세기 유럽에서는 곱추, 머리둘 달린 기형인간, 왜소증 환자 등 괴물쇼라 불리우는 공연이 성행하였는데 영국 상위귀족계에서는 이런 공연이 인기를 끌자 급기야 더 괴기스런 기형인간에 대한 소유를 경쟁력으로 펼치며 적극적으로 그들을 사들였다. 하지만 기형인간은 쉽게 접할 수 있는 존재가 아니었으므로 귀족들의 그릇된 사치욕구와 소유욕을 충족시키기 위해 기형인간을 만들어 매매하는 콤프라치코스집단마져 생겨난 것이다.

 

콤프라치코스조직은 런던 빈민가를 중심으로 어린이들을 납치하였고 기형인간으로 만들기 위해 잔인한 짓을 서슴치 않았다. 납치한 어린이들을 비좁은 동물우리에 가두고 생존에 필요한 최소한의 식사만 제공하여 왜소증환자로 만들었으며 화학약품과 감염성 이물질을 얼굴에 주입하고 입을 찢는 등 인간이하의 범행을 저질렀다. 또한  필요에 따라서는 팔과다리를 자라지 못하도록 묶고 몸을 뒤틀리게 하여 척추를 휘게 하였는데 그 과정에서 아사와 후유증으로 죽어나간 어린이들의 수가 수만명에 이르렀다. 

 

 

그런 학대와 고문의 악조건 속에서 살아남은 기형인간들은 애완동물처럼 비싼 가격에 귀족에게 판매되었는데 그들은 살아가는 동안 웃음과 조롱의 대상이 되었고 늙고 더이상 처치곤란한 상태가 되면 다시 콤프라치코스에 의해 서커스단이나 괴물쇼에 되팔리면서 죽는날까지 정신적 육체적 고통을 안고 살아가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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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훗날 1869년 프랑스소설가 빅토르위고는 이런 세태를 비판하고 콤프라치코스를 고발하는 내용을 담은 소설 『웃는남자』를 저술하였는데 이는 영화 베트맨시리즈의 조커캐릭터의 기원이 되었다. 

 

이번 『신비한TV 서프라이즈-콤프라치코스』편을 보면서 인간의 사치욕과 물질욕이 얼마나 잔인하고 비참한 결과를 만들수 있는지 또한 인간이라 불리우는 종족의 잔인함의 끝은 어디까지일지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 그리고 부인할 수 없는 추악한 역사의 사실과 마주함에 못내 안타깝고 씁쓸할 수 밖에 없었다.

 

그렇다면 콤프라치코스사건과 같은 일들이 이제는 없는 것일까? 단순히 과거의 역사적 사건으로 지나칠 수 있을까? 사실 콤프라치코스사건과 같은 일은 멀지 않은 과거에도 심지어 현재에도 그 형태와 명패만 바뀐채 여전히 자행해지고 있다.

 

 

 

2차세계대전 당시 일본군이 저지른 731부대 마루타실험, 나치군의 유태인 유독가스 대량살인, 미얀마 학살과 아프가니스탄 에디오피아 내전에서 벌어진 민간인 무차별 학살 등의 역사적 사실을 굳이 열거 하지 않더라도 인육을 이용해 캡슐을 만들고 장기밀매를 위해 남치살해를 자행하며 심지어 개인적인 복수심에 염산테터를 가하는 등 그 끝을 알 수 없는 극악무도한 범죄들을 우리는 여전히 현실에서 쉽게 접하고 있다.

 

 

과거의 시대보다 더욱 문명적으로 발전하였고 보편적 복지와 인류애를 위해 그간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왜 이런 일들은 줄어들기는 커녕 더욱 흉폭해지고 조직화되어 자행되는 것일까. 순자가 주장했던 인간의 성악설에 기인하는 인간의 본능적인 파괴심리와 악한 기질때문일까?

 

그런 의문과 원인이 무엇이든지간에 한가지 확실한 것은 더이상 이런 일들이 어떤 명분을 통해서도 더이상 재발되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그 어떤 누구에게도 또다른 인격체 나아가 자연속에 존재하는 어떤 생명체에도 자신의 사리사욕과 유희를 위해 희생과 고통을 강요할 수 없다는 것이다.

 

『즐거운 시대를 웃으며 산다면 희극이겠지만 잔인한 시대를 웃으며 살아야 하니, 그 시대는 영락없는 비극이었다. - 빅토르위고 웃는남자 중』

 

빅토르위고가 말했던 즐거운 시대를 위해 더이상 콤프라치코스사건의 재발방지를 위해 불합리하고 부도덕한 일들과 싸워나갈 준비를 더 늦지 않은 시간에 해나가길 바라는 마음으로 글을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