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인물 - 더욱 성숙된 이수 MC The Max의 음악을 듣고 싶다 - 삐에로 그것만이내세상 공유 모래시계 (듣기)

TV속인물 2013. 7. 27. 07:41

국내에서 밴드라는 컨셉으로 크게 히트친 가수들은 생각외로 많지 않은 것 같다. 꾸준히 팬층을 중심으로 오래도록 활동하는 밴드들이 있긴 하지만 분명한건 주류음악과는 확실히 맥을 달리해 왔던 것 같다.

 

언제나 대세는 솔로가수들이나 댄스그룹 그리고 걸그룹 등이었고 국내 밴드들은 그들에 비해 다소 인지도와 인기에서 뒤쳐지는 면이 없지 않은 것 같다. 가까운 일본만 하더라도 엑스재팬, 그레이 등 작품성은 물론 메가톤급 인기로 그 시대를 대표했던 밴드들이 있었던 것을 보면 밴드그룹들이 주류로 편입되지 못하는 것은 안타깝지만 현재 국내음악 시장의 특징이자 앞으로 개선되어야 할 부분일 것 같다.  

 

 

※ 문차일드2집(사랑하니까) - 공유

 

 

하지만 국내에서도 폭발적 인기까지는 아니지만 야다 클릭비 버즈 등 나름의 족적을 남겼던 보이밴드들이 있었고 최근에는 씨엔블루가 그 계보를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누가뭐래도 2000년대 이후 보이밴드로써 자신들만의 흔들리지 않는 음악성으로 One-Way를 걸어오고 있는 그룹이라면 문차일드-엠씨더맥스가 대표적일 것 같다.

 

   

 

MC The Max는 데뷔후 태양은가득히, 귀천, 사랑하니까, 마지막내숨소리, 사랑의시, 행복하지말아요, 식스센스, 잠시만안녕, 볼때기사랑, 모래시계, 사랑은아프려고하는거죠 등 이루 헤아릴수 없이 많은 히트곡과 앨범들을 발표하였는데 MC The Max를 제외하고 21세기초 한국 보이밴드그룹을 논한다는 것은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그러나 그들이 한국을 대표하는 보이밴드-밴드그룹으로 인정받기까지는 결코 쉽지 않았고 참 많은 우여곡절을 겪어야만 했다. 잇따른 소속사의 계약과 활동에 관한 법적소송 그리고 리더 이수씨의 불미스러운 성매수사건과 맴버들의 병역문제 등 문차일드로 데뷔후 14년이란 시간동안 그들은 자의든 타의든 크고작은 일에 연루되었었다. 

 

하지만 보통 그런 갈등과 사건들을 겪게 되면 그룹들이 99% 해체수순을 밣게 되는 현실에서 그들은 여타 위기를 겪으면서도 꿋꿋하게 그룹을 유지하고 지속적으로 활동하고 있다. 보통 부정적인 이들에게 얼굴마담형 립싱크밴드라고 폄하받는 보이밴드와 우리는 다르다라는 것을 보여주듯 그들은 보이밴드에서 시작해 어느덧 아티스트로 거듭나고 있고 그래서 그런 그들을 보면 음악팬으로 이유없이 대견하고 흡족해진다. 

 

 

사실 사람의 마음이라는 것이 간사하다. 엠씨더맥스의 리더이자 보컬인 이수의 미성년성매수사건을 바라보는 시각이 분명 부정적이어야 하고 그의 행동이 분명 옳지 못한일이며 범죄행위임에는 틀림없지만 그의 지난 음악에 대한 팬이기때문일까. 팬심에서 나오는 무작정 감싸주기와 안타까움은 어쩔수 없이 안으로 굽는 팔과 같다. 다만 그일에 대한 합당한 처벌과 반성이 꼭 필요한 것 역시도 절대 부정할 수는 없다. 누구든 잘못을 하면 혼이 나야된다.

 

 

※ 이수 - 그것만이 내세상(원곡 들국화)

 

 

※ Mc The Max - 모래시계

 

 

어쨌든 그런 큰일을 겪고 자숙하는 동안 잠시 뜸했던 음악활동과 방송활동을 다시 재개하기 시작한 엠씨더맥스와 이수씨의 앞으로 행보는 미리 단정짓기 보다 시간을 가지고 지켜보아야 할 것 같다. 물의를 일으킨 이수씨가 진심으로 뉘우치고 비온뒤 더 단단해지는 흙처럼 더욱 옳고 곧은 사람으로 대중들 앞에 서는 것만이 지난 일에 대한 깊은 반성이 될테고 그가 가장 잘 할수 있는 것을 통해 모범적인 앞으로의 행보를 보인다면 그에게 등을 돌렸던 많은 사람들도 다시금 마음을 열지 않을까 생각된다. 

 

※ 이수ISU 1집(I AM) - 삐에로

 

최근 이수씨와 가수 린씨(?)가 좋은 만남을 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져 비난과 응원이 동시에 쏟아지는 별난 이슈가 되었는데 그 열애설이 노출되고 그것을 대중에게 알리는 과정에서 이수씨의 미숙한 대처가 다시금 언론과 네티즌의 도마위에 올랐고 발표시기도 자의반 타의반에 의한 것이지만 썩 모양새가 좋진 않았었던 것 같아 안타깝다. 그것이 과거 그의 행적과 또다시 연류되면서 그역시도 심적으로 힘겨웠을텐데 자업자득임과 동시에 운이 조금 없었고 그것 역시도 그가 떠안고 가야할 법적 책임이외의 또다른 벌일지도 모르겠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여전히 그의 음악을 사랑하는 팬들이 있다는 것이고 그에게 의지하고 그를 바라봐주는 연인이 있다는 것 그리고 누구든 쉽게 가질 수 없는 음악적 재능이 아직 유효하다는 것...  그는 여전히 잃은 것보다 가진 것이 많고 다시 시작할수도 다시 바로잡을수도 있을만큼 젊고 창창하다. 그것에 감사하며 더 좋은 음악으로 더 모범적인 행동으로 그가 기만했던 팬들과 주위사람들에게 보답하겠다는 진심어린 마음을 보여준다면 그의 음악과 그의 남은 인생을 응원하지 못할 이유가 없을 것 같다.